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에서 질문을 찾는 전남광주 독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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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특별시교육청, 교과 연계 독서자료 6종 개발…11월부터 학교 보급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교육감 김대중)이 학생들의 깊이 있는 독서와 인문학적 사고를 지원하기 위해 교과 연계 독서교육을 강화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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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책을 읽는 활동을 넘어 작품 속 의미를 탐구하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며 토론과 글쓰기로 생각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학교급별 맞춤형 교육자료를 마련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초·중·고등학교에서 활용할 독서교육 자료와 고시 외 과목 교육과정, 교수·학습 워크북 등 모두 6종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발 과정에는 현직 교사 19명과 본청 장학사가 참여해 학교 현장에서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수업 내용과 활동을 중심으로 자료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 자료는 학교자율시간과 교과 수업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학교급별 학생 발달 단계와 독서 수준을 고려해 교수·학습 활동, 성취기준, 평가자료, 학생용 활동지 등을 포함했으며, 교사가 수업에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실용성을 높였다.

◆ 초등학생 독서 습관 형성 지원

초등학교 자료는 저학년과 3학년을 대상으로 각각 개발된다. 초등학교 1~2학년을 위한 독서교육 자료는 그림책과 동화책을 활용해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친해지고, 즐겁게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자료의 명칭은 가칭 ‘동그라미’로, ‘동화책과 그림책을 좋아하는 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저학년 학생들이 글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림과 이야기 속 인물, 사건, 감정 등을 살펴보며 독서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다양한 활동을 담는다.

읽은 내용을 그림이나 말, 간단한 글로 표현하는 활동도 포함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책에 대한 자신의 느낌과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친구들과 감상을 나누며 초기 독서 경험을 긍정적으로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교 학교자율시간 활용 독서교육 자료집’은 토의·토론학습과 프로젝트학습 등 참여 중심 활동으로 구성된다. 학생들은 책을 읽은 뒤 주제와 관련된 질문을 만들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며 자신만의 결과물을 완성하게 된다.

◆ 중학교는 질문 중심 독서로 사고력 확장

중학교 자료는 책을 읽고 질문을 만드는 과정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교육청은 고시 외 과목 ‘책이 품은 질문들’과 교수·학습 워크북 ‘시와 그림책이 품은 질문들’을 마련해 학생들이 문학작품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책이 품은 질문들’은 질문 중심 독서활동과 토의·토론학습을 연계한 모듈을 담는다. 학생들은 작품을 읽으며 등장인물의 선택과 사건의 의미,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 등을 살펴보고, 자신이 궁금하게 생각한 내용을 질문으로 구체화하게 된다.

특히 질문을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나의 정답을 찾는 독서에서 벗어나 서로 다른 해석과 의견을 존중하고, 근거를 들어 자신의 생각을 설명하는 수업이 이뤄지도록 구성했다.

‘시와 그림책이 품은 질문들’ 워크북은 시와 그림책을 활용해 학생들의 감수성과 표현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단계별 탐구활동을 제공한다. 작품의 언어와 이미지, 분위기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나 사회적 주제와 연결해 생각하도록 돕는 방식이다.

◆ 고등학교에 ‘멈춰 읽는 고전 읽기’ 도입

고등학교에서는 신설 고시 외 과목인 ‘멈춰 읽는 고전 읽기’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워크북을 선보인다. 빠르게 읽고 많은 내용을 소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고전의 문맥과 구조를 천천히 살피고, 작품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하는 것이 핵심이다.

학생들은 고전 텍스트를 읽으며 작품이 탄생한 시대적 배경과 인물의 관계, 서사의 구조 등을 분석하게 된다. 이어 작품 속 갈등이나 가치가 현대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현재의 삶과 연결해 자신의 생각을 정리한다.

워크북에는 고전 텍스트 심층 독해와 분석, 고전과 현대사회 문제를 연계한 질문 중심 토의·토론, 서·논술형 글쓰기, 인문학적 탐구 보고서 작성 등 다양한 학생 참여형 활동이 포함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작품을 수동적으로 해석하는 데 그치지 않고,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근거를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도록 지원한다.

‘멈춰 읽는 고전 읽기’는 고전 작품을 통해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래된 문학과 사상이 현재의 사회 문제와 개인의 삶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살펴보면서, 독서가 자신의 생각을 넓히는 과정이 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 11월부터 학교 보급…현장 활용 연수도 운영

개발된 독서교육 자료 6종은 오는 11월부터 초·중·고등학교에 보급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자료가 학교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독서교육과 교육과정 담당자를 대상으로 활용 방법 안내 연수도 운영한다.

연수에서는 자료의 개발 취지와 구성, 학교자율시간 및 교과 수업 적용 방법, 학생 활동과 평가자료 활용 방안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학교별 교육과정과 학생 특성에 맞춰 자료를 선택하고 재구성할 수 있도록 실제 수업 사례 중심의 설명도 진행할 계획이다.

교육청은 이번 자료 개발을 계기로 독서교육이 특정 교과나 한시적인 프로그램에 머무르지 않고 학교 교육과정 전반에 자연스럽게 녹아들기를 기대하고 있다. 독서를 통해 학생들이 정보를 얻는 데 그치지 않고 질문하고 토론하며 자신의 언어로 표현하는 경험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형지영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진로진학과장은 “‘멈춰 읽는 고전 읽기’를 비롯한 독서교육 자료가 학생들이 책을 깊이 읽고 생각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 현장에서 교육과정과 수업, 평가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 자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지원하겠다”며 “학생들이 독서를 통해 사고력과 표현력을 함께 키울 수 있도록 현장과의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앞으로도 학교 현장의 요구와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다양한 독서교육 자료를 개발하고, 교과와 연계한 독서활동이 학생들의 인문학적 성장과 진로 탐색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