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기한 길다고 다 괜찮은 건 아니다… 바로 버려야 하는 '통조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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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조림, 이렇게 관리하자!
유통기한도 길고 참치캔부터 스팸, 옥수수 콘까지 하나만 열면 근사한 한 끼가 뚝딱 완성되는 통조림은 자취생들에게 큰 도움을 주는 식품이다.

찬장 구석에서 꺼낸 통조림 뚜껑이 살짝 볼록하게 부풀어 있거나, 찌그러져 있는 것을 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며 무심코 캔을 따게 된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여도 캔 내부에 세균들이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주의해야 한다.
통조림이 보내는 경고 신호
오랫동안 찬장 속에 보관해 둔 통조림을 꺼냈을 때, 겉모습이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르다면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한다. 통조림 용기가 변형되었다는 것은 내부에서 식품이 부패하고 있거나 외부의 세균이 침투했다는 대표적인 증거이기 때문이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9/29/img_20260929170703_81f2acb8.webp)
위아래 뚜껑이 볼록하게 부풀어 오른 경우
정상적인 통조림은 위아래 뚜껑이 평평하거나 약간 안쪽으로 들어가 있다. 하지만 뚜껑이 팽팽하게 부풀어 올랐다면 캔 내부에서 세균이 자라나며 부패 가스를 만들어냈다는 신호이다.
통조림 내부는 산소가 완전히 차단된 상태이다. 대부분의 세균은 산소가 없으면 살지 못하지만, 일부 독한 세균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오히려 왕성하게 번식한다. 손가락으로 부푼 부위를 눌렀을 때 쏙 들어가더라도, 손을 떼었을 때 다시 튀어나오거나 반대쪽이 솟아오른다면 이미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상태이다. 이러한 통조림은 절대 먹지 말고 즉시 버려야 한다.
뚜껑을 열 때 내용물이나 거품이 솟구치는 경우
통조림 뚜껑을 열 때 '칙' 하고 가볍게 공기 빠지는 소리가 나는 것은 진공 상태가 풀리면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뚜껑을 고리에 걸어 당기는 순간 '펑' 소리와 함께 내부 국물이나 내용물, 또는 비정상적인 거품이 밖으로 뿜어져 나온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는 캔 내부에서 세균이 가스를 과도하게 만들어내어 압력이 꽉 차 있었다는 뜻이다. 냄새나 맛을 확인해보려고 입에 대는 행동조차 위험하므로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좋다.

캔 모서리나 이음매가 깊게 찌그러진 경우
운반 중에 살짝 찍히거나 겉면에 얕은 자국이 난 정도는 괜찮다. 하지만 캔의 위아래 테두리, 접합 이음매 부위가 접힐 정도로 깊게 찌그러졌다면 주의해야 한다.
통조림 캔은 금속이 음식에 직접 닿지 않도록 내부에 특수 코팅 처리가 되어 있다. 하지만 캔이 깊게 찌그러지면 이 코팅에 미세한 금이 가면서 금속 성분이 음식에 녹아들 수 있다. 또한 이음매 부위가 미세하게 벌어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공기와 세균이 안으로 들어가 내용물을 망가뜨린다.
표면에 붉은 녹이 깊게 쓸어 부식된 경우
캔 겉면에 먼지나 가벼운 겉녹이 살짝 묻어있는 것은 닦아내고 먹으면 된다. 그러나 녹이 깊게 쓸어서 금속 표면이 파이고 들떴다면 위험하다.
녹이 깊어지면 금속이 얇아지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구멍이 생긴다. 이 구멍을 통해 외부의 세균과 습기가 들어가 내부 음식을 부패시킨다. 녹이 심하게 슨 통조림은 내부까지 오염되었을 확률이 높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개봉 전인데도 액체가 새어 나오거나 겉면이 끈적거리는 경우
뚜껑을 열지도 않았는데 캔 주변에 국물이 새어 나와 있거나, 이음매 부분이 끈적거린다면 이미 밀봉 상태가 깨진 것이다.
밀봉이 풀린 통조림은 외부의 곰팡이나 세균이 언제든지 들어갈 수 있는 상태이다. '푹 끓여 먹으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가열해서 먹는 것도 위험하므로 미련 없이 버려야 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통조림 올바른 보관법

통조림을 오랫동안 안전하게 먹기 위해서는 구매 후 보관하는 환경도 매우 중요하다. 아무리 단단한 금속 캔이라도 보관 장소가 적절하지 못하면 수명이 짧아진다.
직사광선과 습기를 피한 서늘한 곳에 보관하기
통조림은 햇빛이 직접 들지 않고 온도가 높지 않은 건조한 곳에 두어야 한다. 가스레인지나 보일러 주변처럼 열기가 있는 곳에 통조림을 두면 캔 내부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음식의 맛과 질감이 변하고 변질 속도도 빨라진다.
또한 싱크대 아랫장처럼 습기가 많은 곳은 캔 표면에 녹이 슬기 쉬우므로 피해야 한다. 찬장이나 다용도실의 서늘한 선반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먼저 산 제품을 앞으로 놓기
통조림은 유통기한이 보통 3년에서 5년 정도로 길다 보니 찬장 구석에 넣어두고 잊어버리기 쉽다. 장을 보고 새로 사 온 통조림은 뒤쪽에 넣고, 기존에 있던 통조림을 앞쪽으로 배치하여 먼저 소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더라도 오랫동안 방치된 통조림은 주기적으로 상태를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통조림 개봉 후 안전하게 먹는 꿀팁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9/29/img_20260929165841_09cb837a.webp)
통조림을 열어서 요리할 때 몇 가지 작은 습관만 바꾸면 훨씬 더 유익하고 안전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캔을 연 후 1~2분 기다렸다가 먹기
통조림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음식을 캔에 넣고 밀봉한 뒤 높은 열로 가열하여 균을 죽이는 살균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음식 내부의 성분이 반응하면서 '퓨란'이라는 휘발성 물질이 미량 발생하여 캔 안에 갇히게 된다.
퓨란은 공기 중으로 잘 날아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햄, 참치, 옥수수 등의 통조림을 열었을 때는 곧바로 숟가락으로 떠먹거나 프라이팬에 넣지 말고, 뚜껑을 완전히 열어둔 채 1~2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갇혀 있던 휘발성 물질이 자연스럽게 공기 중으로 날아가 더욱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남은 음식은 캔째 냉장 보관하지 않기
통조림을 먹다 남겼을 때 뚜껑만 다시 덮어서 캔째 냉장고에 넣는 경우가 많다. 이는 매우 위험한 보관 방법이다.
통조림 캔은 뚜껑을 따는 순간 잘려진 금속 단면이 공기 중의 산소와 만나면서 부식이 급격하게 진행된다. 캔 내부의 코팅도 공기와 접촉하면 손상되기 시작하여 금속 성분이 남은 음식으로 녹아들 수 있다. 또한 냉장고 안의 습기가 캔 단면에 닿아 녹이 생기기도 한다.
따라서 먹고 남은 통조림 음식은 귀찮더라도 즉시 유리 용기나 플라스틱 밀폐 용기로 옮겨 담아야 한다. 용기에 옮겨 담은 후에는 뚜껑을 잘 닫아 냉장 보관하고, 2~3일 이내에 모두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