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 노출 수위 부담됐다던 지창욱, 공개 3일 만에 톱10 화제성으로 통했다

작성일

‘스캔들’ 노출 수위 화제 속 공개 3일 190만 시청수 톱10 7위
지창욱 “노출 부담됐지만 도전”…조원의 감정 직접 밝혀

드라마 '스캔들' 영상 화면 (영상=넷플릭스 코리아)
드라마 '스캔들' 영상 화면 (영상=넷플릭스 코리아)

넷플릭스 시리즈 ‘스캔들’이 파격적인 노출 수위를 둘러싼 화제성과 함께 흥행 곡선을 그리고 있다. 9월 18일 8부작 전편으로 공개된 작품은 공개 3일 만에 19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7위에 올랐다. 주연 손예진, 지창욱, 나나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를 그리며 배우들의 파격 연기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지창욱은 최근 인터뷰에서 노출 장면을 둘러싼 부담과 작품에 쏟은 공을 직접 밝혔다.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 끝까지 가는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

공개 개요와 초반 성과

‘스캔들’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조씨부인 조윤(손예진)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지창욱)이 벌이는 발칙하고 위험한 사랑 내기, 그 내기에 얽힌 청상과부 희연(나나)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공개 전부터 배우들의 수위 관련 발언이 알려지며 관심을 받았고, 공개 이후에는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7위에 오르며 성과로 이어졌다. 뉴스핌은 추석 연휴 추천 OTT 콘텐츠 목록에 ‘스캔들’을 포함시키며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에 얽힌 세 인물의 매혹적인 관계성을 색다른 연기 앙상블로 그려낸다”고 소개했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예고 영상 ‘끝까지 가는 조씨부인과 조원의 내기’에는 조씨부인이 내건 조건을 두고 조원이 흔들리는 장면이 담겼다. 두 사람의 신경전이 극 초반부의 긴장을 이끌며, 이 대결이 극 전체를 관통하는 축으로 자리한다는 점이 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원작 위험한 관계와 2003년 영화 스캔들

작품은 1782년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가 쓴 서간체 소설 ‘위험한 관계’를 원작으로 한다. 국내에서는 2003년 배용준, 이미숙, 전도연 주연의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통해 조선시대 배경으로 재해석된 바 있다. 지창욱은 전작과의 비교에 대해 “비교당할 수밖에 없겠지만 그건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며 “작품에서 다루는 인물 간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조원이 가진 매력적인 부분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전작과의 차별점으로는 판소리가 꼽혔다. 지창욱은 “저희 작품은 판소리로 시작해서 판소리로 끝난다”며 “이들은 절절한 사랑을 하고 있다고 외치지만 결국 해학적으로 끝나 애처롭기도 하면서도 안타깝기도 한 복합적인 감정이 들게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더 어렸을 때 조원을 맡았다면 이 복합적인 감정을 고민할 수 있을까 싶다”며 “지금 이 타이밍에 제가 조원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세 인물이 얽힌 위험한 내기

극은 조씨부인이 조원에게 던지는 은밀한 내기에서 시작된다. 청상과부 희연의 절개를 꺾는다면 조원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겠다는 제안이다. 어린 시절부터 서신을 주고받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내보였던 조원과 조윤(조씨부인)이었지만, 조윤의 혼인과 함께 서신도 끊어졌다. 세월이 흐른 뒤 조씨부인으로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 내기가 던져지면서, 조원은 단 하나의 바람을 이루기 위해 위험한 판에 뛰어든다. 여기에 희연이라는 인물이 얽히며 세 사람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간다.

정지우 감독이 조원을 남편을 잃고 정절을 지키는 희연에게 접근하도록 이끄는 과정에서, 세 인물의 관계는 단순한 삼각관계를 넘어 복수와 애정이 뒤섞인 구조로 확장된다. 조원이 내기를 받아들이는 이유가 사랑인지 복수인지 모호하게 남는 지점이 극의 서사를 이끄는 핵심 장치로 작용한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지창욱이 밝힌 노출 수위와 부담

지창욱은 노출 장면과 관련해 “부담은 있었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선시대 작품이기도 해서 비주얼적으로만 보이지 않았으면 했다. 몸을 너무 좋게 만들지 않았다”고 덧붙이며 배역의 설득력을 고민한 지점을 전했다.

작품 전반에 대한 호불호 반응에 대해서도 담담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전 작품들도 제 기억에는 호불호가 있었던 것 같다. 어느 정도 반응을 예상했다”며 “그래도 저희만의 ‘스캔들’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호(好)’만 찾아다니다 보면 과연 배우로서 내 색깔을 잘 낼 수 있을지 고민이 든다”며 “숙명이라고 생각해 받아들이고 내 갈 길을 가자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지우 감독의 연출 의도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표현하고 싶었던 ‘스캔들’인 것 같아서 흥미롭게 봤다”며 “굉장히 문학적인 작품이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조원이라는 인물, 거의 전부였다

지창욱은 조원을 “알 수 없고 모호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조원의 감정이 명확하게 무엇인지 생각할 만한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극 중 조원이 조윤의 내기에 집착하는 모습이 사랑이라고 하지만 약간 복수하는 느낌도 들어 촬영 중간에 감독님과 얘기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촬영 이후 새롭게 발견한 감정도 있었다. 그는 “대표적으로 조윤이라는 사람이 조원에게 진짜 큰 사람이었다는 게 더 많이 와닿았다”며 “그 정도까지 연기를 했던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본편을 보니 조원에게 조윤이라는 사람이 거의 전부였더라”고 말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는 조원과 조윤의 첫 재회를 꼽으며 “첫 촬영날 그 장면을 찍게 돼 부담스럽긴 했지만 거기에서 오는 어색함에 대한 반응을 감독님이 계속 찾으셨던 것 같았다”고 떠올렸다.

손예진·나나와의 호흡

지창욱은 두 여배우와의 호흡도 전했다. 손예진에 대해서는 “꼿꼿함에서부터 오는 긴장감과 사람을 옥죄어 오는 어떤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고, 나나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진짜를 찾아가는 듯한 감정의 치기 어린 모습과 몰입을 느꼈다. 즐거웠고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의 연출 방향에 대한 신뢰도 드러냈다. 그는 “인물의 감정을 명확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보는 사람도 헷갈리게 만드는 장면이 많았던 것 같다”며 “이번 작품을 하면서 감독님을 많이 믿고 갔고 감독님도 저를 많이 믿어주셨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작품 초반부 조원의 캐릭터에 대해서는 “더 경쾌한 조원의 모습으로 비치기를 감독님이 원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시대극 고증, 수염 3단계와 갓 장인

지창욱은 조원의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수염을 3단계로 구분해 상황에 따라 바꿔 붙였다고 전했다. 그는 “확실히 수염이 가지는 힘이 있더라. 수염 하나로 사람의 인상이 바뀌더라. 염소수염 같은 걸 붙이면 사람이 가벼워보인다. 수염으로 도움받은 장면들이 꽤 있었다”고 웃었다.

시대극인 만큼 고증에도 공을 들였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그는 “대사 하나를 바꾸는 데도 신중했다”며 “갓도 장인이 직접 만드셨다고 하더라. 붓글씨는 전혀 못 써 대역분께서 멋스럽게 써주셨다”고 밝혔다. 의상은 차이킴 김영진 디자이너가 참여했으며, 당시 생활상을 구현하는 과정에서도 전문가 자문을 거쳤다.

지창욱은 지난 5월 연상호 감독의 영화 ‘군체’로 제79회 칸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일화도 함께 전했다. 그는 “아직도 취해 있을 정도로 너무 행복했다”며 “제 인생에서 정말 값진 좋은 기억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마음껏 즐겼다”고 웃었다.

아역 신소현, 손예진과 두 번째 인연

극 중 조씨부인의 어린 시절인 조윤 역은 배우 신소현이 맡았다. 조윤은 자유로운 성품과 뛰어난 재능을 지녔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시대적 한계와 마주하는 인물이다. 신소현은 조원과 서신을 주고받으며 마음과 지식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이 시작된 순간을 그려내며, 손예진이 연기하는 조씨부인의 현재로 이어지는 인물의 과거와 감정적 배경을 쌓았다.

신소현은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느끼는 조윤의 감정을 눈빛과 표정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타고난 재능과 현실의 제약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의 결을 초반부 서사에 촘촘히 쌓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신소현과 손예진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소현은 2022년 방영된 ‘서른, 아홉’에서도 손예진이 맡은 차미조의 어린 시절을 연기했으며, 약 4년 만에 다시 손예진의 아역을 맡게 됐다. 나무엑터스에 소속된 신소현은 박은빈, 송강 등과 한 소속사 동료로, 2020년 드라마 ‘반의반’으로 데뷔한 이후 ‘하트가 빛나는 순간’, ‘최악의 악’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추석 연휴 정주행 추천작으로 선정

‘스캔들’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여러 매체의 추천 OTT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뉴스핌은 넷플릭스 ‘대환장 기안장 시즌2’, 티빙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쿠팡플레이 ‘지금 불륜이 문제가 아닙니다’ 등과 함께 ‘스캔들’을 추석 연휴 추천작으로 소개했다. 조선의 금기에 대항하는 다양한 캐릭터들의 욕망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점이 추천 이유로 제시됐다.

함께 추천된 작품 중 KT스튜디오지니 ‘신병4: 사보타주’는 상병 박민석(김민호)을 중심으로 하사로 돌아온 최일구(남태우) 등 새 인물이 합류해 복잡해진 군생활을 그렸고, tvN ‘포핸즈’는 음악 천재들이 모인 예술고등학교를 배경으로 강비오(송강), 최정요(이준영), 홍재인(장규리)의 성장을 담았다. ‘스캔들’은 이들 작품과 함께 연휴 정주행 목록의 한 축을 차지했다.

지창욱은 인터뷰 말미에 “근래에 보지 못했던 여백이 있고 색깔도 있는 작품”이라며 “시간 되실 때 저희 작품을 차분히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공개 3일 만에 190만 시청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7위에 오른 성과가 이 같은 발언을 뒷받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