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니었네… 추석 연휴 4일, 한국인 가장 많이 떠난 곳은 ‘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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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 부담에 짓눌린 추석 여행객, 단거리 아시아로 몰려
나흘 연휴 속 90%가 선택한 중국·일본·동남아의 정체

지난 추석 연휴 해외여행 수요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여행지에 집중됐다. 올해 추석 연휴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로 짧았던 데다 국제선 유류할증료와 환율 등 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가까운 지역을 찾는 예약이 많았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구역이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 연합뉴스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9월 23~27일 출발 해외여행 예약 가운데 중국이 32%로 가장 많았고 일본 31%, 동남아 27%가 뒤를 이었다. 중국·일본·동남아를 합친 비중은 90%로 지난해 추석 연휴 같은 기간의 83%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출발일은 24일이 39%로 가장 많았고 23일도 23%를 차지했다. 연휴 초반 이틀에 전체 예약의 62%가 몰렸다.

모두투어에서도 단거리 여행지 비중이 높았다. 9월 24~27일 출발 예약을 보면 중국 35.7%, 일본 26.9%, 동남아 24.9% 순이었다. 세 지역을 합치면 87.5%다. 유럽은 5.1%, 미주·남태평양은 4.7%였다.

노랑풍선에서는 중국이 37.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일본 30.5%, 베트남 9.4%, 대만 7.4% 순이었다. 중국 상하이와 일본 홋카이도, 베트남 다낭 등 가족 단위 여행객이 함께 움직이기 좋은 지역의 예약이 많았다. 동반 유형별로는 성인 자녀와 함께 떠나는 여행이 25.5%, 조부모·부모·자녀가 함께하는 3세대 가족여행이 22.9%였다.

교원투어 여행이지의 9월 23~26일 출발 예약에서는 일본 비중이 40.5%로 가장 높았다. 중국 24.3%, 대만 5.6%, 베트남 5.3%, 북유럽 3.9% 순이었다. 일본에서는 삿포로와 오사카, 후쿠오카 같은 대도시뿐 아니라 온천과 미식,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지역으로 수요가 분산됐다. 중국에서는 태항산과 계림, 백두산, 장자제 등 자연경관을 중심으로 한 상품이 주로 예약됐다.

일본 오사카 자료사진. / Karlis Miksons-shutterstock.com
일본 오사카 자료사진. / Karlis Miksons-shutterstock.com

예약 비중이 높았던 일본 주요 도시를 보면 오사카는 도톤보리와 신사이바시가 대표적인 관광지다. 도톤보리는 글리코 간판 등 대형 간판과 음식점이 밀집한 오사카 미나미의 대표 번화가로, 타코야키와 오코노미야키 같은 지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후쿠오카에서는 하카타 일대가 대표적인 관광 코스다. 하카타 라멘과 모츠나베 등 지역 음식이 알려져 있으며 캐널시티 하카타와 나카스 일대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삿포로는 오도리공원과 스스키노가 대표적인 도심 관광지다. 오도리공원은 약 1.5㎞ 길이로 이어지며 삿포로 TV타워와 함께 도심 관광 코스로 활용된다. 먹거리로는 삿포로 미소라멘과 징기스칸이 대표적이다.

중국 여행에서는 상하이와 자연경관 지역이 함께 주목받았다. 상하이는 와이탄의 근대 건축물과 황푸강 야경, 예원과 성황묘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성황묘 일대에서는 샤오롱바오 등 상하이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태항산은 허난성과 산시성 경계에 걸쳐 이어지는 산악 관광지로, 왕망령과 천계산, 태항대협곡 등이 주요 코스다. 왕망령에서는 절벽과 산봉우리가 이어지는 산악 풍경을 볼 수 있고, 태항대협곡에서는 도화곡과 협곡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 코스가 운영된다.

백두산 상품은 천지와 장백폭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북파 코스에서는 셔틀버스와 차량을 이용해 천지까지 이동한 뒤 장백폭포와 온천지대를 함께 둘러보는 일정이 대표적이다. 다만 백두산은 기상 변화가 잦아 천지 조망 여부가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본과 중국 외에도 베트남 다낭, 대만 등 가까운 아시아 여행지가 예약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낭은 해변과 리조트를 중심으로 휴양 일정을 구성하기 좋고, 대만은 타이베이의 야시장과 도심 관광을 묶은 짧은 일정이 가능하다.

여행사별 집계에서는 세부 순위에 차이가 있었지만 중국·일본·동남아 등 단거리 지역이 전체 예약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짧은 연휴에는 이동시간을 줄이고 현지 체류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이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