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실 성에 금속 주걱으로 긁으면 냉매관 손상 위험, 플라스틱 도구로 녹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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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냉동실 정리할 때 성에 제거하는 안전한 방법
금속 도구 대신 물그릇·플라스틱 스패출러 활용법 정리

냉동실 성에 금속 칼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냉동실 성에 금속 칼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김장철을 앞두고 냉동실 문을 열어본 사람이라면 안쪽 벽을 두껍게 덮은 성에를 마주친 적이 있을 것이다. 절임배추와 양념, 새로 담근 김치통까지 들어갈 자리를 마련하려면 결국 냉동실을 비우고 성에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급한 마음에 아무 도구나 집어 들었다가 냉동실 내벽이나 냉매관을 망가뜨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냉동실 성에 금속 칼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성에가 두껍게 얼어붙으면 많은 사람이 부엌칼이나 쇠 주걱으로 긁어내려 한다. 빨리 떼어지는 것 같아 보이지만 이 방법은 냉동실 안쪽 플라스틱 내벽과 그 뒤에 지나가는 냉매관을 손상시킬 위험이 크다. 냉매관에 작은 구멍이라도 나면 냉매가 새어나가 냉동실 전체가 냉각되지 않는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고, 수리 비용도 성에 제거보다 훨씬 크다.

성에는 손가락 한 마디도 안 되는 두께, 대략 0.6cm 정도로 쌓이기 시작하면 서랍이나 선반이 걸리고 문 틈 고무패킹도 눌려 냄새가 새기 쉬워진다. 이 시점을 넘기기 전에 손질하는 것이 가장 수월하다. 도구는 금속이 아니라 플라스틱 재질의 스패출러나 뒤집개, 아이스크림 스쿠퍼처럼 끝이 뭉툭한 것을 쓰는 것이 안전하다.

성에를 제거한 뒤 내부를 닦을 때도 강한 화학세제는 피해야 한다. 식품이 직접 닿는 공간이라 냄새가 배어 나중에 얼린 음식에까지 옮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물 1쿼트(약 950ml)에 베이킹소다 1테이블스푼을 섞은 용액으로 내벽을 닦아내면 냄새 걱정 없이 위생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냉동실 성에 금속 칼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냉동실 성에 금속 칼로 긁어내면 안 되는 이유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미지근한 물그릇이 성에를 빨리 녹이는 원리

성에는 결국 얼음이고, 얼음은 주변 온도가 녹는점보다 높아지면 열을 흡수해 액체로 바뀐다. 냉동실 전원을 끄고 문을 열어두면 실내 공기만으로도 서서히 녹지만, 미지근한 물을 담은 그릇을 냉동실 안에 넣어두면 물의 열이 공기보다 빠르게 얼음에 전달돼 녹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 물이 식으면 다시 데워 5분 간격으로 교체해주면 얼음이 녹는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헤어드라이어의 온풍으로 얼음을 직접 녹이는 방법도 있지만 반드시 전원을 완전히 뽑은 상태에서만 시도해야 한다. 물기가 흐르는 냉동실 안에서 드라이어를 쓸 때는 코드와 콘센트가 절대 물에 닿지 않도록 거리를 두고, 한곳에 오래 대지 말고 계속 움직여야 특정 부위가 과열되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콘센트 주변에 물이 튄다면 즉시 멈추고 미지근한 물그릇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안전하다.

시간에 쫓기지 않는다면 굳이 도구를 쓰지 않고 얼음이 스스로 녹기를 기다리는 것도 방법이다. 전원을 끄고 문을 열어둔 채 반나절 정도 두면 별다른 조치 없이도 두꺼운 성에가 저절로 물러지는 경우가 많다.

미지근한 물그릇이 성에를 빨리 녹이는 원리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미지근한 물그릇이 성에를 빨리 녹이는 원리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일반 냉장고 냉동실, 순서대로 하면 실수가 없다

먼저 냉동실 안의 식품을 아이스박스나 두꺼운 비닐백에 얼음팩과 함께 옮겨 담아 온도 상승을 최소화한다. 이웃집 냉동고 한켠을 빌릴 수 있다면 그편이 가장 확실하지만, 여의치 않다면 성에 제거일 몇 주 전부터 얼려둔 식품을 미리 소비해 냉동실을 최대한 비워두는 것도 방법이다. 이후 전원을 끄고 선반, 트레이 등 분리되는 부품을 모두 꺼낸 뒤 문 아래에 낡은 수건을 여러 장 깔아 녹은 물이 바닥으로 흐르지 않게 막는다.

일부 부품은 얼음에 단단히 붙어 잘 빠지지 않는데, 이런 경우 무리하게 힘을 주기보다 얼음이 어느 정도 녹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빼는 것이 부품 파손을 막는 방법이다. 얼음이 물러지면 플라스틱 도구로 조각조각 떼어내 싱크대나 큰 그릇에 담고, 남은 물기는 마른 수건으로 완전히 닦아낸다.

내부가 조금이라도 젖은 채로 전원을 다시 켜면 남은 수분이 그대로 다시 얼어붙어 성에가 더 빨리 생긴다. 문틀 고무패킹도 따로 닦아 접히는 틈에 낀 음식물 찌꺼기나 갈라진 부분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패킹이 헐거워졌다면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아 냉기가 빠져나가고, 그 자리에 다시 성에가 두껍게 앉는 원인이 된다.

일반 냉장고 냉동실, 순서대로 하면 실수가 없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일반 냉장고 냉동실, 순서대로 하면 실수가 없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김치냉장고와 미니 냉동고에도 같은 방법이 통한다

김치냉장고 냉동칸이나 원룸에서 많이 쓰는 소형 냉동고도 원리는 같다. 다만 공간이 좁아 미지근한 물그릇을 넣을 자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으므로, 얕은 접시에 물을 담아 넣거나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성에 위에 얹어두는 방식이 더 효율적이다. 수건은 5~10분마다 다시 데워 교체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열 전달이 꾸준히 이어진다.

캠핑카나 차량용 미니 냉동고처럼 전원을 내리기 어려운 환경에서는 얼음이 자연스럽게 물러질 때까지 기다리는 편이 무리하게 도구를 쓰는 것보다 안전하다. 어떤 형태의 냉동고든 성에를 걷어낸 뒤에는 내부를 완전히 말리고 나서 전원을 넣어야 한다는 원칙은 동일하다.

성에 제거를 자주 할수록 다음번 작업 시간은 짧아진다는 점도 소형 냉동고 사용자라면 눈여겨볼 만하다. 얼음층이 두꺼워지기 전에 손질하는 습관을 들이면 매번 걸리는 시간과 힘이 눈에 띄게 줄어든다.

김치냉장고와 미니 냉동고에도 같은 방법이 통한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김치냉장고와 미니 냉동고에도 같은 방법이 통한다 — 이해를 돕는 AI 자료 이미지

성에를 없앤 뒤 냉동실을 다시 채우는 방법

내부가 마르면 식품을 종류별로 나눠 다시 채우는 것이 다음 성에를 줄이는 지름길이다. 냉동실을 빈틈없이 꽉 채우면 공기가 순환하지 못해 특정 부위에만 습기가 몰려 성에가 다시 두껍게 앉기 쉽다. 식품 사이에 손가락 하나 들어갈 정도의 여유를 두고, 오래된 식품은 앞쪽이나 위쪽에 두어 먼저 꺼내 쓰도록 배치하면 문을 여는 시간도 줄어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냉동식품을 영하 18도 이하에서 보관하도록 안내한다. 성에 제거 과정에서 식품이 오래 상온에 노출되지 않았는지, 전원을 다시 켠 뒤 온도가 충분히 낮아졌는지 확인하고 나서 식품을 채우는 것이 좋다. 문을 자주 여닫거나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 상태로 방치하면 며칠 안에 같은 자리에 성에가 다시 생기니, 문이 닫힐 때 '퍽' 소리가 나는지 손으로 눌러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만약 성에 제거 후에도 며칠 안에 같은 자리에 두꺼운 서리가 다시 낀다면 문을 오래 열어두는 습관이 있는지, 식품 포장이 고무패킹에 걸려 문이 완전히 닫히지 않는지, 패킹 자체가 낡아 밀폐력을 잃었는지를 차례로 점검해야 한다. 이 세 가지 중 하나만 해당해도 성에가 반복적으로 생길 수 있다.

성에 제거는 한 번 해두면 다음번에는 훨씬 수월해진다. 두께가 얇을 때 미리 손질하는 습관을 들이면 김장철뿐 아니라 명절 음식을 대량으로 얼려둘 때도 냉동실 공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