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밥도 밥솥으로 뚝딱… '명절 간식' 초간단 레시피 6가지
작성일
추석에 먹기 좋은 간식들!
약밥부터 송편까지, 명절 간식이라고 모두 손이 많이 가는 건 아니다. 전기밥솥과 팬만 있어도 집에서 금세 만들 수 있는 메뉴가 꽤 있다.

초간단 약밥, 찹쌀·밤·대추 넣고 취사하면 끝
그중 약밥은 전기밥솥을 이용하면 조리 수고를 크게 덜 수 있다. 약식이라고도 부르는 약밥은 찹쌀에 밤과 대추, 잣 등을 넣고 꿀이나 설탕, 간장, 참기름으로 맛을 낸 음식이다. 예전에는 찹쌀을 찐 뒤 양념과 부재료를 섞어 다시 익히는 과정을 거쳤지만, 집에서는 재료를 밥솥에 넣고 한 번에 익히는 방식도 널리 쓰인다.
재료는 찹쌀과 밤, 대추를 중심으로 준비한다. 여기에 호두나 잣 같은 견과류를 더해도 된다. 찹쌀은 깨끗이 씻어 물에 충분히 불린 뒤 체에 밭쳐 물기를 뺀다. 대추는 씨를 빼고 잘게 썰고, 밤은 크기에 따라 2~4등분한다.
찹쌀 2컵을 기준으로 할 때 물 약 150~200ml에 간장 2~3큰술, 흑설탕이나 황설탕 4큰술에서 반 컵가량을 섞어 양념물을 만든다. 대추와 밤에서도 단맛이 나오므로 설탕 양은 입맛에 맞춰 조절한다. 꿀을 조금 더하거나 계핏가루를 소량 넣는 방식도 있다.

밥솥에 불린 찹쌀과 밤, 대추, 견과류를 담은 뒤 미리 섞어둔 양념을 붓는다. 찹쌀은 이미 물을 머금은 상태라 일반 밥을 지을 때처럼 물을 많이 넣으면 질어질 수 있다. 사용하는 밥솥의 백미나 잡곡 취사 기능에 맞춰 익히면 된다.
취사가 끝나면 양념이 바닥에 몰리지 않도록 주걱으로 밥솥 아래쪽까지 크게 뒤집어 섞어준다. 이때 참기름을 조금 더 넣으면 찹쌀알이 지나치게 엉기는 것을 막고 밥알이 으깨지지 않으면서 윤기도 더할 수 있다.

완성된 약밥은 뜨거울 때 사각 용기나 넓은 그릇에 옮겨 눌러 담는다. 윗면을 고르게 정리한 뒤 충분히 식히면 모양이 잡힌다. 이후 한입 크기로 썰면 손으로 집어 먹기 좋다. 대추채나 잣을 위에 올려 모양을 내기도 한다.
많이 만들었다면 먹을 만큼씩 나눠 냉동 보관할 수 있다. 찹쌀로 만든 음식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굳기 때문에 한 조각씩 포장해 냉동한 뒤 먹기 전에 해동하거나 전자레인지로 짧게 데우는 방법이 많이 쓰인다.
곶감과 호두로 만드는 한입 간식
약밥에 넣고 남은 견과류는 곶감과 함께 간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곶감 호두말이는 반죽하거나 불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재료만 있으면 바로 만들 수 있다.

곶감의 꼭지를 떼고 한쪽을 세로로 잘라 넓게 펼친다. 씨가 있다면 먼저 제거한다. 가운데에 호두를 길게 놓은 뒤 곶감을 단단히 말아준다. 호두가 작다면 여러 조각을 이어 넣어도 된다.
말아 둔 곶감이 풀리지 않도록 랩으로 감싸 잠시 냉장고에 둔다. 형태가 잡힌 뒤 1~2cm 두께로 썰면 곶감 안쪽에 호두가 들어간 단면이 드러난다.

크림치즈 등을 함께 넣는 조리법도 있지만 곶감과 호두만 사용해도 된다. 곶감 자체에 단맛이 있어 별도의 설탕이나 꿀을 넣지 않아도 되고, 호두 대신 다른 견과류를 활용할 수도 있다.
조청에 버무려 굳히는 견과류 강정
호두와 아몬드, 땅콩, 해바라기씨처럼 여러 종류의 견과류가 조금씩 남았다면 강정으로 만들 수 있다. 한 가지 견과류만 사용하거나 여러 종류를 섞어도 된다.
먼저 견과류를 마른 팬에 넣고 약한 불에서 짧게 볶는다. 이미 볶아서 판매하는 제품이라면 오래 가열하지 않아도 된다. 팬에 조청이나 물엿을 넣어 약한 불에서 녹여준 뒤 견과류를 넣고 고루 섞는다. 검은깨나 참깨가 있다면 함께 넣는다.
견과류 표면에 조청이 얇게 묻고 서로 붙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종이 포일을 깐 쟁반이나 넓은 용기에 옮긴 뒤 주걱이나 종이 포일로 눌러 평평하게 만든다.

완전히 굳은 뒤 자르려고 하면 부서질 수 있어 어느 정도 식었을 때 미리 칼집을 내두는 것이 좋다. 이후 충분히 굳힌 뒤 조각내면 된다.
조청이나 물엿을 지나치게 많이 넣으면 식은 뒤에도 표면이 끈적거릴 수 있다. 견과류끼리 붙을 정도만 넣고, 뜨거운 당류는 피부에 달라붙으면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조리 직후에는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팬에 노릇하게 굽는 송편 간식
추석이 지나면 남은 송편을 냉장이나 냉동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시간이 지나 굳은 송편은 다시 쪄 먹는 대신 팬에 구워 색다르게 먹을 수 있다.

냉장고나 냉동실에서 꺼낸 송편은 먼저 속까지 부드럽게 데운다. 찜기에 짧게 찌거나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면 된다. 냉동 송편을 바로 팬에 올리면 겉은 먼저 타고 속은 차가운 상태로 남을 수 있다.
송편이 말랑해지면 팬에 식용유나 참기름을 아주 조금 두르고 약한 불에서 굴려가며 굽는다. 한쪽 면만 오래 두지 말고 방향을 바꿔가며 익힌다. 겉면에 노릇한 색이 돌면 불에서 내린다.
송편 안에는 깨와 설탕, 콩, 팥 등으로 만든 소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 별도의 양념 없이 먹어도 된다. 단맛을 더하고 싶다면 구운 뒤 꿀이나 조청을 소량 곁들인다. 꿀이나 조청을 팬에 넣은 채 오래 가열하면 쉽게 탈 수 있어 마지막에 더하는 방식이 간단하다.
인절미나 다른 찰떡이 남았을 때도 비슷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뒤 약한 불에서 앞뒤로 굽고 콩가루나 조청을 곁들인다. 오래 가열하면 떡이 팬에 달라붙거나 겉면이 지나치게 단단해질 수 있어 색이 돌기 시작하면 불에서 내린다.
밤은 조청에, 배는 꿀과 대추로
약밥에 넣고 남은 밤은 따로 간식으로 만들 수 있다. 삶거나 찐 밤의 껍질을 벗긴 뒤 팬에 조청이나 설탕물을 소량 넣고 가볍게 버무린다. 이미 익힌 밤이라 오래 졸이지 않아도 된다.
밤을 오래 가열하면 겉이 부서지거나 속이 퍽퍽해질 수 있다. 조청이 고르게 묻고 윤기가 돌기 시작하면 불을 끈다. 대추나 견과류, 검은깨가 남아 있다면 조금 곁들여도 된다.

추석 선물로 받은 배는 꿀과 대추를 넣어 쪄 먹을 수 있다. 배의 윗부분을 잘라 뚜껑처럼 만들고 가운데 씨가 있는 부분을 덜어낸 뒤 꿀과 대추를 채워 익힌다.
배를 통째로 찌기 부담스럽다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그릇에 담고 꿀과 대추를 넣어 익히면 된다. 가열하는 동안 배에서 과즙이 나오기 때문에 물은 많이 넣지 않는다. 오래 익히면 과육이 쉽게 무를 수 있어 상태를 살피며 시간을 조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