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숙원 풀고 새 성장판 연다" 양평군, 민생경제 대전환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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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문산 사격장 이전부터 산업단지까지

경기 양평군이 오랜 지역 현안을 풀어내면서 동부권 균형발전과 일자리 확대, 골목상권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하는 민생경제 대책에 시동을 걸었다

용문산 사격장 부지 경마테마공원 유치 조감도
용문산 사격장 부지 경마테마공원 유치 조감도

40여 년간 지역의 대표적인 숙제로 꼽혀온 용문산 사격장 이전을 비롯해 경마공원 유치, 행정기능의 동부권 분산 배치,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 지역화폐 사용처 확대와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양평군(군수 전진선)은 동부권 균형발전과 세대별 맞춤형 일자리 창출, 골목상권 경쟁력 강화를 골자로 한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군은 관련 부서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각 사업을 연계해 군민이 실제 생활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가장 눈에 띄는 사업은 40여 년간 지역사회의 현안으로 남아 있는 용문산 사격장 이전과 폐쇄다. 군은 폭발음과 오발 사고 위험 등으로 주민들이 오랜 기간 불편을 겪어온 사격장 부지를 새로운 지역 성장공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마공원 양평 유치 범군민 추진단 발대식
경마공원 양평 유치 범군민 추진단 발대식

양평군이 구상하는 사격장 부지는 475만1,136㎡, 약 143만 평 규모다. 군은 이곳을 친환경 생태·레저 복합지역으로 전환하고, 국제 규격의 친환경 경주로와 스마트 관람시설, 가족 친화형 생태·레저시설 등을 갖춘 경마공원 유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군은 정부의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과 사격장 폐쇄 문제를 연계해 양측 현안을 동시에 해결하는 이른바 ‘국가적 빅딜’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도시과, 축산반려동물과, 관광과 등 관련 부서가 협업해 사업 추진에 필요한 제도와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관련 법률 검토와 사업성 분석 용역이 진행 중이며, 군은 ‘경마공원 양평 유치 희망 범군민 추진단’ 발대식을 시작으로 전 군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지역사회의 공감대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기간 지역의 숙제로 남아 있던 사격장 문제를 단순한 이전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관광·레저 거점으로 전환해 지역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동부권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기능 재배치도 추진한다. 양평군은 정원산림과 등 주요 행정기능을 용문면 일원으로 분산 배치해 동부권의 새로운 성장 거점을 조성하고, 지역에 따른 행정서비스 접근성 차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동부권 청사 이전 대상지 확인
동부권 청사 이전 대상지 확인

군은 조직진단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전 대상 부서의 업무 특성과 민원 접근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후 부지를 확정하고 필요한 행정절차를 거쳐 2030년까지 이전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행정기관 이전을 통해 단순히 청사의 위치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주변 지역의 인구와 상권, 생활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지역경제의 일상적인 활력을 높이기 위한 골목상권 대책도 병행한다. 대표적인 수단은 지역화폐인 ‘양평사랑상품권’이다. 군은 지역 내 소비를 촉진하고 자금의 역외 유출을 줄이기 위해 상품권 사용처를 공공·민간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양평사랑상품권 가맹점은 2025년 1,156개소에서 2026년 1,271개소로 증가했다. 군은 올 하반기에도 가맹점 확대를 이어가며 주민들이 일상생활에서 보다 편리하게 지역화폐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양평시니어클럽 카페 윤슬 개소식
양평시니어클럽 카페 윤슬 개소식

일자리 정책도 연령과 지역 특성에 맞춘 방식으로 세분화한다. 은퇴 전후 연령대인 40~64세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양평·용문·양서 일자리센터에 전문 상담창구를 운영하고, 경력 진단부터 맞춤형 취업 매칭, 직무역량 강화 교육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해 고용 불안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고령화 비율이 높은 지역 여건을 고려해 노인 일자리도 확대한다. 카페 운영과 제례 음식 제조, 파크골프 지원 등 지역 수요와 연계할 수 있는 민간 취업 연계 공익활동형 사업을 발굴해 단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지속적인 사회참여 기회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산업 기반 확충을 위한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양동 일반산업단지 주민 간담회
양동 일반산업단지 주민 간담회

양동면 일원 5만8,306㎡ 규모로 추진되는 산업단지는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은 2024년 10월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타당성 검토와 입주 수요조사를 진행했으며, 2025년 국토교통부 산업단지 지정계획 고시와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마쳤다.

올해 1월에는 기본계획 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내년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2028년 승인 고시와 토지보상을 진행하고, 2029년 착공과 분양에 들어간다는 일정이다. 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지역 내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단지 관련 인허가 행정도 손질한다. 개발행위와 산지·농지 관련 업무를 통합 배치하고 허가와 사후관리 기능을 분리하는 방식으로 행정체계를 정비했다. 여기에 ‘통합인허가시스템’ 웹서버를 구축해 관계기관 협의와 보완에 걸리는 기간을 줄이고 민원인의 행정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양평군이 추진하는 이번 민생경제 대책은 단일 사업에 기대기보다 지역의 오랜 현안과 산업, 일자리, 상권, 행정서비스를 동시에 손질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용문산 사격장 문제를 지역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고, 행정기능을 동부권에 배치해 균형발전을 뒷받침하는 한편 산업단지와 맞춤형 일자리 정책으로 지역 내 경제활동 기반을 넓겠다는 전략이다.

전진선 양평군수는 “40년 숙원인 용문산 사격장 이전부터 경마공원 유치와 양동일반산업단지 조성까지 획기적인 발전을 목표로 지역경제의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최적의 환경과 입지 조건을 바탕으로 경마공원 유치에 힘을 더하고, 산업단지의 성공적인 조성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