코인베이스, CFTC 청산소 등록 승인…USDC 담보로 24시간 파생상품 정산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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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베이스, CFTC 승인으로 자체 청산소 코인베이스 클리어링 확보
USDC 담보 24시간 정산 실현…일부 상품은 여전히 외부 청산 의존

파생상품 3단 체계, FairX 인수부터 이어진 여정 — AI 자료 이미지
파생상품 3단 체계, FairX 인수부터 이어진 여정 — AI 자료 이미지

코인베이스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부터 자체 파생상품 청산소인 코인베이스 클리어링(Coinbase Clearing LLC)의 파생상품청산기관(DCO) 등록을 승인받았다. 승인은 9월 28일(현지시각) 발효됐으며, 완전 담보화된 선물·선물옵션·스왑 계약을 청산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코인베이스는 이번 승인으로 거래소·중개사·청산소를 모두 자체 보유하는 파생상품 인프라 3단 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스테이블코인 USDC를 담보로 삼아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 24시간 정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 3단 체계, FairX 인수부터 이어진 여정

코인베이스는 이번 등록으로 미국 파생상품 사업에서 서로 다른 역할을 맡는 세 개 법인을 완성했다. 코인베이스 파이낸셜 마켓츠는 선물중개업자(FCM), 코인베이스 데리버티브스는 지정계약시장(DCM), 코인베이스 클리어링은 등록된 상품에 대한 청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구조의 뿌리는 LMX 랩스(LMX Labs)라는 소규모 거래소로 거슬러 올라간다. LMX 랩스는 페어엑스로 이름을 바꾼 뒤 2022년 코인베이스에 인수됐고, 2023년 12월 코인베이스 데리버티브스로 재출범했다. DCO 지정을 받기 전까지는 노달 클리어가 코인베이스 데리버티브스의 청산 업무를 맡아왔다.

CFTC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클리어링은 2025년 11월 14일 DCO 등록을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규정 초안과 각종 규제 자료, 회사의 사업·조직 구조에 관한 정보가 포함됐다. CFTC는 9월 28일 위원회 명령을 통해 코인베이스 클리어링을 등록 DCO 명단에 추가했다.

USDC 담보로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 정산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USDC 담보로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 정산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USDC 담보로 주말에도 멈추지 않는 정산

코인베이스 클리어링이 처리하는 계약은 완전 담보화 구조다. 참가자는 거래가 청산되기 전 잠재적 지급 의무를 충분히 커버할 담보를 미리 예치해야 한다. 이런 구조 덕분에 청산소는 변동담보금을 별도로 걷거나 부도 대응 기금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진다고 파이낸스 매그네이츠는 전했다.

코인베이스는 담보로 서클이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USDC를 사용한다. USDC는 은행 영업시간 밖에서도 이동할 수 있어 24시간 정산을 지원하는 구조를 뒷받침한다. 다만 파이낸스 매그네이츠는 USDC 사용이 CFTC 등록의 조건은 아니라고 짚었다. CFTC가 공개한 등록 관련 자료에도 “최초의 USDC 네이티브” 같은 표현은 등장하지 않는다.

몰리 에이브러햄 코인베이스 법률고문은 “오늘 CFTC 승인으로 코인베이스의 엔드-투-엔드 파생상품 인프라가 완성됐다”며 “네이티브 USDC 담보와 24시간 정산을 갖춘 더 많은 규제 파생상품을 시장에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코인베이스는 성명을 통해 “처음으로 완전 담보화 계약을 직접 만들고 정산할 수 있게 됐다”며 이 청산소를 “상시 가동되는 미래 시장을 위해 처음부터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여전히 제3자가 처리하는 상품들

이번 승인이 코인베이스의 모든 파생상품 청산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코인베이스 클리어링은 완전 담보화 상품만 다룰 수 있고, 마진이 필요한 파생상품은 계속 외부 청산업체를 거친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등록은 레버리지 상품 청산은 허용하지 않는다.

코인베이스가 준비 중인 개별 종목 무기한선물(단일주식 퍼페추얼)도 이번 청산소가 아닌 외부 파트너를 통해 청산되며 별도의 규제 심사를 받는다. 데크립트에 따르면 애플·테슬라·엔비디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대상이며, 앞서 9월 18일 신청된 관련 상장 건은 CFTC 도켓에서 아직 승인 대기 상태다.

크라켄·칼시도 뛰어든 파생상품 인프라 경쟁

미국 파생상품 인프라를 자체 보유하려는 움직임은 코인베이스만의 것이 아니다. 크라켄의 모회사 페이워드는 지난해 5월 CFTC 규제를 받는 거래소·청산소·중개업 라이선스를 한꺼번에 확보하기 위해 비트노미널을 5억5,000만달러(약 7,475억원, 1달러 1,359원 기준)에 인수했다. 데크립트에 따르면 페이워드는 이미 이 라이선스를 활용해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 하이퍼리퀴드 기반 무기한선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비트노미널이 시장을 만들고 청산을 맡는다.

코인베이스는 이제 비슷한 조합의 라이선스를 갖췄지만 유사한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다고 데크립트는 전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칼시도 미국 주식 무기한선물 상장을 별도로 신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에게는 유독 바쁜 한 달이었다. 데크립트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같은 날 시티와의 협력을 확대해 기관 고객이 결제 시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주에는 모르포와 함께 비트코인을 담보로 한 고정금리 USDC 대출을 출시했고, 8월에는 미국 외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이스 위에서 토큰화 주식 서비스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