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코리아2’ 우도환, 결국 형에게 방아쇠 당겼나…엔딩 논란 직접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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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환 “백기현이 형 죽였다고 생각 안 해”…엔딩 논란 직접 해명
‘메이드 인 코리아2’ 총성 결말, 촬영 비하인드까지 공개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비하인드 영상 화면 (영상=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비하인드 영상 화면 (영상=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가 백기태와 백기현 형제의 총구 대립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백기현 역의 배우 우도환이 엔딩을 둘러싼 논란에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23일 5~6회 공개를 끝으로 종영한 시즌2는 백기태의 실제 생사 여부를 열어둔 채 마무리돼 시청자 사이에서 해석이 엇갈렸다. 우도환은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기현이 형을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히며 촬영 당시 비하인드를 전했다.

Disney Plus Korea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 — 팀 메인코2 마지막 촬영 소감 |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5-6회 비하인드

'메인코2' 총성으로 닫힌 결말, 백기태 생사는 미지수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극본 박은교, 연출 우민호)는 1970년대 중앙정보부 요원이자 마약 밀수업자인 백기태(현빈 분)와 그를 쫓는 검사 장건영(정우성 분)의 대립을 그린 누아르물 시즌1으로부터 9년 뒤 이야기를 담았다. 중정 부장 대행 자리까지 오르며 권력의 정점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의 위태로운 여정이 시즌2의 뼈대다.

최종회에서 막다른 길목에 선 백기태 앞을 동생 백기현이 가로막고 총구를 겨눈다. 이내 화면이 전환되며 총성이 울려 퍼지고 극은 끝을 맺는다. 백기태가 실제로 목숨을 잃었는지 여부가 명확히 그려지지 않으면서, 형을 배신한 동생의 선택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과 생사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함께 일었다.

시즌1은 2025년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공개작 가운데 전 세계 최다 시청 1위를 기록한 작품이다. 시즌2는 총 6부작으로 지난 9월 9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됐으며, 5~6회가 지난 23일 공개되면서 완결됐다.

우도환 "기현이 죽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도환은 논란의 중심이 된 엔딩 장면에 대해 "극 중 제가 맡은 백기현이 형을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렇게 연기하지도 않았다"고 못박았다. 그는 "기현이 총구는 겨눴지만 방아쇠를 당긴 적이 없다"며 촬영 현장에서의 대화를 전했다.

그는 "우민호 감독님과 마지막 장면을 찍으면서 나눴던 말은 '기현이 죽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도 '방아쇠를 당긴 연기는 안 하지 않았냐'라고 하셨다"며 연출진과의 교감을 전했다. 총구를 겨눈 행위는 "형에게 할 수 있는 최고의 위협이자,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쏠 수도 있으니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하는 마지막 몸부림"이었다는 게 우도환의 설명이다.

그는 백기현과 백기태가 병실에서 나눈 대화도 전했다. "나는 진짜 형이 여기서 멈추지 않으면 '그냥 일본으로 가시면 안 될까'라고 형한테 이야기했다. 다 접고 일본으로 가라고 했더니 형은 '자기를 못 믿냐'고 했고, 나는 '형은 나를 믿어준 적이 있냐'고 했다"며 두 사람의 대립을 구체적으로 되짚었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우민호 감독 "그 총성은 1970년대를 닫는 총성"

우도환은 열린 결말처럼 보이지만 제작진 내부적으로는 정해둔 결말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과 많은 상의 아래 내부적으로 정해진 결말은 있다"면서도 "감독님이 본인 인터뷰에서 말하겠다고 미리 말하지 말라더라"며 세부 답을 아꼈다.

다만 우민호 감독이 남긴 함축적인 표현은 공개했다. 우도환에 따르면 감독은 "그 총성은 1970년대를 닫는 총성"이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우도환 본인은 "저는 그 총구가 형을 향하진 않았을 거로 생각한다. 형을 쏠 거였다면, 그 이전에 병실에 형이 들어왔을 때 그냥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을 것 같다"고 자신의 해석을 덧붙였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 모두가 만족할 결말을 두고 오래 고민했다고도 밝혔다. "촬영하면서 모두가 좋아하는 엔딩은 무엇일까, 어떤 작품이 좋은 작품일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현장에서 선배 배우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며 "결국, '정말 모두가 좋아하는 결말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엔딩 촬영 비하인드, "결국 사랑을 베이스로 가자고 했다"

엔딩 장면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았다. 우도환은 "그 신을 찍을 때 한 번에 끝나지 않았다. 기태는 이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현은 얼마큼 냉정할 수 있을지 바스트나 표정 신 등 여러 번 촬영했다"고 밝혔다.

초반에는 다른 방향으로 촬영이 진행됐다고 한다. 그는 "처음에는 드라이하게 갔다. 기현이 초지일관 마음을 정하고 총을 꺼내는 거로 찍었다가, 이들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생각했다. 결국 엔딩은 무조건 사랑을 베이스로 가자고 했다"고 촬영 과정을 전했다. 눈발이 흩날리는 장면도 계획에 없던 설정이었다. 그는 "원래는 눈발이 휘날리는 신이 아니었는데, 제일 중요한 신 중 하나였던 만큼 급하게 눈(뿌리는)차가 달려오더라"고 촬영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또 다른 인터뷰에서는 촬영 당시 배우들의 표정 변화까지 설명했다. "담담하게 총을 꺼내는 것으로 찍었다가, 선배님께서도 '아, 이렇게 끝이 나는구나' 하는 표정을 지으셨다"며 "마지막 엔딩 신에서도 무조건 베이스는 사랑으로 가자고 했다. 서로가 많이 사랑했고 좋아했고 유일한 가족이었다는 마음으로 찍었다"고 덧붙였다. 신은 우도환에게 공교롭게도 실제 마지막 촬영 신이기도 했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백기현, 형에게는 아킬레스건이자 사랑과 두려움의 대상

우도환이 연기한 백기현은 백기태의 친동생이자 군인으로, 대통령이 중정 부장에게 살해된 10·26 사건 이후 형이 몸담은 중정과 자신이 속한 합동수사본부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이다. 다른 매체 인터뷰에서는 국군보안사령부 보안처 과장으로도 소개됐으며, 시즌2에서는 보안사 중령으로 진급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우도환은 백기현의 감정을 "사랑과 두려움, 존경, 갈등이 항상 공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시절 형은 무서운 존재다. 저는 마치 호랑이 앞에서 꼬리 내린 강아지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캐릭터 해석을 밝혔다. 백기현과 백기태의 관계에 대해서는 "백기태가 가장 큰 대립각을 세우는 인물은 백기현이 아닌 장건영"이라며 "기현은 형의 적수가 아니라 평생 형의 가장 큰 약점인 '아킬레스건'이라고 생각했다"고 정리했다.

백기현이 형에게 느낀 결핍의 근원도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그는 "형이 준 사랑의 방식이 기현에게는 너무 엄격했던 것 같다. 육사를 수석으로 졸업해야 형에게 한마디 인정받을 수 있는 정도였다"며 "부모님이 안 계시니까 형이 아버지 같은 존재였는데, 엄격하게만 자라다 보니 형을 사랑하면서도 두렵고, 존경하면서도 갈등이 많은 감정이 공존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현에게 형을 막아야 한다는 결심을 심어준 계기로 누나 백소영이 위태로워지는 상황을 꼽으며 "엄마를 지키기 위해 아빠를 막아서는 아들의 심정과 같았다"고 표현했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드라마 '메이드 인 코리아2' 공식 스틸 (사진=디즈니플러스)

시즌1의 조연에서 시즌2 판도를 흔든 핵심 인물로

시즌1에서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었던 백기현은 시즌2에서 극의 판도를 흔드는 핵심 인물로 급부상했다. 우도환은 "기현의 선택이 전체 서사의 향방을 가르는 시즌이었기에 부담감과 책임감이 컸다"고 돌아봤다.

그는 장건영과 형 사이에서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캐물음을 당할 때마다 "숨통이 조여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우민호 감독의 연출 방향에 대해서는 "기현이 어느 편에 설지 알 수 없도록 흔들림을 절제해 달라고 주문하셨다"며 "양쪽 모두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애썼다"고 설명했다. 피를 나눈 형제애와 군인으로서의 신념, 가족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 사이의 딜레마를 표현하는 일이 그에게는 큰 도전이었다.

시즌2에서 백기현은 형의 잘못된 욕망 탓에 누나 백소영까지 위기에 처하자 형의 그늘에서 벗어나겠다는 소신을 드러내는 인물로 변화했다. 최종회에서는 황대식(허정도 분)을 제거하는 데 실패하고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형 백기태에게 직접 총구를 겨누는 장면으로 충격을 안겼다.

백소영·차희가 전하는 남매 호흡과 캐릭터 호불호

백기태의 여동생 백소영 역은 배우 차희가 맡았다. 평범한 은행원이었던 백소영은 오빠 기태로 인해 마약 사업에 발을 들이고 결국 총책 자리까지 오르는 인물로 그려진다. '마약은 손대지 말라'는 오빠의 당부에도 마약에 중독된 뒤 오빠를 향한 강한 적대심을 드러내며 캐릭터의 끝을 맺는다.

차희는 극 중 남동생인 우도환과의 호흡을 두고 "배우로서 봐도 정말 너무 매력적이었다. 예의바르고 남자답지만, 친동생이라고 생각하니 너무 귀엽더라. 강아지 같은 남동생의 표본 같았다"고 전했다. 백기태의 1인칭 시점으로 진행되는 서사 특성상 그에게 반기를 든 동생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서는 "십분 이해한다"고 밝혔다.

현빈·정우성과의 호흡, "대체 불가 선배들에게 배운 현장"

우도환은 현빈, 정우성 등 선배 배우들과의 호흡을 큰 배움의 기회로 꼽았다. 그는 "선배님들의 기에 눌리면 눌리는 대로, 그 불편함과 위압감을 현장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내며 연기했다"며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현장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빈이 연기한 백기태의 존재감이 엔딩 논란의 배경이 됐다는 점도 언급했다. 우도환은 "현빈 선배님이 연기한 백기태는 첫 촬영 날부터 '사람이 저렇게 멋있을 수 있나' 싶을 만큼 매력적이었다"며 "시청자들이 모두 기태를 응원하다 보니 기현을 걸림돌처럼 여긴 것도 충분히 이해된다"고 웃어 보였다. 그는 "대체 불가의 위치에서 오랜 시간 중심을 지키고 계신 선배님들을 보며 저 역시 저런 배우로 나아가고 싶다는 존경심이 절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우도환은 작품 합류 계기도 밝혔다. 그는 "'열대야'를 하는 도중이었는데 작품이 저에게 굴러들어온 것 같다. '메인코'라는 작품을 한다, 현빈 선배님도 있고 큰 작품이다 하더라"며 "당시 '사냥개들2'를 준비 중이었는데 일정이 밀렸다는 이야기를 듣고, 예전부터 우민호 감독님과 작업해보고 싶었기에 시즌1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종영 후 쏟아진 반응, "핍박은 처음 느껴봤다"

우도환은 종영 후 백기현을 향해 쏟아진 시청자 반응도 유쾌하게 전했다. 그는 "'다 알아서 하겠다는 꼬라지가 그거냐'는 말도 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진짜 빌런은 기현이었다', '떠먹여줘도 아무것도 못 하는 동생'이라는 반응도 있었다. 제 캐릭터가 이렇게까지 핍박받은 건 처음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가족들의 반응도 전했다. 그는 "우리 가족들도 기태 편이었다"며 "많은 분들이 동료나 가족을 만났을 때 이야기거리가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각자의 편이 있다. 많은 핍박을 받아도 마음을 추스르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댓글을 보지 말라는 주변의 조언에는 "날 욕하는 것이 아니라 백기현을 욕하는 건데 어떻냐"고 답했다고 밝혔다.

시대극으로서의 무게, "가볍게 촬영하지 않았다"

우도환은 형제의 비극이자 시대의 비극을 담아낸 작품에 무거운 마음과 진정성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시대가 마냥 행복한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격동의 시대고, 사람의 욕망 때문에 벌어진 일이 많은 시대다"라며 "가볍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저 또한 가볍게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쉽게 쉽게 웃으면 넘길 신도 없었다. 그 시대를 살아가는 백기태라는 남자를 픽션으로 설정해서 펼쳐졌지만, 시대성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우민호 감독 역시 이와 관련해 "그 시대를 담으려고 했는데, 지금의 시대를 담았다"는 말을 남겼다고 우도환은 전했다.

시즌3 가능성은…우도환 "정말 끝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

시즌3 여부를 묻는 질문에 우도환은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엔딩 관련이나 다음 시즌 관련에 있어서 좋은 기사거리를 제가 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자세한 건 감독님께서 말씀해 주실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시즌2로 마무리된 시리즈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시즌제 드라마는 캐릭터를 품고 있는 시간이 길어 쉽게 털어내기 어렵다. 어디선가 기현이가 계속 살아 숨 쉬는 느낌도 든다"며 "좋은 필모그래피가 생겨 뜻깊으면서도, 과연 이번 시즌2가 정말 끝일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전했다.

그는 종영 소감도 함께 밝혔다. "촬영 끝난 지 반 년밖에 되지 않아서 아쉽다. 최근까지 감독님, 배우들을 자주 만났다. 너무 좋았던 기억이 많다. 저에게 필요했던 시간이었다"며 "선배들이 많은 현장이 '마스터' 이후 오랜만이었다. 10년 정도 메인 롤로 작품을 이끌어 가다가 이번 작품에서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터닝포인트였다"고 돌아봤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지난 9월 9일 디즈니+를 통해 전 세계 공개된 뒤 지난 23일 5~6회 공개로 종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