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인공태양 중심 미래에너지 길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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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석학·기업·청년 연구자 한자리에…9월 30일~10월 1일 켄텍서 개최

나주시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와 공동으로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이틀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에서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 2026’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는 (재)녹색에너지연구원이 주관한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세계 에너지산업의 기술 흐름을 공유하고 연구성과와 산업, 정책을 연결하는 국제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특히 지난해 나주시가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유치한 이후 처음 열리는 포럼이라는 점에서 지역 에너지산업의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인공태양과 에너지 전환’이다. 주최 측은 핵융합을 의미하는 ‘퓨전(Fusion)’, 미래 인재와 혁신 창업을 뜻하는 ‘퓨처(Future)’, 변화하는 에너지 환경에 대응하는 유연한 전력망을 의미하는 ‘플렉시빌리티(Flexibility)’를 핵심 의제로 선정했다. 이른바 ‘F3’를 중심으로 미래 에너지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와 발전 방향을 폭넓게 논의한다.
◆ 핵융합 기술과 나주의 미래 전략 조명
첫날인 9월 30일에는 개막식과 장대익 가천대학교 석좌교수의 오프닝 강연을 시작으로 ‘인공태양’ 세션이 진행된다. 영국의 차세대 상용 핵융합 실증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하워드 윌슨 박사가 기조발표에 나서 핵융합 기술의 현재 수준과 상용화 가능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어 노승정 단국대학교 교수, 황용석 서울대학교 교수, 양형렬 K-문샷 프로젝트 PD, 윤병태 나주시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핵융합 기술의 발전 과정과 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연구성과의 사업화 가능성을 논의한다.
윤병태 시장은 ‘인공태양으로 바뀌는 나주의 미래’를 주제로 발표한다. 지난해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 이후 나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연구기관·기업·전문인력 집적 전략과 이를 바탕으로 나주를 글로벌 핵융합 연구·산업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구상을 공유할 계획이다.
나주시는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단순한 연구 기반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전문인력 양성, 관련 산업 육성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연구 흐름과 지역 산업 기반을 연결하고, 국내외 협력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 청년 연구자와 에너지 스타트업 역할 논의
10월 1일 오전에는 미래 에너지산업을 이끌 청년 연구자와 혁신기업을 조명하는 ‘에너지 영 리더(Energy Young Leader)’ 세션이 열린다.
미국 핵융합 스타트업 리얼타 퓨전(Realta Fusion)의 캐리 포레스트 최고과학책임자가 기조발표를 맡는다. 성충기 카이스트 교수, 김태경 이터나퓨전 대표, 김재민 스탠다드마그넷 대표, 정봉기 큐빔솔루션 대표, 김윤수 지스트 교수 등도 토론에 참여한다.
이 세션에서는 연구실에서 개발된 기술이 실제 산업과 시장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과제가 다뤄진다. 핵융합 분야 스타트업의 역할과 투자·사업화 전략, 연구성과의 산업 전환, 차세대 전문인력 양성 방안 등도 주요 논의 대상이다.
특히 에너지산업은 장기간의 연구개발과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 만큼 젊은 연구자와 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관련 현장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 유연한 전력망 구축 과제도 다뤄
같은 날 오후에는 ‘차세대 전력망’을 주제로 세 번째 세션이 이어진다. 독일 아헨공대 토마스 그리스 교수가 기조발표를 맡고, 문승일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연구원장, 김용학 한국전력 신사업기술연구소장, 이순형 동신대학교 교수, 김희태 K-그리드 인재창업밸리 추진단장, 김유신 전남광주에너지산업협회장이 토론에 참여한다.
재생에너지 확대와 분산에너지 확산으로 전력 생산과 소비 구조가 빠르게 변하는 가운데, 기존 전력망의 한계를 보완하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기 위한 기술적·정책적 해법을 모색한다.
유연한 전력망 구축을 위한 차세대 그리드 기술과 에너지저장장치, 전력 수요 관리,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의 역할도 논의될 예정이다. 아울러 전력망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기업 육성 등 지역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다뤄진다.
◆ 노벨화학상 수상자 강연으로 대미 장식
포럼의 마지막 순서는 지난해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오마르 야기 칭화대학교 석좌교수의 기조강연으로 꾸며진다.
금속-유기 골격체(MOF)와 망상화학 분야를 개척한 세계적인 화학자인 오마르 야기 교수는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정밀 소재와 인공지능’을 주제로 강연한다. 미래 에너지산업에 필요한 첨단 소재와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방향, 지속 가능한 산업구조를 만들기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강연 이후에는 박진호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총장직무대행과의 대담이 진행된다. 두 사람은 첨단 소재와 인공지능 기술이 에너지 분야와 결합해 어떤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연구성과를 산업 현장에 적용하기 위해 필요한 협력 모델은 무엇인지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전문가 중심의 학술·산업 프로그램과 함께 시민과 청소년을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첫날 저녁에는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이정모 전 국립과천과학관장이 시민·청소년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나주시가 추진하는 에너지과학관 유치 계획과 연계해 미래 과학기술을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행사 기간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로비에서는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인 KSTAR 모형과 에너지 소재·부품·장비 분야 혁신기업 6개사의 기술 전시가 상시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국내 핵융합 연구의 현황과 관련 기업들의 최신 기술을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이번 포럼은 과학기술에 관심 있는 시민과 청소년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 좌석은 645석 규모이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한다.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등록하면 현장에서 보다 신속하게 입장할 수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 글로벌 에너지포럼은 세계적인 전문가와 기업, 연구기관, 청년 인재가 모여 미래 에너지산업의 기술과 산업, 인재를 어떻게 연결할지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이라며 “올해는 인공태양 연구시설 유치라는 성과를 기반으로 나주의 에너지산업 생태계를 세계적인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과 에너지 공기업,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를 비롯한 연구·교육 기반에 인공태양 연구시설까지 더해진 만큼 세계의 기술과 기업, 인재가 나주로 모이고 다시 세계로 뻗어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며 “나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 미래에너지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