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5위→결선 1위…황서현, 40년 만에 기계체조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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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서현, 여자 평균대 결선 14.700점으로 정상…중국·일본 선수 제쳐
한국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금메달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기대주 황서현(인천체고)이 생애 첫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아시안게임 평균대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기계체조 국가대표 황서현. / 대한체육회 제공.
기계체조 국가대표 황서현. / 대한체육회 제공.

황서현은 25일 일본 나고야 종합체육관 레인보우홀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여자 평균대 결선에서 난도점수 6.600점과 실시점수 8.100점을 합쳐 14.700점을 기록했다.

결선에 오른 8명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였다. 중국의 추치위안이 14.566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일본의 오카무라 마나는 14.30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황서현과 추치위안의 점수 차는 불과 0.134점이었다.

예선에서는 13.966점으로 5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던 황서현은 결선에서 점수를 크게 끌어올리며 단숨에 시상대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섰다. 난도 높은 연기를 펼치면서도 큰 실수 없이 동작을 마무리한 것이 금메달로 이어졌다.

폭 10㎝ 위에서 점프·턴·공중회전…‘평균대’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평균대는 여자 기계체조의 대표적인 종목 가운데 하나다. 국제체조연맹(FIG) 규격에 따르면 선수가 연기를 펼치는 평균대는 길이 5m, 폭은 불과 10㎝이며 바닥에서 1.25m 높이에 설치된다. 선수들은 이 좁은 기구 위에서 점프와 턴, 균형 동작은 물론 공중회전과 연속 아크로바틱 동작까지 수행한다.

조금만 중심이 흔들려도 큰 감점으로 이어질 수 있어 높은 수준의 균형 감각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종목이다. 연기 점수는 선수가 얼마나 어려운 기술을 구성했는지를 나타내는 난도점수와 실제 기술을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수행했는지를 평가하는 실시점수 등을 합산해 결정한다.

황서현은 이날 난도 6.600점짜리 연기를 구성하면서 실시점수에서도 8.100점을 받아 14점대 후반의 높은 점수를 만들어냈다.

2009년생 황서현, 첫 아시안게임서 금메달

2009년생인 황서현은 일찌감치 평균대에서 두각을 나타낸 유망주다. 지난해 제천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평균대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전국체전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같은 종목 동메달을 따내며 꾸준히 국제 경쟁력을 보여왔다.

지난 5월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는 종목별 랭킹 포인트를 통해 추가 선발되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렇게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곧바로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이번 우승은 한국 여자 기계체조에도 의미가 크다. 한국 여자 기계체조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획득한 것은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40년 만이다. 당시 서선앵이 금메달, 한경임이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한국 기계체조는 이번 대회에서 연이어 금빛 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날인 24일에는 여서정이 여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황서현이 평균대에서 정상에 오르면서 한국 여자 기계체조는 이틀 연속 금메달을 수확했다.

특히 황서현은 예선 5위에서 결선 1위로 뛰어오르며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무대를 금빛으로 장식했다. 40년 동안 끊겼던 한국 여자 기계체조의 아시안게임 평균대 금메달 계보도 다시 이어졌다.

유튜브, 연합뉴스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