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번 하는 빨래, '여기서' 돈 샙니다… 세탁비 아끼는 쉬운 방법 6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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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는 적정량만, 빨래는 모아서
세탁기를 돌릴 때마다 세제는 어느 정도 넣는지, 물 온도는 몇 도로 맞추는지 일일이 따져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늘 하던 대로 빨래를 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이런 작은 습관 몇 가지가 세제와 전기 사용량을 필요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세제는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지 않는다
빨랫감이 많거나 때가 심하면 세제를 평소보다 넉넉하게 넣게 된다. 하지만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세탁력이 계속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청소협회(ACI)에 따르면 세제를 너무 많이 쓰거나 지나치게 적게 사용하면 적정량을 넣었을 때보다 세탁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세탁물의 양과 오염 정도, 제품에 표시된 권장량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농축 세제는 일반 세제보다 적은 양으로도 충분하다. 용기나 뚜껑 크기만 보고 사용량을 정하면 실제 필요한 양보다 많이 넣을 수 있다. 세제 뚜껑이나 계량컵을 가득 채우기보다 제품에 적힌 1회 사용량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세탁물이 적거나 오염이 가벼우면 세제량도 그에 맞게 줄여야 한다. 반대로 빨랫감이 많거나 오염이 심하고 물의 경도가 높은 환경에서는 더 많은 세제가 필요할 수 있다. 눈대중으로 양을 늘리기보다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을 따르는 것이 좋다.
세탁 후 거품이 지나치게 많이 남는다면 세제 사용량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거품이 많다고 세탁력이 높다는 뜻은 아니며, 제품과 세탁기 방식에 맞지 않는 양을 사용하면 헹굼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
유연제는 MAX선을 넘겨 붓지 않는다
섬유유연제도 향을 진하게 남기려고 많이 넣을 필요는 없다. 액상 유연제는 보통 마지막 헹굼 과정에 투입되며, 투입구 역시 정해진 시점에 내용물이 빠져나가게끔 설계되었다.
유연제 칸에 MAX 선이 표시돼 있다면 그 선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 미국청소협회는 세제와 표백제, 섬유유연제를 각각 지정된 투입구에 넣고 과도하게 채우지 말 것을 권장한다. 투입구를 지나치게 채우면 유연제가 예정된 시점보다 일찍 흘러나올 수 있다.

MAX 선은 반드시 그 높이까지 채우라는 뜻도 아니다. 실제 사용량은 제품에 적힌 권장량을 기준으로 하고, 투입구를 이용할 때도 MAX 선을 넘기지 않으면 된다.
유연제를 많이 넣는다고 향이 더 오래가는 것은 아니다. 제품마다 농도와 적정 사용량이 다르고, 필요 이상으로 사용하면 투입구와 세탁기 내부에 잔여물이 쌓일 수 있다. 향을 더 남기겠다는 이유로 권장량 이상 붓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투입구에 굳은 유연제가 남아 있으면 다음 세탁 때 유연제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을 수 있다. 잔여물이 눈에 띄게 쌓였다면 투입구를 분리해 물로 씻고 충분히 말린 뒤 다시 사용하면 된다.
찬물 세탁이 가능한 옷부터 구분한다
물 온도는 세탁비와도 직접 연결된다. 미국 환경보호청이 운영하는 에너지스타(ENERGY STAR)에 따르면 세탁기에 쓰이는 전력의 상당 부분은 물을 데우는 과정에서 소비된다. 찬물 세탁이 가능한 빨래라면 이 과정에 드는 비용을 아낄 수 있다.
모든 빨래를 찬물로 돌리면 된다는 뜻은 아니다. 먼저 옷 안쪽에 붙은 세탁 표시를 확인해야 한다. 소재에 따라 권장 온도가 다르고, 오염 종류에 따라 온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기름이나 지방 성분이 많이 묻은 옷, 위생상 높은 온도로 세탁해야 하는 빨래도 예외다. 반면 평소 입는 티셔츠나 바지처럼 찬물 세탁이 가능한 의류까지 습관적으로 높은 온도로 돌릴 필요는 없다.
세탁기의 고온·위생 코스도 마찬가지다. 일반 코스보다 높은 온도를 사용하는 만큼 전력 소비가 늘어날 수 있어 필요한 경우에 사용하는 것이 좋다.
세탁 온도를 낮출 때는 세제 종류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일부 가루 세제는 낮은 온도에서 충분히 녹지 않을 수 있어 제품 표시를 살펴야 한다. 세탁 후 옷이나 세탁조에 세제가 남는다면 물 온도뿐 아니라 세제량과 제품 특성도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빨랫감은 적당히 모아 한 번에 세탁한다
티셔츠 몇 장이나 수건 몇 개 때문에 세탁기를 자주 돌리면 세탁 횟수 자체가 늘어난다. 에너지스타는 가능한 한 빨랫감을 모아 한 번에 세탁할 것을 권한다. 빨래 양이 적다고 해서 사용하는 에너지가 그만큼 비례해서 줄어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세탁통을 빈틈없이 채우는 것도 좋지 않다. 빨랫감이 지나치게 많으면 세탁 과정에서 옷이 움직일 공간이 부족해진다. 옷끼리 충분히 비벼지지 못하면 때가 제대로 빠지지 않거나 세제 잔여물이 남을 수 있다.

세탁기에 넣을 수 있는 적정량은 제품의 용량과 구조에 따라 다르다. 소량의 빨래를 여러 번 나눠 돌리기보다는 세탁기 허용 용량 안에서 적당히 모아 한 번에 세탁하는 것이 좋다.
세탁 횟수를 줄이더라도 세탁 조건이 다른 옷까지 한꺼번에 섞어 빠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 빠짐이 심한 옷이나 섬세한 소재는 일반 면 의류와 세탁 방법이 다를 수 있다. 세탁 표시를 확인한 뒤 비슷한 조건의 빨랫감끼리 묶어 세탁하면 옷감 손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건조기 사용 전 탈수를 충분히 한다
세탁이 끝난 빨랫감에 물이 많이 남아 있으면 건조기가 제거해야 할 수분도 많아진다. 건조기에 넣을 예정이라면 세탁 단계에서 물기를 충분히 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에너지스타에 따르면 세탁기에 탈수 세기 조절 기능이 있다면 빨랫감에 맞는 범위에서 세게 탈수하는 것이 좋다. 빨랫감에 남은 수분이 적으면 이후 건조 시간과 에너지 사용량도 감소한다.
수건이나 일반 면 의류처럼 강한 탈수가 가능한 빨래는 탈수 세기를 높여도 된다. 다만 형태가 쉽게 변하는 옷이나 섬세한 소재는 강한 탈수가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옷은 세탁 표시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날씨와 주거 환경이 괜찮다면 일부 빨래는 자연건조해도 된다. 얇은 의류나 속옷처럼 비교적 빨리 마르는 빨랫감을 건조대에서 말리면 건조기를 돌리는 시간도 그만큼 짧아진다.
건조기에 넣을 빨랫감의 두께가 크게 다르면 마르는 속도도 달라진다. 얇은 옷과 두꺼운 수건을 함께 돌리면 얇은 옷은 먼저 마르고 두꺼운 빨래는 더 오래 걸린다. 비슷한 두께와 재질끼리 나누면 건조 시간을 불필요하게 늘리지 않아도 된다.
건조기 먼지 필터는 사용할 때마다 살핀다
건조기를 돌리면 옷에서 떨어져 나온 보풀과 먼지가 필터에 모인다. 필터에 먼지가 많이 쌓이면 공기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아 건조 효율이 떨어질 수 있다.

에너지스타는 건조기를 사용할 때마다 먼지 필터를 청소할 것을 권한다. 필터가 깨끗해야 뜨거운 공기가 원활하게 순환하고 빨랫감의 수분도 제대로 빠져나간다.
빨래가 이미 말랐는데도 정해진 시간 동안 계속 돌리면 불필요하게 전력을 쓰게 된다. 건조 상태를 감지하는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면 자동 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빨랫감의 수분이 일정 수준 아래로 내려가면 작동을 멈춰 과도한 건조를 막는다.
건조가 끝났는데 빨래 일부만 덜 말랐다면 전체를 다시 돌릴 필요는 없다. 덜 마른 빨래만 따로 골라 추가로 건조하면 이미 마른 옷을 다시 가열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