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맞손…'이곳'과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 공급망 전격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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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과 손잡은 LG화학, 친환경 자동차 소재 전쟁 시작
기술 혁신도 부족한가, 석유화학 부진에 LG화학 주가 약세

LG화학이 세계적인 완성차 기업 폭스바겐그룹과 손잡고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한 전방위 협력에 나선 가운데 주식시장에서는 석유화학 업황 정체 여파로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LG화학 SGF / LG화학
LG화학 SGF / LG화학

LG화학은 최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폭스바겐그룹 외장재 구매 그룹장 스테판 그람제(Stefan Gramse) 부사장과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 김상민 전무 등 양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친환경 모빌리티 소재 개발 및 적용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고부가합성수지(충격과 열에 강해 가전제품 및 자동차 내외장재에 폭넓게 쓰이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와 엔지니어링플라스틱(금속을 대체할 수 있을 정도의 강도와 내열성을 갖춘 공업용 플라스틱)을 활용해 자동차 경량화, 성능 향상, 차세대 플라스틱 및 복합소재 개발 협력에 본격 착수한다. 재활용(소비자 사용 후 회수한 수지를 정제해 다시 쓰는 재활용 기술) 소재와 원가 경쟁력 강화 솔루션을 폭스바겐그룹의 주요 완성차 브랜드 내외장재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구체적으로 검토한다.

이번 협약은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BS와 EP 등 자동차용 고부가·친환경 소재 시장의 저변을 넓히려는 LG화학의 사업 방향과, 원재료 조달부터 완성차 제조까지 지속 가능하고 유기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폭스바겐그룹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일치하면서 성사됐다. 양사는 차세대 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한 최신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주기적으로 공유하고, 특정 소재의 실차 적용 타당성 검토를 비롯한 다각적인 연구개발(R&D) 협력에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다.

협약식 체결에 앞서 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은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LG화학 CS 캠퍼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PCR 기반 순환경제, 전동화, 고기능성, 원가 경쟁력 강화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부스를 둘러보고 기술 세미나에 참석해 소재 기술력을 점검했다.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아 LG그룹이 보유한 미래 성장 기술과 모빌리티 분야 연구개발 역량을 전반적으로 참관하며 양사 간 실질적인 사업 협력 확장 방안을 논의했다.

본 협약식에서는 양사 대표가 각자의 기술과 역량을 상징하는 퍼즐 조각을 맞추는 특별 세리머니를 진행했다. 퍼즐 결합은 소재 기업과 완성차 업체의 역량이 결합해 미래 모빌리티 청사진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으며, 지속적인 공동 혁신을 통해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협력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LG화학, 폭스바겐그룹과 미래차 경량화·친환경화 소재 혁신 맞손 / LG화학
LG화학, 폭스바겐그룹과 미래차 경량화·친환경화 소재 혁신 맞손 / LG화학

LG화학은 국내외를 통틀어 연간 총 235만 톤 규모의 ABS 생산 능력을 보유한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사이드미러, 라디에이터 그릴 등 외장 부품에 고객 맞춤형으로 즉시 적용 가능한 고광택·고내열 소재와 도색 공정을 생략해 공정상 탄소 배출과 비용을 줄이는 무도장(Paintless) ABS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도로 갖추고 있다. 지난 2020년 업계 최초로 흰색 재활용 ABS 상용화에 성공한 이래 자동차 내외장재용 PCR 소재 라인업을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무도장 아크릴로니트릴 스티렌 아크릴레이트(ASA)와 고광택·고내열 ABS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차체 경량화와 원가 절감을 지원하는 맞춤형 자동차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협력을 다져오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고부가 소재 분야의 기술 혁신 행보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에서는 석유화학 업황 둔화 여파가 주가에 반영되는 모습이다. 2026년 9월 29일 오전 11시 46분 정규장 기준 LG화학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000원(-4.19%) 내린 25만 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당일 기준가는 26만 2500원, 시가는 26만 2500원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고가는 26만 2500원, 저가는 24만 900원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당일 거래량은 13만 4112주, 거래대금은 338억 7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가총액은 17조 7540억 원 규모이며, 외국인 주식 소진율은 36.59%를 나타내고 있다. 동일 업종 등락률이 -3.36%를 기록하며 화학 업황 전반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LG화학 주가 역시 하락 흐름을 면치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