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미쳤어요’ 양희경, 처음 만난 배우들인데 이 정도일 줄…호흡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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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경 “처음인데 이 정도일 줄”…김영옥과 호흡 자랑
‘엄마가 미쳤어요’ 28일 KBS 1TV 첫 방송, 다섯 엄마의 이야기

KBS 1TV 새 일일드라마 ‘엄마가 미쳤어요’가 9월 2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을 시작했다. 같은 날 오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양희경은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사람들 같지 않다”며 김영옥을 비롯한 동료 배우들과의 케미를 자랑했다. 성준해 PD 역시 김영옥과 양희경을 향해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라고 치켜세우며 두 사람을 “드라마의 기둥”이라고 표현했다.
9월 28일 KBS 1TV 새 일일극 첫 방송, 두 엄마의 대비
‘엄마가 미쳤어요’는 극본 나승현, 연출 성준해가 함께한 작품으로 평생 가족만을 위해 살아온 엄마와 평생 자신만을 위해 살아온 엄마, 두 엄마의 원수 같은 자식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파란만장 가족 성장기를 그린다.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된다.
성준해 감독은 독특한 제목에 대해 “KBS 드라마라면 훈훈하고 따뜻한 제목이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과 의견이 많았다”며 “고민하고 숙고한 끝에 원제 그대로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목에는 아름다울 미(美)라는 의미도 들어가 있다. 여기에 엣지와 포인트를 줬다”고 설명했다.

양희경 “처음인데 의아할 정도로 쫀쫀해”…배우 호흡 자랑
제작발표회에서는 배우들 간의 케미가 화두로 떠올랐다. 강은탁은 극 중 가족으로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에 대해 “어머니께 두드려 맞고 있다. 매에서 비롯된 정을 느끼고 있다. 대가족이다 보니 식사하는 장면이 많아서 정이 깊어진다”고 밝혔다.
이어 “하면서도 의아하기도 하다. 드라마라는 것이 대본들은 각자 숙지를 하고 오는데, 녹화 전 리딩하고 리허설하고 슛 들어가는데, 그 사이에 어쩜 쫀쫀해질 수 있나 싶다”고 털어놓았다.
양희경도 같은 취지로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사람들 같지 않다”며 “늘 식구들처럼 밥도 많이 먹고 수다도 많이 떨면서 연기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민아 역시 “가족은 가까우면서도 많이 부딪치는 관계”라며 “그런 현실적인 부분이 작품에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준해 PD “김영옥·양희경은 최고의 배우”…캐스팅 비하인드
성준해 감독은 캐스팅 과정을 두고 “대부분 저랑 작업을 한 배우들도 있고 처음 뵙는 분들도 계신다”며 “처음 뵙는 분들은 다른 작품에서 눈여겨보고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분들을 운 좋게 이번에 다 모았다”고 말했다.
김영옥과 양희경에 대해서는 “두 배우님은 최고의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희경 배우님의 영화를 보고 너무 인상 깊었다. 저 선배님과 꼭 한 번 일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고, 김영옥 배우님은 다리미 패밀리에서 함께 일했던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성 감독은 “두 분은 드라마의 기둥”이라며 “다른 후배들도 두 분을 보면서 힘도 받고, 배울 점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종영한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에서 김영옥과 다시 만난 배경에 대해서는 “선생님을 제가 땅도 파게 하고 엄청나게 고생시켰다. 혼도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김영옥, 황금순 역 맡아 “마지막이어도 좋고, 또 할 수 있으면 행복”
김영옥은 극 중 맨손으로 황금가를 일군 황금순 역을 맡았다. 24년 전 첫째 아들과 며느리를 잃은 뒤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오랜 시간 치매 환자 행세를 해온 인물이다. 김영옥은 작품 제목에 대해 “엄마가 미치지 않고는 집안을 세워서 살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일일극을 해도 되나 자문자답도 해봤다”며 “그런데 작가님께서 작품을 잘 써주신 걸 보고 이건 내가 마지막으로 해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욕심을 부려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마지막이어도 좋고, 또 할 수 있으면 행복하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자신이 연기하는 황금순에 대해서는 “어렵게 부자가 된 할머니지만 부자가 된 게 중요한 게 아니다. 대단한 교훈을 줄 인물이다. 거기에 포인트를 두고 연기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양희경, 최순덕 역으로 “끝날 무렵엔 미치고 싶다”
양희경은 ‘미미네 삼계탕’의 창업주이자 조미미의 시어머니인 최순덕 역을 맡았다. 양희경은 캐릭터에 대해 “여성 중심의 가정이다. 남들이 보면 콩가루 집안이다. 시어머니부터 며느리까지 남편이 외도로 갈라선다. 그 자식도 못나서 집안에 가장이 없다”며 “그 속에서 꾸려나가는 가정의 이야기를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양희경은 “저는 끝날 무렵에 미치고 싶다”며 작품명을 활용한 재치 있는 각오를 전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아들과 미미가 이혼한 지 23년이 지났음에도 미미의 생일상을 준비하며 오랜 세월 집을 떠난 아들의 빈자리까지 채워주는 인물로 그려진다.
다섯 엄마, 저마다 다른 인생
첫 방송에서는 조미미(김희정), 전진희(강경헌), 황금순(김영옥), 최순덕(양희경), 박지영(조미령)을 중심으로 다섯 엄마와 그 가족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다섯 명의 엄마는 각기 다른 환경과 성격을 지녔지만 자식을 향한 마음만큼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진심을 담고 있다.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평범해 보이는 가족들 안에 저마다 어떤 사연과 속내가 숨겨져 있을지, 이들 엄마가 과연 무엇 때문에 미치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극 중 한 인물이 “대체 내가 니들 사는 데 도움을 줬으면 줬지, 뭘 잘못했다는 거야?”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이 첫 방송을 예고한다.
조미미·강경헌·조미령이 그리는 또 다른 엄마들
김희정은 자신의 캐릭터 조미미를 “오뚝이 같은 엄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시련을 이겨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엄마도 성장하고 강인해지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희정은 “워낙 사람 좋기로 소문난 감독님이 계시고, 선생님들이 계셔서 행복하게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강경헌은 황금어패럴 대표 전진희 역을 맡았다. 그는 “악역이고 엄마가 미쳤기도 하다”며 “시청자분들이 미워하실 거라고 생각한다.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미령 역시 자신이 맡은 박지영 캐릭터에 대해 “많은 욕을 먹을 예정”이라며 웃었다. 그는 “돈에 집착하고 내가 잘사는 것에 집중돼 있는 역할”이라면서도 “찌질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엄마”라고 캐릭터를 설명했다.
젊은 세대 정민아·동하, 극의 중심에서 활약
정민아는 황금어패럴의 디자이너 어시스턴트 강다미 역을 맡았다. 입양아 출신인 강다미는 겉으로는 밝고 씩씩하지만 내면에 깊은 상처를 지닌 인물이다. 정민아는 “밝고 씩씩해 보이지만 내면의 상처가 큰 친구”라며 “밝은 모습뿐만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아픔을 더 신경 써서 연기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동하는 황금어패럴 수석 디자이너 차승윤 역으로 출연한다. 부모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동하는 “어렸을 때부터 진심으로 존경하던 선배님들과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민폐만 끼치지 말자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준해 감독과 정민아는 아역 시절 어린이 드라마를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뒤 전작 ‘누가 뭐래도’에 이어 다시 만났다. 이한위와 김희정에 대해서는 “제가 입사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지금보다 훨씬 무명이셨을 때부터 같이 일했다”고 오랜 인연을 전했다.
성준해 감독-나승현 작가 조합, 전작들과 이어진 인연
일일드라마 연출로 돌아온 성준해 감독은 ‘다리미 패밀리’, ‘으라차차 내 인생’, ‘누가 뭐래도’ 등을 연출했다. ‘내 눈에 콩깍지’, ‘미친 사랑’ 등에서 탄탄한 필력을 보여온 나승현 작가와 의기투합해 ‘엄마가 미쳤어요’를 완성했다.
성 감독은 “대부분 작업을 했던 분들이다. 처음 뵙는 배우들조차 다른 작품에서 눈여겨봤고, 운 좋게 다 모으게 됐다”며 만족스러운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개성과 관록을 지닌 배우들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면서 안방극장을 겨냥한 진용을 완성했다.
진행은 KBS 박철규 아나운서가 맡았다. 그는 김영옥, 양희경의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질문을 던졌고, 성 감독은 “사실은 되게 어렵다”고 솔직하게 말문을 열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상세히 풀어냈다.
매주 월~금 밤 8시 30분 방송, 관전 포인트
정민아는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가족이라는 게 가장 가까우면서도 많이 부딪히는 관계다. 그런 현실적인 부분이 드라마에 잘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편하고 쉽게 공감하면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많은 시청을 당부했다.
동하는 “사랑 가득한 드라마다”라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김희정은 “다양한 엄마들, 다양한 삶이 나오는 드라마다. 같이 보면서 공감하시고 안타까워하면서 즐거운 저녁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엄마가 미쳤어요’는 9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30분 KBS 1TV에서 방송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