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여대 앵커사업단, 여수에서 문화재생 해법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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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박람회장·예술인마을 둘러보며 지역 문화자원 활용과 행사 기획 방향 모색

세계박람회장과 예술인마을, 전시 공간 등을 차례로 둘러보며 공간과 예술, 관광이 결합하는 방식을 살피고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의 기획 방향을 모색했다.
광주여자대학교 앵커사업단은 ‘광주 문화예술·관광 도시 활성화 사업’의 하나로 시민문화예술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인 ‘문화재생 현장탐방’을 여수 일대에서 운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강의실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실제 문화공간과 도시재생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지역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콘텐츠 기획 역량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참여자들은 탐방지마다 공간이 조성된 배경과 운영 방식, 지역 주민 및 관광객을 위한 활용 사례를 살펴보며 향후 문화예술행사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구상했다.
◆ 여수세계박람회장서 공간 활용 방식 살펴
첫 번째 탐방지는 여수세계박람회장이었다. 참여자들은 박람회 개최를 위해 조성된 시설과 주변 문화공간이 행사가 끝난 뒤 지역의 관광·문화자원으로 활용되는 모습을 살펴봤다.
대규모 국제행사를 위해 마련된 공간이 일회성 시설에 머물지 않고 지역의 관광 명소이자 문화예술 활동 무대로 이어지는 과정을 확인한 것이다. 박람회장의 공간 구성과 주변 환경, 방문객 동선 등을 살피면서 지역의 특성을 반영한 문화 콘텐츠가 관광객 유입과 지역 이미지 형성에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고민했다.
특히 참여자들은 기존 시설을 활용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지역에 이미 조성된 공간과 시설을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보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로 확장하는 가능성을 탐색했다.
이번 탐방은 광주지역의 문화공간과 관광자원을 활용할 때도 기존 시설의 기능과 지역적 맥락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점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참여자들은 지역의 역사와 생활문화, 자연환경 등을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 의견을 나눴다.
◆ 전시·카페 공간에서 지역 예술 콘텐츠 체험
이어 종포문당마을을 방문해 카페차와 보디빌더아트 전시회를 관람했다. 참여자들은 지역의 일상적인 공간이 전시와 체험, 교류가 이뤄지는 문화공간으로 활용되는 사례를 직접 확인했다.
카페와 전시 공간이 결합한 현장을 둘러보며 문화예술 콘텐츠가 반드시 대규모 시설이나 전문 공연장 안에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살펴봤다. 주민과 관광객이 자연스럽게 드나드는 생활공간에 예술작품과 프로그램을 더하면 지역의 분위기를 살리면서도 방문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참여자들은 전시 작품의 구성과 공간 배치, 관람객의 이동 흐름 등을 관찰하며 문화공간 운영에 필요한 요소를 점검했다. 또한 지역 예술가의 활동을 소개하고, 소규모 공간에서도 차별화된 문화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다.
전시 관람 이후에는 지역 문화공간이 지역 주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관광자원으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공간의 규모보다 지역의 이야기를 어떻게 담아내고, 방문객이 어떤 방식으로 참여하도록 만들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 남산동 예술인마을서 도시재생 사례 확인
남산동 예술인마을에서는 벽화길을 걸으며 마을의 공간과 예술작품이 조화를 이루는 현장을 살폈다. 참여자들은 골목길과 건축물, 벽면에 조성된 작품을 차례로 둘러보며 예술을 활용한 마을 공간 개선 사례를 탐색했다.
벽화길은 마을의 일상적인 공간에 예술적 요소를 더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변화시킨 사례다. 참여자들은 작품의 소재와 색채, 주변 건물과의 조화, 골목길의 분위기 등을 살펴보며 예술작품이 지역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방식에 주목했다.
또한 예술인마을이 단순히 벽화가 조성된 장소를 넘어 지역의 문화적 특성과 예술자원을 활용한 도시재생 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마을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고, 주민 생활공간을 관광과 문화 활동의 무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참여자들은 광주에서도 지역별 역사와 인물, 생활문화, 자연환경 등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예술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외형적인 환경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역 주민의 참여와 지속적인 운영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고민했다.
◆ 현장 아이디어, 시민 참여 행사로 확장
이번 현장탐방의 핵심은 다른 지역의 사례를 단순히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광주지역 문화예술 활동에 적용할 수 있는 기획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데 있다. 참여자들은 각 탐방지의 공간 활용 방식과 프로그램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문화예술행사의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지역의 문화자원을 시민의 시선으로 재해석하고, 주민이 관람객에 머물지 않고 기획과 운영 과정에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안을 모색했다. 지역의 숨은 공간을 발굴해 전시나 공연, 체험 프로그램으로 연결하고, 세대와 문화적 배경이 다른 시민들이 함께할 수 있는 행사를 구성하는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광주여대 앵커사업단은 이번 탐방에서 얻은 사례와 의견을 바탕으로 후속 기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어린이목수축제와 아트광주, 아트날라리 등 다양한 문화예술행사 참여를 준비하면서 참여자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현장 운영에 나설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시민문화예술활동가들이 지역의 문화자원을 조사하고, 행사 주제를 설정하며, 참여자와 관람객을 위한 콘텐츠를 구성하는 실무 역량을 단계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다. 행사를 마친 뒤에는 운영 결과를 공유하고 개선점을 논의하는 과정도 마련해 지속 가능한 문화예술 활동으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광주여자대학교 앵커사업단 관계자는 “이번 현장탐방은 지역의 문화공간과 도시재생 사례를 직접 경험하며 문화예술과 관광을 연계한 다양한 가능성을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교육과 기획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지역 문화예술의 주체로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여대 앵커사업단은 앞으로도 지역 문화예술 현장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문화예술활동가들이 지역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해 직접 콘텐츠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지역의 공간과 이야기를 시민의 참여로 재생하고, 문화예술과 관광이 함께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