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 ‘스캔들’ 입술 논란에 결국 사과…“내 잘못”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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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나, ‘스캔들’ 입술 논란에 “내 잘못” 사과
작품은 넷플릭스 비영어권 7위·아시아 10개국 톱10 기록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이 지난 18일 공개된 뒤 배우 나나를 둘러싼 입술 논란이 확산하면서 나나가 직접 사과의 뜻을 밝혔다. 나나는 22일 팬 유료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작품은 논란과 별개로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 7위에 올랐고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10개국 톱10에 진입하며 뚜렷한 흥행 지표를 함께 남기고 있다.

‘스캔들’ 공개 개요와 나나의 첫 사극 도전

넷플릭스가 지난 18일 전편을 공개한 ‘스캔들’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손예진이 조씨부인, 지창욱이 조원을 맡았고 나나는 청상과부 희연 역으로 출연했다. 나나에게는 데뷔 이후 처음 도전하는 정통 사극이다.

희연은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고 오랜 세월 수절해 온 인물로, 유교적 정절과 절개를 강요받는 시대적 억압 속에서 모든 것을 단념한 채 살아가는 캐릭터로 그려진다. 나나는 이 배역을 통해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절제된 감정 연기에 도전했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입술 논란 발단…‘몰입 방해’ 지적 쇄도

작품이 공개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나의 외모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일부 시청자들은 도톰한 입술 등 현대적인 외모가 조선시대 인물 설정과 어울리지 않는다며 미스캐스팅이라는 표현까지 사용했다. “화면 속 나나의 입술에만 자꾸 시선이 가 극에 몰입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잇따르면서 논란은 빠르게 퍼졌다.

캐릭터의 서사와 배우의 외적 스타일링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짙고 산이 올라간 눈썹과 도톰한 입술 등 서양적인 인상이 청상과부라는 배역의 정서와 충돌한다는 구체적인 분석도 나왔다. 이 같은 지적은 배우 개인의 신체 특징을 겨냥한 형태로 확산됐다.

나나, 팬 소통 플랫폼서 직접 사과

나나는 22일 버블에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거야”라며 “나의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 맞지 않는 선택이었던 거라 생각해”라는 글을 남겼다. 논란을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언급하며 배우로서의 책임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이어 팬들을 향한 메시지도 전했다. 나나는 “나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나의 혹평들을 보는 게 마음이 아플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내가 더 미안하다. 앞으로는 좋은 말들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고 밝혔다. 사과문에는 구체적인 시술명이나 시술 여부에 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원작·리메이크 배경…2003년 영화와 달라진 지점

‘스캔들’은 프랑스 작가 피에르 쇼데를로 드 라클로의 고전소설 ‘위험한 관계’를 조선시대로 옮긴 작품으로,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를 모티브로 각색됐다. 희연은 영화에서 배우 전도연이 연기한 숙부인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당시 전도연은 단아하고 얇은 입술 등 동양적인 인상으로 절제된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리즈에서 나나가 같은 계열의 인물을 다른 외모 스타일로 표현하면서, 원작 영화와의 비교가 논란을 키우는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조씨부인·조원·희연이 얽힌 위험한 사랑 내기

극은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살아가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위험한 사랑 내기, 그 내기에 얽힌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 조씨부인은 조원에게 청상과부 희연의 절개를 꺾으라는 은밀한 내기를 제안하고, 조원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내기에 뛰어든다.

희연은 이 내기의 대상이 되면서 세 사람의 관계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축이 된다. 8부작으로 늘어난 분량 속에서 희연을 둘러싼 서사가 어떻게 확장됐는지는 원작 영화와 비교되는 지점으로 언급된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공식 스틸 (사진=넷플릭스)

엇갈린 시청자 반응…신체 평가 부적절 지적도

일부 시청자는 나나의 외모가 시대극 분위기와 어울리지 않는다며 몰입에 방해가 된다는 의견을 냈지만, 반론도 함께 제기됐다. 배우의 연기나 작품에 대한 평가를 넘어 특정 신체 부위를 지나치게 평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나나는 이러한 두 갈래 반응 속에서 반박보다는 자신의 선택과 배우로서의 책임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한 태도를 두고도 다양한 시청자 반응이 나오고 있다.

글로벌 흥행 지표…비영어권 7위·아시아 10개국 톱10

논란과 별개로 ‘스캔들’은 공개 이후 글로벌 시청 지표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다. 공개 첫 주 시청 수 190만회를 기록했으며 누적 시청 시간은 1450만시간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글로벌 비영어권 TV 부문에서는 7위에 올랐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10개국에서도 톱10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넷플릭스 자체 집계로는 한국 TV 쇼 부문 신규 진입 1위에 오르며 국내와 해외에서 동시에 화력을 확인시켰다.

향후 관전 포인트

나나는 사과문 마지막에 “앞으로는 좋은 말들을 같이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할게”라며 향후 행보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배우로서의 반성과 책임을 언급한 발언이 이후 작품 평가나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스캔들’은 전편이 이미 공개된 상태로, 8부작 안에서 조씨부인과 조원, 희연의 관계가 어떻게 마무리되는지가 이야기의 핵심으로 남아 있다. 논란과 흥행 지표가 동시에 거론되는 가운데 작품에 대한 평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