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일냈다… 8강전 끝난 뒤 공개된 경기 기록, 눈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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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세계 5위 인타논 상대로 33분 만에 2-0 완승
천위페이·신두 승자와 28일 오후 1시 준결승 격돌

한국 배드민턴대표팀 안세영(삼성생명)이 세계랭킹 5위를 상대로 두 게임 합계 17점만 내주면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올랐다. 경기가 끝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단 33분이었다.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와 단식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 뉴스1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와 단식에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 뉴스1

27일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라차녹 인타논(태국)을 2-0(21-8 21-9)으로 꺾었다. 준결승에 오르면서 안세영은 이번 대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제 금메달까지 남은 경기는 2경기다.

안세영이 이번 대회 단식 정상에 서면,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역사상 처음으로 2연패를 달성한다. 한국 배드민턴에서는 앞서 혼합 복식의 박주봉-정명희 조(1986 서울·1990 베이징)와 김동문-라경민 조(1998 방콕·2002 부산)가 아시안게임 2연패를 이룬 바 있다. 하지만, 단식 선수가 같은 기록을 세운 적은 아직 없다.

1게임 5연속·2게임 6연속 득점… 세계 5위도 버티지 못했다

안세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 랏차녹 인타논을 상대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이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태국 랏차녹 인타논을 상대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의 이번 대회 일정은 빡빡했다. 전날 안세영은 32강전과 16강전을 하루에 모두 치렀다. 32강에서는 세계 426위 카밀라 스마굴로바(카자흐스탄)를, 16강에서는 142위 라니트마 리야나게(스리랑카)를 차례로 제압했다.

그리고 하루 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세계 5위 베테랑 인타논이었다. 앞선 두 경기보다 한층 어려운 상대였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첫 게임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일찌감치 기선을 잡았다. 인타논에게 내준 점수는 8점뿐이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안세영은 6연속 득점을 몰아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결국 9점만 허용한 채 경기를 깔끔하게 끝냈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이번 대회 3연승을 달렸다. 올해 전체 성적은 53경기 52승 1패다. 한 해 동안 치른 경기에서 단 한 번만 졌을 만큼, 안세영은 최강자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안세영 경기일정, 준결승 상대는 천위페이 또는 신두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23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시립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준결승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 대한민국 안세영이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를 상대로 경기하고 있다. / 뉴스1

안세영은 오는 28일 오후 1시 준결승을 치른다. 상대는 세계 4위 천위페이(중국)와 11위 푸살라 신두(인도)가 벌이는 8강전 승자다.

천위페이가 올라오면 안세영은 3년 전 항저우 대회 결승 상대와 다시 맞붙는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천위페이를 상대로 부상을 안고 싸운 끝에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것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당시 안세영은 여자 단체전 금메달까지 더해 2관왕에 올랐다.

반대편 대진에서는 세계 3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또는 2위 왕즈이(중국)가 결승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항저우 대회 이후 안세영은 굵직한 대회를 연이어 휩쓸었다. 2023 세계선수권대회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정상에 섰다. 이어 지난 4월 2026 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우승하며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서승재·김원호 역전승…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도 4강 합류

대한민국 서승재와 김원호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에서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 조에 2-1(15-21 21-17 21-15)로 역전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뉴
대한민국 서승재와 김원호가 27일 일본 아이치현 이치노미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복식 8강에서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 조에 2-1(15-21 21-17 21-15)로 역전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 뉴스1뉴

같은 날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준결승 무대를 밟았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일본의 니시 히로키-구마가이 가케루 조(세계 20위)를 2-1(15-21 21-17 21-15)로 꺾었다.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첫 게임 내내 끌려다닌 끝에 15-21로 게임을 내줬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3-5로 뒤지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때부터 두 선수는 10점을 연속으로 따내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이후 일본 조가 막판까지 거세게 따라붙었지만, 서승재-김원호 조는 끝내 리드를 지키고 게임 스코어를 1-1로 맞췄다.

마지막 게임도 팽팽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12-13으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21-15로 게임을 마무리하며, 1시간 9분에 걸친 접전을 끝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시즌 11관왕에 오르며, 안세영과 함께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썼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최근 6개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로 코트에 서고 있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2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도 준결승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8강전에서 대만의 쉬인후이-린즈윈 조를 2-0(22-20 21-17)으로 제압했다.

첫 게임은 듀스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이소희-백하나 조는 22-20으로 첫 게임을 가져오며 기세를 잡았다. 이어 두 번째 게임에서는 14-13으로 앞선 상황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려 점수 차를 벌렸고, 그대로 21-17로 경기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