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레이싱 모델 부부 탄생… 내년 결혼식 올리는 90년대 '톱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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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량현량하’ 김량하, 동갑내기 모델 김희와 2027년 1월 결혼

쌍둥이 댄스 듀오 량현량하 출신 김량하가 오랜 인연을 이어온 동갑내기 패션·레이싱 모델 김희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김량하  / 김량하 인스타그램
김량하 / 김량하 인스타그램

지난 27일 연예계 및 양측 관계자에 따르면 김량하와 김희는 내년 1월 17일 서울 모처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최근 예식장 계약을 성공적으로 마친 두 사람은 본격적인 예식 준비 절차에 돌입하며 결혼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두 사람의 인연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편안한 친구 사이로 지내며 깊은 신뢰와 유대감을 쌓아온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오랜 시간 곁을 지키며 쌓아온 두터운 친분이 연애를 거쳐 결실을 보게 된 셈이다.

김량하 사진 / 김량하 인스타그램
김량하 사진 / 김량하 인스타그램

이들의 열애 사실은 지난 4월 배우 지대한의 유튜브 채널 ‘병진이형’을 통해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교제 사실을 솔직하고 당당하게 직접 공개하며 팬들과 대중의 많은 축하를 받았다.

열애 공개 이후 두 사람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결혼 준비 과정을 가감 없이 공유하며 행복한 근황을 전해왔다. 웨딩드레스 및 예복 투어부터 웨딩 스냅 촬영 현장까지 결혼을 준비하며 느끼는 설렘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특히 김량하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100만유튜버h’를 통해 예비 신부 김희와 함께하는 소소하고 특색 있는 일상을 꾸준히 공개하며 세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한편 김량하가 속했던 량현량하는 2000년대 초반 대한민국 가요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대표적인 남성 댄스 듀오다. 1987년 9월 4일생 동갑내기 쌍둥이 형제인 형 량현과 동생 량하로 구성된 그룹은 데뷔 당시 만 12세라는 파격적인 나이로 가요계에 등장했다. 평균 연령 만 12세의 전무후무한 최연소 아이돌 그룹이었던 이들은 데뷔 당시 초등학교 6학년으로서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내던 어린 소년들이었다.

김량하, 김희 사진 / 김량하 인스타그램
김량하, 김희 사진 / 김량하 인스타그램

량현량하는 국내 대표 기획사인 JYP엔터테인먼트가 최초로 선보인 듀오 그룹이기도 하다. 량현량하의 성공 이후 JYP엔터테인먼트는 남성 듀오 원투와 JJ Project 등 다양한 듀오 조합을 배출했으며 데뷔가 무산됐던 더블드래곤(가칭) 등 JYP 내 수많은 듀오 아이돌 그룹들의 ‘조상’이자 기틀을 마련한 존재로 평가받고 있다.

그들의 데뷔는 시작부터 화려했다. 2000년 1월 량현량하는 정규 1집 앨범 '쌍둥이 파워'를 발매하며 가요계에 정식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타이틀곡은 프로듀서 박진영이 직접 작사, 작곡을 맡아 화제를 모은 '춤이 뭐길래'였다. 이 곡은 또래 소년들이 느끼는 사춘기의 순수한 사랑을 귀엽고 유쾌하게 그려낸 노래로 동요 '그대로 멈춰라'의 익숙한 멜로디를 인용해 친숙함을 더했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윈드밀, 나인틴, 브레이크댄스 등 고난도의 비보잉 퍼포먼스를 완성도 높게 선보이며 대중에게 엄청난 충격과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레이싱 모델 김희 사진 / 김희 인스타그램
레이싱 모델 김희 사진 / 김희 인스타그램

이어 발표한 후속곡 '학교를 안 갔어' 역시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독특하고 참신한 오리엔탈 사운드와 입에 착 붙는 가사, 소년미 넘치는 귀여운 안무가 어우러지며 순식간에 인기를 끌었다. 당시 이들은 중국 무림소년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의상 콘셉트로 무대에 올랐으며 그 연령대 소년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솔직하고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 곡의 강렬한 존재감은 훗날 JTBC 음악 예능 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출연 당시에도 입증됐다.

당시 량현량하는 대표 슈가송으로 공식 타이틀곡이었던 '춤이 뭐길래' 대신 후속곡이었던 '학교를 안 갔어'를 선택해 시청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데뷔 앨범의 주요 곡들이 모두 가요 차트 10위권 내에 진입하며 눈부신 성과를 거뒀고 삼속곡인 '작은 약속'으로 짧고 굵은 활동을 펼친 뒤 2000년 7월 정규 1집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당시 이들의 인기는 방송가에서도 독보적이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뷰티풀라이프'에 아버지와 함께 출연하여 '량량메리의 작은 약속'이라는 전용 코너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갔다. 이는 당시 지상파 방송에서 어린 아이돌 그룹이 단독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진행한 매우 이례적인 사례로, 이를 통해 국민적인 인지도와 대중적 호감을 끌어올렸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SBS는 추후 같은 시간대에 JYP엔터테인먼트의 연습생 선발 프로그램이었던 《영재 육성 프로젝트 99%의 도전》을 편성해 방송하기도 했다.

그러나 1집 활동만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가요계의 중심에 섰던 량현량하는, 첫 앨범 활동이 종료된 직후 갑작스럽게 가요계에서 자취를 감추어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성적이 심각하게 저조해 활동을 중단한 것이 아니었기에 대중의 의구심은 더욱 컸다. 당시 가요계는 음원 시장이 형성되기 전이라 정규 앨범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던 시절이었으며 인기가 있음에도 여러 사정으로 자취를 감추는 가수들이 종종 존재했다. 하지만 량현량하를 제외한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타 가수들은 지속적으로 신보를 내며 활동을 이어갔기 때문에 이들의 갑작스러운 공백은 오랫동안 가요계의 아쉬운 미스터리로 남았다.

어린 시절 가요계를 흔들었던 소년 김량하는 현재 사업가로서 새로운 삶을 일궈가고 있다. 그는 현재 식품 브랜드 ‘량짜장’의 CEO이자 마케팅 에이전시 대표로서 성공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업이었던 가수를 향한 열정도 놓지 않고 있다. 김량하는 사업 활동과 더불어 본업인 가수로의 복귀 역시 차근차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결혼을 맞이해 예비 신부 김희만을 위한 자작 축가를 직접 준비하고 있으며 동시에 솔로 신곡 발매까지 계획하고 있어 사업가와 아티스트로서 동시에 보여줄 향후 행보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