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 300억 쏟은 KBS, 장혁 다시 사극 칼 잡았다…11월 정통 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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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문무’ 11월 첫 방송, 이현욱·장혁·김강우·박성웅 총출동
300억 제작비·몽골 로케이션에 14인 캐스팅 전원 공개

드라마 '문무' 영상 화면 (영상=KBS Drama)
드라마 '문무' 영상 화면 (영상=KBS Drama)

KBS 대하드라마 ‘문무’가 오는 11월 KBS2에서 첫 방송을 앞두고 대본리딩 현장과 제작기 영상을 공개했다. 약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작품은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 속에서 승리를 위해 모든 것을 건 지도자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을 주축으로 정웅인, 김도현, 백성현, 양현민, 오승훈, 이지훈, 박명훈, 임호, 최수린, 조성하까지 14명의 캐스팅 라인업이 전부 확정되며 오랜만의 정통 대하사극 부활을 예고했다.

KBS Drama — KBS 대하드라마 <문무> 11월 큰거온다 [문무]

삼국통일 대서사, ‘문무’ 11월 KBS2 첫 방송

‘문무’는 신라 제30대 국왕 문무왕 김법민의 삶을 축으로 신라가 고구려와 백제, 나아가 당나라까지 넘어서며 삼국통일을 완성해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극본은 김리헌, 홍진이 작가가 맡았고 연출은 김영조 감독이 지휘한다. 600년간 이어진 전쟁과 삼국 내부의 격변을 배경으로, 단순한 전쟁 서사가 아니라 정치와 외교, 권력투쟁과 리더십이 얽힌 거대한 역사극을 표방한다.

작품은 오는 11월 KBS2를 통해 첫 방송된다. 구체적인 방송 요일이나 시간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근 공개된 대본리딩 현장과 제작기 영상을 통해 작품의 얼개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신라의 약소국 시절부터 삼국통일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만큼 여러 왕조와 인물이 동시에 등장하는 대규모 구조로 짜였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대본리딩 현장 공개…배우들 캐릭터 몰입

공개된 대본리딩 현장에는 김영조 감독과 김리헌, 홍진이 작가를 비롯해 이현욱, 장혁, 김강우, 박성웅, 정웅인, 김도현, 백성현, 양현민, 오승훈, 이지훈, 박명훈, 임호, 최수린, 조성하 등 주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대본리딩이 시작되자 배우들은 각자의 캐릭터로 빠르게 몰입했다는 후문이다.

이현욱은 정치와 전쟁을 모두 이끌어야 하는 김법민의 무게를, 장혁은 강한 카리스마를 지닌 연개소문의 존재감을 표현했다. 김강우는 외교와 전략에 능한 김춘추의 냉철함을, 박성웅은 장군 김유신의 기백을 연기로 풀어냈다. 함께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몽골 로케이션 촬영 현장도 담겨 전투 장면과 삼국 지도자들의 갈등이 어떤 규모로 구현됐는지를 짐작하게 했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이현욱, 문무왕 김법민으로 왕권과 통일 짊어진다

이현욱은 신라 제30대 국왕 문무왕 김법민 역을 맡았다. 극 중 김법민은 김춘추에게 정치와 외교를 배우고, 김유신에게 무와 장군의 리더십을 배운 인물로 설정됐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은 “김법민은 한국사에서 굉장히 희귀한 존재”라고 인물을 규정했다.

이현욱은 대본리딩 현장에서 “‘문무’는 KBS에서 다시 돌아온 대작이고 대서사시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치와 전쟁을 동시에 이끌어야 하는 김법민의 서사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축으로 설정된 만큼, 이현욱이 왕권과 통일 과업이라는 무게를 어떻게 그려낼지가 작품의 중심 관전 지점으로 떠올랐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장혁, ‘추노’ 이후 다시 사극…연개소문으로 컴백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 (사진=KBS)
드라마 ‘추노’의 한 장면 (사진=KBS)

장혁은 고구려의 독재자이자 ‘전쟁의 신’으로 불리는 연개소문을 맡아 대막리지 역할로 극에 합류한다. 장혁은 과거 드라마 ‘추노’에서 노비 사냥꾼 이대길 역으로 강렬한 액션과 거친 감정선을 선보이며 사극 흥행의 중심에 섰던 배우다. ‘추노’는 당시 TNMS 기준 최고 시청률 31.7%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장혁은 연개소문을 단순한 악역이나 권력자로 소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드라마가 전개되면서 연개소문이 그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떤 감정으로 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가 포인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역사 속 강력한 권력자를 선악의 단순한 구도가 아닌, 격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선택을 거듭하는 인간으로 그려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강우·박성웅, 김춘추·김유신으로 신라 지략과 무력 상징

김강우는 신라 제29대 태종무열왕이 되는 김춘추 역을 맡아 외교와 전략에 능한 정치가를 연기한다. 대본리딩 현장에서 김강우는 외교와 전략에 능한 김춘추의 냉철한 판단력을 대본을 통해 풀어냈다. 김춘추는 김법민의 아버지이자, 삼국통일의 정치적 기반을 다진 인물로 그려진다.

박성웅은 장군 김유신 역을 맡아 이현욱, 김강우와 호흡을 맞춘다. 박성웅은 장군 김유신의 기백을 연기로 표현했다는 후문이다. 극 중 김유신은 김법민에게 무와 장군의 리더십을 가르치는 인물로 설정돼 있으며, 김춘추의 정치력과 김유신의 무력이 결합해 김법민이라는 인물을 완성해가는 구조가 작품의 핵심 설정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드라마 '문무' 공식 스틸 (사진=KBS)

양현민, 당 태종 이세민 역으로 새 합류

소속사 에이엠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양현민의 캐스팅 소식이 공식화됐다. 양현민은 대륙의 절대 권력자이자 당나라 제2대 황제 이세민 역을 맡는다. 극 중 이세민은 권력을 향한 맹렬한 야욕과 함께, 목적을 위해서라면 피비린내 나는 숙청도 서슴지 않는 독한 성정의 인물로 설정됐다.

양현민은 영화 ‘스물’, ‘극한직업’, ‘리볼버’, ‘드림’, ‘와일드 씽’, ‘오케이 마담2’와 드라마 ‘홍천기’, ‘오늘의 웹툰’, ‘연인’, ‘열혈사제2’, ‘첫, 사랑을 위하여’, ‘다 이루어질지니’ 등에서 신스틸러로 활약해온 배우다. 선 굵은 연기와 리드미컬한 호흡으로 선과 악을 넘나드는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만큼, 수많은 전장을 누빈 이세민의 무자비한 면모를 어떻게 표현할지가 눈길을 끄는 지점이다.

백성현, 고구려 장군 고연무로 참여

백성현은 고연무 역으로 ‘문무’에 합류했다. 백성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갑옷을 갖춰 입고 성곽을 배경으로 병사들과 함께 전투 준비에 나선 모습을 공개하며 “KBS 대하사극 문무 11월 방송 합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백성현은 1994년 영화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로 데뷔해 드라마 ‘천국의 계단’ 아역, OCN ‘보이스 1’·‘보이스 4’ 심대식 형사 역, KBS 사극 ‘고려 거란 전쟁’ 목종 역 특별출연 등을 거쳤다. 일일드라마 ‘내 눈에 콩깍지’와 ‘수지맞은 우리’에서는 주연으로 출연해 2022년과 2024년 KBS 연기대상 일일드라마 부문 남자 우수상을 받은 경력이 있다. 장군 캐릭터로는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14인 캐스팅 라인업 전원 공개…신라·고구려·백제·당 총출동

공개된 대본리딩 명단에 따르면 ‘문무’ 캐스팅은 이현욱(김법민 역), 장혁(연개소문 역), 김강우(김춘추 역), 박성웅(김유신 역)을 중심으로 정웅인(김진주 역), 김도현(설오유 역), 백성현(고연무 역), 양현민(이세민 역), 오승훈(김인문 역), 이지훈(비담 역), 박명훈(허경종 역), 임호(성충 역), 최수린(선덕여왕 역), 조성하(고건무 역) 등 14명으로 구성됐다.

신라·고구려·백제·당 4개국 인물이 한 작품 안에 총출동하는 구조다. 오승훈이 맡은 김인문과 이지훈의 비담은 신라 왕족과 정치권 인사로, 임호가 맡은 성충은 백제의 충신으로 그려진다. 신라 최초의 여왕인 최수린의 선덕여왕과 고구려 말기 왕으로 알려진 조성하의 고건무까지, 삼국의 정치 지형이 캐스팅에 그대로 옮겨졌다.

몽골 로케이션과 300억 제작비…규모의 사극

‘문무’에는 약 300억원 안팎의 제작비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제작기 영상에는 몽골 로케이션 촬영 현장이 담겼는데, 광활한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대규모 전투 장면과 삼국 지도자들의 갈등이 펼쳐지며 작품의 규모를 짐작하게 했다.

수백억원대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시각적 스케일을 앞세워 기존 사극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한두 명의 스타에게 기대는 방식이 아니라 14명에 이르는 배우들의 집단적 연기력이 중요한 대하사극 특성을 정면으로 겨냥한 캐스팅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김영조 감독 연출 의도와 KBS 대하사극 계보

연출을 맡은 김영조 감독은 “김법민은 김춘추에게 정치와 외교를 배우고, 김유신에게 무와 장군의 리더십을 배운 한국사에서 굉장히 희귀한 존재”라며 “대하사극을 통해 자라날 세대에게 국가란 무엇인지, 리더십이란 무엇인지, 나라 안의 개인이란 무엇인지 알게 하고 싶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태조 왕건’, ‘불멸의 이순신’, ‘대조영’, ‘정도전’ 등 KBS 대하사극은 한국 방송사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시대 변화와 제작 환경 변화 속에서 대형 역사극의 제작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문무’는 막대한 제작비와 스타급 배우, 해외 로케이션을 결합해 정통 대하사극의 규모를 다시 끌어올리려는 시도로 평가된다. ‘문무’는 11월 중 KBS2에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