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자대전판 중간사업 1913년 실물자료 첫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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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1925년 이후 자료보다 12년 앞선 '중간소 망첩' 발견
7개 직책·담당자·직인 확인해 초기 조직 실체 규명 단서

[위키트리 대전=김지연 기자] 송자대전판(宋子大全板)을 다시 제작하기 위한 움직임이 1913년 이미 조직적인 형태로 진행됐음을 보여주는 실물자료가 처음 확인됐다.
대전시립박물관은 지역 수집가로부터 1913년 9월 15일 작성된 '송자대전중간소 망첩'과 피봉 등 2점을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망첩에는 상의장·소장·교정장·감인장·총무장·재무장·감무 등 중간소 7개 직책과 담당자 이름, 직인이 남아 있다. 당시 중간사업이 단순한 논의 수준을 넘어 일정한 조직과 업무체계를 갖추고 추진됐음을 보여준다.
그동안 확인된 중간소 관련 고문서는 대부분 1925년 이후 자료였다. 1910년 ‘송자대전판본중간사무소’가 문을 열었다는 기록은 있었지만, 이후 활동을 보여주는 실물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공백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망첩은 1910년 기록과 1925년 이후 자료를 잇는 첫 실물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직 구성도 눈길을 끈다. 일본 정부로부터 작위를 받은 민영규·김종한·김학진 등이 주요 직책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을사조약 이후 홍주의병을 이끈 항일 의병장 민종식도 총무장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전시립박물관은 향후 초기 중간사업의 인적·사상적 성격과 1920년대 중간사업으로 이어지는 변화 과정을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망첩은 최근 미국에서 환수한 송자대전판 1점과 함께 9월 말 시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