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콘텐츠 축제장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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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11일 남도 콘텐츠 페어 개최…애니메이션·게임·AI 체험 한자리에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시장 민형배)와 곡성군이 지역의 문화자원과 콘텐츠산업의 가능성을 한자리에서 보여주는 축제를 연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 콘텐츠 축제장 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2026 남도 콘텐츠 페어’가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지역 청년과 기업, 창작자들이 만든 다양한 콘텐츠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남도의 역사·문화·관광·생태 자원이 콘텐츠산업과 결합하는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행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곡성군이 공동 주최하고, 재단법인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주관한다. 개막식을 비롯해 콘텐츠 전시·체험존, 지자체와 유관기관·대학 홍보관, 가족 단위 체험 프로그램, 전문가 강연, 콘텐츠 비즈니스상담회 등 콘텐츠산업 전반을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 애니메이션부터 메타버스까지 콘텐츠 총망라

전시·체험존에서는 애니메이션, 캐릭터, 스토리, 미디어아트, 게임, 메타버스·가상융합 등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60여 개가 소개된다.

관람객들은 지역 창작자와 기업이 개발한 콘텐츠를 직접 살펴보고, 일부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콘텐츠가 기획되고 제작되는 과정을 경험할 수 있다. 만화와 캐릭터, 영상, 게임 등 익숙한 장르부터 가상융합과 메타버스처럼 새로운 기술이 접목된 콘텐츠까지 폭넓게 만날 수 있어 남도 콘텐츠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조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자체와 유관기관, 대학이 참여하는 콘텐츠 홍보관도 마련된다. 각 기관은 콘텐츠산업 지원사업과 지역 창작자 육성 프로그램, 관련 교육과 사업 성과 등을 소개하며 시민과 산업 관계자 간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10개 이상의 부대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시 관람에만 머무르지 않고 체험과 소통을 더해 방문객들이 섬진강기차마을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게임·AI 체험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된다. 게임을 소재로 한 ‘게임문화 가족캠프’에서는 브롤스타즈와 닌텐도 스포츠 등을 활용해 가족 구성원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게임문화 가족캠프는 게임을 단순히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 간 소통과 협력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어린이와 부모가 함께 미션을 수행하거나 게임을 체험하면서 세대 간 거리를 좁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섬진강기차마을을 무대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미션을 수행하는 인공지능(AI) 보물찾기 프로그램도 관람객을 기다린다. ‘트레저헌터스 in 곡성_기차마을탐험대’는 참가자들이 기차마을 곳곳을 이동하며 주어진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지역의 대표 관광지인 섬진강기차마을을 탐험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콘텐츠와 관광을 결합한 프로그램으로 주목된다. 참가자들은 공간 곳곳에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가며 자연스럽게 기차마을의 풍경과 시설을 경험할 수 있다.

AI 디지털 안전교육과 공익 뉴스 제작을 체험하는 ‘미디어나눔버스’도 운영된다. 디지털 환경에서 안전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공익적 메시지를 담은 뉴스를 직접 제작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미디어를 소비하는 데서 나아가 직접 기획하고 표현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 창작자와 명사가 전하는 콘텐츠 이야기

콘텐츠 창작자와 산업 관계자, 시민이 함께 소통하는 강연과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창작과 창업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를 공유하는 ‘실패학 콘서트’에는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슈뻘맨’이 참여한다.

실패학 콘서트는 성공한 결과만 보여주는 기존 강연과 달리 콘텐츠를 만드는 과정에서 마주한 실패와 고민, 이를 극복한 경험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콘텐츠 제작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현실적인 조언과 새로운 도전의 동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 분야 전문가 특강에는 ‘닥터베르’로 활동하는 이대양 작가가 강연자로 나선다. 이야기의 구조와 캐릭터를 만드는 방법, 자신의 경험과 관찰을 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과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이다.

게임 명사특강은 전 브롤스타즈 프로게이머이자 유튜버인 박제현이 맡는다.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과 게임 콘텐츠 제작 과정, 게임산업의 변화 등을 주제로 관람객과 만날 계획이다.

각 강연은 콘텐츠에 관심 있는 시민뿐 아니라 창작을 준비하는 청년과 학생, 관련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창작자들의 실제 경험을 통해 콘텐츠산업의 가능성과 현장에서 필요한 역량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 콘텐츠 상담회로 비즈니스 기회 확대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을 위한 비즈니스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콘텐츠 비즈니스상담회에서는 웹툰과 캐릭터, 스토리 분야 창작자와 기업을 대상으로 전문가의 콘텐츠 피드백과 비즈니스 상담,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한다.

창작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콘텐츠의 기획 방향과 시장성, 사업화 가능성 등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기업과의 상담을 통해 콘텐츠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도 모색하게 된다.

콘텐츠산업은 좋은 아이디어와 창작 역량뿐 아니라 유통과 협업, 투자, 사업화가 함께 이뤄져야 성장할 수 있다. 이번 상담회는 지역 창작자들이 외부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를 만나 자신의 콘텐츠를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남도 콘텐츠 페어는 시민을 위한 문화행사인 동시에 지역 콘텐츠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산업 교류의 장으로도 의미가 있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창작자와 기업의 성과를 알리고, 콘텐츠를 매개로 새로운 사업과 협업을 발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길용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문화정책관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역사·문화·예술·관광·생태 등 풍부한 지역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러한 자원이 콘텐츠산업과 결합해 경쟁력 있는 K-컬처 콘텐츠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도 콘텐츠 페어가 그 성과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하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의 고유한 자원에 디지털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다. 곡성 섬진강기차마을을 찾은 방문객들은 아름다운 관광지와 함께 남도 콘텐츠의 현재와 미래를 직접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