쯔양도 밥양 줄였다…유튜브 규제 강화한 ‘섭식장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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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섭식장애 규제, 살빼조가 직접 밝힌 기준은?
라면 20봉지까지 먹어봤다고 밝힌 쯔양이 최근 공개한 먹방에서는 라면 8봉지를 먹었다. 앞서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한 뒤 나온 영상이다.
유튜브가 섭식장애 관련 콘텐츠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먹방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로 수익 창출이 중단된 먹방·다이어트 유튜버 살빼조는 쯔양과 히밥 등 일반적인 대식 먹방 채널은 자신의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구독자 약 44만 명을 보유한 살빼조는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영상에서 최근 자신의 채널 수익 창출이 중단된 사실을 언급했다.
"왜 쯔양·히밥까지 끌고 오나"
살빼조는 "요즘 먹방 유튜버들 수익 중단됐다고 뉴스 올라오는 거 보셨느냐. 그 사람이 바로 저다"라며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
이어 "수익 끊긴 건 전데 왜 쯔양, 히밥 님까지 끌고 오는지 모르겠다"며 단순히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것만으로 제재를 받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단순히 많이 먹는다고 제재 대상이 되는 게 아니라 섭식 장애를 유도하거나 모방하게 만들 수 있는지가 기준인 것"이라며 지나치게 마른 신체 노출이나 폭식 관련 표현, 구토 또는 설사약 남용 등을 사례로 들었다.
그러면서 "단순히 많이, 맛있게 먹는 채널들은 제재 대상이 아니니 초긴장까지는 안 하셔도 될 듯하다"고 말했다.
살빼조는 과거 자신의 채널에 올린 콘텐츠가 이번 조치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밝혔다. 그는 4~5년 전 다이어트와 폭식을 반복해서 다룬 영상들을 주로 올렸으며 몇 달 전부터 과거 영상들이 별도의 경고 없이 하나씩 삭제된 뒤 채널 수익 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살빼조는 지난 18일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서도 "현재 저의 채널은 수익 창출이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유튜브가 폭식과 섭식장애 관련 가이드라인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관련 콘텐츠를 다룬 채널에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영상을 특정하기 어려워 영상 업로드도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폭식·구토 등 모방 위험 콘텐츠 규제
유튜브는 섭식장애 관련 콘텐츠 가운데 시청자가 모방할 위험이 있는 행동을 다룬 영상에 대한 제한을 두고 있다.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미화하는 내용뿐 아니라 폭식, 음식 숨기기나 과도하게 쌓아두는 행동, 구토, 완하제 남용 등 위험한 행동을 따라 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콘텐츠도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다.
이번 논란 과정에서는 국내 대표 먹방 유튜버인 쯔양과 히밥 등의 이름도 함께 거론됐다.
쯔양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음식을 주문하던 중 "적당히 시키자. 요즘은 많이 먹는 게 대세가 아니란다"며 "앞으로 적당히 먹는 유튜버가 되겠다"고 말했다.
"적당히 먹겠다"던 쯔양, 라면 먹방 공개
다만 이후에도 먹방 콘텐츠 자체를 중단하지는 않았다. 지난 27일 공개한 영상에서는 경기 구리시의 한 라면 가게를 찾아 여러 종류의 라면을 먹었다.
쯔양은 해당 가게에서 촬영하기 위해 과거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허락을 받지 못했다며 이번에 촬영이 성사된 데 대한 반가움을 드러냈다. 영상에서는 라면을 종류별로 먹은 뒤 총 8봉지 분량의 라면과 밥을 함께 먹는 모습이 담겼다.
살빼조는 자신에게 적용된 제재 사례와 일반적인 대식 먹방을 같은 기준으로 보는 것은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많은 양을 먹는 행위 자체보다 섭식장애를 조장하거나 시청자가 위험한 행동을 모방할 가능성이 있는 콘텐츠인지가 규제의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단순히 많이 먹는 것과 다르다…‘섭식장애’란 무엇인가

섭식장애는 음식 섭취와 체중, 체형에 대한 생각이나 행동에 이상이 나타나 신체 건강과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정신건강 문제를 말한다. 단순히 한 번 과식하거나 식욕이 줄어드는 현상과는 구분된다. 음식 섭취를 지속적으로 제한하거나 반복적으로 폭식하는 등 비정상적인 식사 행동이 이어지고 이로 인해 건강이나 사회생활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섭식장애에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장애 등이 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체중이 늘어나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나 체형에 대한 왜곡된 인식 등을 바탕으로 음식 섭취를 심하게 제한하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다. 체중이 지나치게 감소하면 영양 부족과 함께 신체 여러 기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신경성 폭식증은 짧은 시간 안에 많은 양의 음식을 먹는 폭식이 반복되고 이후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해 스스로 구토하거나 완하제를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이 뒤따르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행동이 반복되면 체내 수분과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으며 치아나 소화기관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폭식장애 역시 한 번에 많은 음식을 먹는 행동이 반복되는 질환이다. 다만 신경성 폭식증과 달리 폭식 뒤에 구토나 완하제 사용 같은 보상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는 차이가 있다.
섭식장애는 겉으로 보이는 체중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정상 체중 범위에 있더라도 음식이나 체형에 대한 과도한 집착, 반복적인 폭식이나 극단적인 식사 제한이 이어질 수 있다. 특정 체형이나 성별에만 발생하는 질환도 아니다.
또한 단순한 의지 부족이나 식습관의 문제로만 볼 수 없다. 섭식 행동과 체중·체형에 대한 인식이 지속적으로 왜곡되고 건강이나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면 전문적인 평가가 필요할 수 있다. 치료에는 개인의 상태에 따라 심리치료와 영양 관리, 신체 상태에 대한 진료 등이 함께 활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