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실적 발표일 4분기, 한국시간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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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론 4분기 실적, 한국시간 10월 1일 새벽 공개

마이크론 실적 발표일 4분기 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이크론 3610 SSD. / 유튜브 '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 3610 SSD. / 유튜브 '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함께 세계 D램 시장을 나눠 가진 회사다. 그래서 국내 반도체 관련주 투자자들도 이번 발표 결과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론 실적 발표일 한국시간 언제… 30분 뒤 경영진 설명회

마이크론의 미국 현지 실적 발표일은 30일이다. 한국시간으로는 10월 1일 목요일 오전 5시에 실적이 먼저 공개될 예정이다. 이어 30분 뒤인 오전 5시 30분부터 경영진이 실적 내용을 설명하는 콘퍼런스콜을 진행한다.

마이크론은 4분기 매출 전망을 500억 달러(약 67조7000억 원)로 내놨다. 오차 범위는 위아래 10억 달러다. 이는 직전 분기 매출 414억6000만 달러보다 약 21% 많은 규모다. 매출총이익률은 약 86%로 내다봤다. 다만, 이는 회사의 전망치이며 확정된 실적은 아니다.

지난 분기에는 회사 예고치를 크게 웃돌았다. 3분기(3~5월) 매출은 414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46% 늘었다. 주당순이익은 25.11달러를 기록해 회사가 예고한 19.15달러를 훌쩍 넘었다. 매출총이익률은 84.9%였다.

기대치 넘어도 안심 못 해… 시장은 다음 분기 예고치를 본다

실적이 좋아도 주가가 반드시 오르는 것은 아니다. 지난 3월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마이크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주가는 3.8% 떨어졌다. 반면, 지난 6월 3분기 발표에서는 다음 분기 예상치를 크게 높이면서 주가가 15.8% 급등했다. 이 때문에 시장은 이번 분기 실적보다 다음 분기(9~11월) 매출 예상치가 550억 달러를 넘는지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마이크론 6600 ION SSD. / 유튜브 'Micron Technology'
마이크론 6600 ION SSD. / 유튜브 'Micron Technology'

시장이 살펴보는 부분은 크게 네 가지다. 메모리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우려와 장기계약 가격 상한, 설비투자 규모, 낸드 가격 둔화다. 투자자들은 다음 분기 매출과 추가 장기계약 수, 2027년 투자액, 낸드 매출을 통해 이 부분들을 확인할 계획이다.

장기계약(SCA)은 고객이 여러 해에 걸쳐 정해진 물량을 구매하기로 약속하고, 가격의 상한과 하한을 정해두는 방식이다. 마이크론은 지금까지 16곳과 5년짜리 계약을 맺었으며, 공개된 고객은 퀄컴, 덴소,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분야 7곳이다. 빅테크 고객 명단은 공개되지 않았다. 규모가 큰 계약은 대체로 지난 4~6월 시장 가격이 상한으로 정해져 있다. 마이크론은 2027년 분기 설비투자가 100억 달러를 넘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가 상승 재료로 거론되는 내용도 있다. 매출 예상치 상단인 510억 달러와 86%에 달하는 매출총이익률 예상치, 220억 달러 규모의 장기계약 예치금과 금융 약정 등이 꼽힌다.

한 달 먼저 나오는 성적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전망치 가늠자

마이크론은 8월에 회계연도를 마감한다. 그래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한 달가량 앞서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세계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8%로 가장 높고, SK하이닉스 25%, 마이크론 24%가 뒤를 잇는다.

마이크론 매출에서 D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79%이고, 낸드는 21%다. 이 회사는 AI 서버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도 만든다. HBM은 D램을 여러 층으로 쌓아 GPU 바로 옆에 붙인 메모리다. AI 칩은 데이터를 빨리 받아야 계산도 빨라지기 때문에 엔비디아 AI 칩에는 HBM이 빠지지 않는다. 또한 HBM을 많이 만들수록 일반 D램 생산이 줄어들어 D램 가격도 같이 오른다.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뉴스1
삼성전자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 뉴스1
SK하이닉스 전경. / 뉴스1
SK하이닉스 전경. / 뉴스1

국내 두 회사의 3분기 실적 전망은 이미 사상 최대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1조3772억 원이다. 1년 전보다 815.5% 늘어난 수치로, 전망이 맞는다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00조 원을 넘어선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78조1291억 원이다. 1년 전보다 586.3% 많고, 2분기 영업이익 60조5426억 원보다도 높다. 두 회사는 이미 2분기에도 좋은 성적을 냈다. 삼성전자는 2분기 메모리 사업에서 분기 기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도 같은 분기 AI 메모리 수요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먼저 확인할 숫자는 D램 가격 상승률이다. 마이크론은 지난 분기 D램 가격이 60%대 올랐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될 상승률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전망이 맞는지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분기 서버 D램 계약가격이 전분기보다 13~18%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HBM 판매까지 확인되면, 이익률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마이크론 실적이 국내 관련주 주가를 그대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마이크론의 실적과 메모리 가격 전망은 업종 투자심리를 움직일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사업 구성과 실적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세 회사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주가는 실적이 시장 예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와 함께 메모리 가격, HBM 수요, 공급 확대 계획, 향후 실적 전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