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무형유산 지정 후 첫 ‘능주씻김굿’ 전승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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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일 능주역사관 앞 잔디마당 개최…300년 전통의 굿거리 선보여

화순군은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능주면 역사관 앞 잔디마당에서 ‘능주씻김굿 전승 공연’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공연 장소는 능주면 죽수길 69에 위치한 능주역사관 앞 잔디마당이다.
이번 공연은 능주씻김굿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전승 공연이다. 능주씻김굿 보존회 회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며, 연극인 지정남 씨가 사회를 맡아 공연을 진행한다.
지역 주민과 향우, 관람객 등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에서는 능주 지역에서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전통 굿거리와 독특한 음악적 특징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300년 이어온 능주의 전통문화
능주씻김굿은 능주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주민들의 삶이 담긴 전통 민속예술이다. 약 300년 전 영조시대에 가선대부에 증직된 조동필이 창작·고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조유국과 조영서, 조상언과 조계남, 박정녀 등을 거쳐 전승됐으며, 현재는 무형유산 보유자로 지정된 조웅석 선생에 이르기까지 오랜 기간 능주 지역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능주씻김굿보존회는 조웅석 보유자를 중심으로 2013년 결성됐다. 보존회는 그동안 능주씻김굿의 원형을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하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왔다.
◆혼맞이거리부터 길닦음까지
공연은 능주씻김굿만의 독특한 굿거리인 혼맞이거리로 시작한다. 이어 선부리, 제석굿, 오구굿, 고풀이, 길닦음 순으로 진행된다.
능주씻김굿보존회 회원 20여 명이 참여해 전통 방식으로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각 굿거리의 구성과 음악, 춤, 의례적 의미를 살펴보며 능주씻김굿의 독창적인 전승 양식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능주씻김굿이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뒤 처음 열리는 공식 전승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역 주민들이 전통문화를 가까이에서 접하고, 능주씻김굿의 가치와 중요성을 함께 공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역 전통문화 전승 기반 강화
화순군은 이번 공연을 통해 능주씻김굿에 대한 지역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전통문화의 지속적인 전승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무형유산은 공연을 통한 공개와 전승 활동이 이어질 때 그 가치가 더욱 확산될 수 있는 만큼, 보존회와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발표회 형식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조웅석 무형유산 보유자는 “오랫동안 이어져 온 능주씻김굿의 전통을 많은 분께 선보일 수 있어 뜻깊다”며 “과거 우리 지역이 민속음악의 성지로 불렸던 전통을 되살리고, 오랫동안 잠들어 있던 예술의 숨결을 다시 깨우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매년 능주씻김굿 발표회를 열어 전통을 이어가고, 보존과 전승을 위한 활동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능주씻김굿은 능주 지역의 역사와 삶, 예술적 정서가 함께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이번 공연이 주민과 관람객들이 지역 전통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능주씻김굿의 전승 기반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