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당일 가볼 만한 곳…심지어 무료, 입장료 ‘0원’인 곳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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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궁부터 담양까지, 무료 또는 유료 개방 일정 한눈에

추석 연휴 나흘인 24일부터 27일까지 서울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문을 연다.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는 종묘도 이 기간에는 별도 예약 없이 들어갈 수 있다. 무료 개방은 서울에서 끝나지 않는다. 경기 수원과 경북 안동, 전남 담양에서도 추석 당일인 25일에 입장료를 받지 않는 곳이 있다. 국가유산청과 경북도, 담양군이 밝힌 일정을 지역별로 나눠 시간표와 요금까지 짚었다.

경복궁 무료 입장 자료사진. / 뉴스1
경복궁 무료 입장 자료사진. / 뉴스1

① 서울 경복궁·4대궁, 나흘간 무료 개방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추석 연휴 나흘간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을 무료로 개방한다. 개방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예외가 하나 있다. 창덕궁 후원은 무료 개방 대상에서 빠진다. 창덕궁을 찾는 관람객은 후원을 제외한 구역이 무료라는 점을 알고 가야 한다.

종묘의 변화가 눈에 띈다. 종묘는 평소 예약제로 운영돼 원하는 날짜에 바로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다. 연휴 나흘 동안은 예약 없이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경복궁에서는 전통문화 행사도 열린다. 수문장 교대의식은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진행된다. 파수의식은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열린다. 순라의식도 관람할 수 있다. 오전에 경복궁을 찾으면 10시 교대의식과 11시 파수의식을 한 번에 볼 수 있고, 오후에는 1시 파수의식에 이어 2시 교대의식이 기다린다.

② 서울 남산골한옥마을, 추석 당일부터 사흘간 달빛마당

서울 중구 퇴계로34길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추석 당일인 25일부터 27일까지 '2026 남산골 추석축제-남산달빛마당'이 열린다. 월드판소리페스티벌과 줄타기, 국악 공연이 이어진다.

남산골한옥마을 위치. / 구글 지도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한복 입기와 댕기머리, 전통 공예를 해볼 수 있다. 추석 푸드마켓도 함께 열린다. 운영 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입장은 무료다. 다만 일부 체험과 먹거리는 유료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0원이어도 한복 입기나 전통 공예, 푸드마켓에서 쓰는 비용은 별도라는 얘기다.

③ 수원화성·화성행궁·행궁동, 종일 무료에 야간개장까지

추석 당일 화성행궁은 종일 무료로 열린다. 해가 지면 화서문 일대에서 야간 미디어아트가 시작된다. 올해로 6년째인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는 화서문과 서북공심돈, 장안문 일대가 무대다.

올해는 이야기가 바뀌었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만천명월: 정조의 꿈, 빛이 되다'를 마무리하고, 올해부터 '새빛동락(同樂): 수원화성, 빛으로 피어나다'를 선보인다. 첫 시즌 주제는 '아유가빈(我有嘉賓)'이다. 수원을 찾은 관람객을 귀한 손님으로 모신다는 의미를 담았다.

대표 작품은 화서문에서 상영하는 '인연의 빛'이다. 7명의 작가가 참여한 작품을 연작 형태로 엮어 약 30분 동안 하나의 이야기를 펼친다. 수원화성을 쌓기 시작한 230년 전부터 정조대왕의 행차, 근대화와 산업화를 지나 현재의 수원까지 시간의 흐름을 빛으로 그렸다. 디지털 사진과 흑백 화면, 수채화 기법, 전통 문양과 현대적 영상에 여러 음악을 더했다.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메인 작품 상영 중 드론을 활용한 고래가 하늘을 날고 있다. / 수원시 제공
2026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메인 작품 상영 중 드론을 활용한 고래가 하늘을 날고 있다. / 수원시 제공

상영은 매일 오후 7시 30분과 8시 30분, 9시 30분 등 세 차례다. 올해는 각 상영 사이에 한국무용과 발레, 상모 돌리기 공연이 들어간다. 미디어아트 화면을 무대 배경으로 삼아 영상과 실연 공연을 결합했다. 마지막에는 관람객이 휴대전화 손전등을 켜고 공연에 참여한다. 비눗방울과 함께 풍등이 날아오르고, 거대한 고래가 관람객 머리 위를 지나는 연출도 있다. 레이저 등 특수효과로 공간감과 몰입도를 높였다.

요금 체계는 확인하고 가야 한다. 화서문에 설치한 600여석 규모의 관람석은 주말과 공휴일, 연휴 전일에 유료로 운영된다. 이용료는 1인당 5000원이고, 평일에는 무료다. 추석 당일은 공휴일이라 유료석 요금이 적용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을 위한 패밀리석도 있다.

역사 해설을 듣고 싶다면 도슨트 프로그램이 있다. 화서문 미디어아트를 특별석에서 본 뒤 전문 해설사와 장안공원, 장안문을 이동하며 작품에 담긴 역사와 문화를 듣는 방식이다. 이용료는 평일 5000원, 주말과 공휴일, 연휴 전일 1만원이며 회차당 최대 20명이 참여한다. 추석 당일에는 1만원이 적용된다.

수원화성 위치. / 구글 지도

④ 안동 하회마을·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축제 개막과 세계유산 무료 개방

경북도는 추석 연휴에 도내 곳곳에서 전통문화와 세계유산, 축제를 묶은 특별 문화행사를 마련해 귀성객과 관광객을 받는다. 하회마을과 양동마을, 소수서원은 추석 당일 무료로 개방한다.

곳마다 프로그램이 다르다. 안동 하회마을에서는 전통생활문화 재연과 장인 체험이 열린다. 소수서원에서는 전통풍물과 지역문화예술인 공연이 펼쳐진다. 양동마을에서는 투호와 윷놀이 같은 전통놀이를 해볼 수 있다.

축제도 연휴와 함께 시작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글로벌 축제 '2026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은 지난 24일 개막했는데, 다음 달 4일까지 이어진다. 장소는 중앙선1942 안동역과 탈춤공원, 하회마을 일원이다. 국내외 탈춤공연과 세계탈놀이 경연대회가 열린다.

안동 하회별신굿탈 놀이. / 뉴스1
안동 하회별신굿탈 놀이. / 뉴스1

⑤ 담양 죽녹원부터 소쇄원·메타세쿼이아랜드까지, 추석 당일 무료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담양군은 추석 연휴에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주요 관광지를 무료로 개방한다. 유적지 무료 개방일은 추석 당일인 25일이다. 이날 죽녹원과 소쇄원, 메타세쿼이아랜드를 입장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담양은 무료 개방일이 추석 당일 하루로 한정된다. 서울 4대궁이 나흘간 열리는 것과 다르다. 담양을 일정에 넣었다면 26일이나 27일이 아니라 25일에 맞춰야 한다.

죽녹원 위치. / 구글 지도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주유소 리터당 100원 인하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는 오는 27일 밤 12시까지 적용된다.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한 모든 차량이 대상이다. 23일에 고속도로에 진입해 24일에 진출한 차량도, 27일에 진입해 28일에 진출한 차량도 면제를 받는다.

결제 방식별 확인 방법은 다르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는 단말기 전원을 켠 상태로 요금소를 통과하면 단말기에서 '통행료 0원 처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고, 진출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제출하면 면제 처리된다.

정부는 2017년부터 설과 추석 연휴 기간에 총 14회에 걸쳐 1조 450억원 규모의 고속도로 통행료를 면제해 왔다. 귀성·귀경길 교통비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다.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비 할인. / 뉴스1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비 할인. / 뉴스1

유류비도 낮춘다.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은 추석 연휴 기간에 한해 리터당 100원 낮은 가격으로 판매한다. 도로공사의 수익금을 활용한 조치로, 중동발 고유가 부담을 공공도 일부 분담하기 위한 취지다. 민자 고속도로 안 주유소는 제외된다.

17일 기준 해당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44원, 경유 1834원이다. 연휴 기간에는 휘발유 1744원, 경유 1734원에 판매한다.

휴게소와 주유소 혼잡 대책도 시행된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는 안전 유도원과 교통 관리원 등 현장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 진입로에는 혼잡 정보를 알리는 입간판을 세우고,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 동선을 분리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통행료 면제와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 인하가 국민의 귀성길 부담을 덜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 교통 관리와 유류 수급 등을 면밀히 관리하는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