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등굣길 차량과 분리한다" 서해구, 석남초 주변 190m 안전보행로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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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주민 의견 설계에 반영
10월 착공, 12월 초 완료 목표

인천 서해구가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석남초등학교 주변 통학로를 차량 중심에서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공간으로 바꾸는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구재용 서해구청장
구재용 서해구청장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를 옮기고 신호·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는 한편 정문과 후문 일원에 모두 190m 규모의 안전보행로를 조성해 등하교 시간대 학생과 차량이 뒤섞이는 문제를 개선한다. 특히 사업계획 수립 과정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설계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현장 중심의 통학환경 개선사업으로 추진된다.

서해구(구청장 구재용)는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억5천만원을 투입해 석남초등학교 정문과 후문 일원에 안전보행로를 조성하고 횡단보도 이설과 신호·과속단속카메라 설치 등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구는 오는 10월 공사에 착수해 12월 초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석남초등학교 정문 일대의 보도와 차도가 명확하게 분리되지 않아 등하교 시간대 학생과 차량이 한 공간에서 뒤섞이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학교 주변은 학생들의 보행량이 집중되는 시간대가 뚜렷한 만큼 차량 흐름과 보행 동선을 분리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제기돼 왔다.

서해구는 이에 따라 단순히 기존 보도를 정비하는 수준을 넘어 학교 정문과 후문을 포함한 통학 동선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안전한 보행환경을 새롭게 설계했다. 특히 실제 학교를 이용하는 학생과 학부모의 입장에서 불편하거나 위험한 지점을 찾아내고 현장 의견을 사업계획에 반영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구는 지난 5월 실시설계에 착수한 이후 8월 구청장 주관으로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이 참여한 현장 합동점검을 실시했다. 통학시간대 현장에서 보행 동선과 차량 움직임 등을 확인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이어 지난 9월 23일에는 석남초등학교 신관 풀빛관에서 학부모와 주민, 서부경찰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구는 이날 구체적인 개선계획을 설명하는 동시에 학교와 주민들이 추가로 제안하는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점검과 설명회를 거치면서 사업의 구체적인 설계도 보다 명확해졌다. 우선 학교 정문 앞 횡단보도를 현재 위치에서 남쪽으로 약 30m 떨어진 성문교회 인근으로 이설할 계획이다. 이동된 횡단보도에서 석남초등학교 정문까지는 폭 2m, 연장 60m 규모의 안전보행로를 조성해 학생들이 차량과 분리된 보행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횡단보도 이설 구간에는 신호·과속단속카메라도 설치할 예정이다. 차량의 신호 준수와 속도 관리가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보강해 학생들의 횡단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인다는 취지다.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하는 것과 보행로를 새롭게 조성하는 것을 동시에 추진해 정문 앞 통학동선의 구조 자체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학교 후문 주변도 함께 손본다. 가좌여중에서 석남초등학교 후문으로 이어지는 이면도로에는 폭 1.5m, 연장 130m의 안전보행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기존에 학생들이 차량과 함께 이용하던 공간의 보행환경을 정비해 후문 통학로 역시 보다 명확한 보행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후문 주변에 설치된 노후 보도블록과 방호울타리도 함께 정비한다. 오래된 시설물을 정비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함으로써 통학로의 전체적인 보행환경을 개선하고, 학생들이 학교에 드나드는 주요 동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편과 위험요소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아이들 등굣길 차량과 분리한다' 서해구, 석남초 주변 190m 안전보행로 조성

이번 사업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부분은 행정기관이 사업안을 일방적으로 확정하지 않고 학부모와 주민들의 의견을 설계 과정에 반영했다는 점이다. 학교 주변의 안전문제는 실제로 매일 통학하는 학생과 동행하는 학부모가 가장 구체적으로 체감하는 만큼 현장에서 나온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해구는 공사 착공 전까지 지난 설명회에서 제시된 주민 의견과 관계기관 협의사항을 최종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민원을 사전에 줄이고 학교와 주민, 관계기관 모두가 사업 취지와 공사 내용을 충분히 공유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는 것이다.

특히 통학로 공사는 학교 운영과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공사 기간 중에도 학생들의 안전과 보행동선 관리가 중요하다. 서해구는 착공 이후에도 현장 상황을 지속적으로 살피면서 사업 목적에 맞게 공사가 진행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보행로를 새로 만드는 사업을 넘어 학교 주변의 교통체계를 학생 안전을 중심으로 다시 정비하는 데 의미가 있다. 정문 앞 횡단보도 위치를 조정하고 차량 단속시설을 설치하는 한편, 정문과 후문 모두에 보행공간을 확보함으로써 학교를 중심으로 한 통학환경 전체를 개선하는 구조다.

특히 총 190m 규모의 안전보행로가 조성되면 학생들이 차량과 섞여 이동하는 구간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문에서는 60m, 후문에서는 130m의 보행로를 각각 조성해 주요 통학 동선을 세부적으로 보완하고, 노후 시설까지 함께 정비해 통학로의 연속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서해구의 이번 사업은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3억5천만원을 활용해 추진된다. 학교 주변의 안전시설 확충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학환경 개선에 집중 투입해 사업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구재용 서해구청장은 “아이들이 매일 이용하는 통학로인 만큼 안전을 가장 우선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현장에서 학부모와 주민들이 제시한 의견을 설계와 공사에 꼼꼼히 반영해 아이들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