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최종회, 곽동연이 밝힌 17세 김유정의 현장 소화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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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 “김유정은 선생님” 경이로운 극찬
10년 만에 재회한 ‘구르미’ 출연진의 비하인드

KBS2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이 23일 방송된 최종회에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방영 10주년을 맞아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한자리에 모여 명장면과 촬영 비하인드를 나눴다. 이날 곽동연은 김유정의 연기와 현장 소화력을 두고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며 “경이로운 수준”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명장면 중 하나로 ‘라온의 독무’가 소개됐고, 촬영을 지휘했던 김성윤 감독도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회상했다.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 최종회, 10주년 특집으로 재회
23일 방송된 KBS2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은 2016년 방영된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의 방영 1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특집 예능이다.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출연해 함께 명장면을 다시 보며 당시 촬영 현장의 기억을 나누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출연진은 화면 속 자신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그날의 분위기와 감정을 되짚었다. 10년 전 촬영장의 공기를 다시 떠올리는 과정에서 배우들 사이의 자연스러운 웃음과 훈훈한 에피소드가 이어졌다.

명장면 ‘라온의 독무’, 다시 봐도 압도적
이날 소개된 명장면 중 하나는 김유정이 연기한 ‘라온의 독무’다. 화면이 재생되자 곽동연은 곧바로 “이거 명장면 할 만하다”고 인정하며 감탄을 드러냈다.
김유정은 해당 장면에 담긴 라온의 감정을 직접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라온이라는 아이가 여자로 태어났지만, 여자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며 “그래서 춤을 추면서 그동안의 서러움들이 막 풀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짊어지고 있던 것들을 잠깐 내려놓고 펼쳐내는 순간의 장면”이라며 “눈은 너무 슬프다. 이걸 마무리하면 이 옷을 벗어야 하고, 존재를 들키면 안 되니까”라고 덧붙였다.
곽동연 “선생님이라 불러야, 경이로운 수준”
함께 촬영했던 곽동연은 김유정에 대한 존경심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촬영장에서 유정 씨는”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아, 사실 이렇게 부르면 안 된다”며 스스로 정정했다. 곽동연은 “선생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김유정 선생님은 경이로웠다”고 말해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극찬은 단순한 인사치레에 그치지 않았다. 곽동연은 당시 촬영 상황과 김유정의 나이를 언급하며 구체적인 이유를 덧붙였는데, 이는 이어지는 발언에서 더 자세히 드러난다.
17세 배우가 보여준 스케줄·대본 소화력
곽동연은 김유정이 당시 17세였다는 점을 강조하며 “내가 열일곱 때는 저렇게 때려죽여도 못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저 스케줄과 대본의 양과 난이도와 이런 거는 어떻게 내색 없이 하고 있는 걸까 싶었다”며 “그런 게 진짜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다시 한번 감탄을 드러냈다.
곽동연의 발언은 단순히 연기력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어린 나이에 감당해야 했던 촬영 분량과 강도에 대한 존경의 표현이었다. 동료 배우로서 가까이서 지켜본 경험이 담긴 만큼 발언의 무게가 더해졌다.
김성윤 감독 “가장 더운 날 촬영, 너무 잘했다”
‘라온의 독무’ 장면을 연출한 김성윤 감독 역시 해당 장면을 특별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라온이의 그 독무가 이영의 어머니를 떠올리게 만든다”며 “그래서 그걸 되게 유려하게 추는 게 아니라 선 하나하나에 감정이 느껴졌으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촬영 당시 환경도 만만치 않았다. 김성윤 감독은 “하필이면 그해 여름 중 가장 더웠던 7월 29, 30, 31일”이었다며 촬영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해냈다. 그는 “그 장면이 진짜 유정 씨가 힘들었을 장면이다.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
곽동연 “나도 뒤에서 너무 더웠다”…독무 촬영 비하인드
곽동연도 당시 현장의 열기를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저거 찍을 때 나는 뒤에서 가만히 서 있는데도 너무 더웠고 너무 피곤했다”며 “저 춤을 몇 날 며칠을 췄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성윤 감독이 촬영 날짜까지 정확히 기억해내자 곽동연은 “감독님도 얼마나 저게 인상 깊었으면 날짜를 정확하게 기억하냐”며 “진짜 뒤끝”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힘들었던 촬영 기억이 시간이 지나 유쾌한 에피소드로 다시 소환된 셈이다.
김유정이 기억하는 건 박보검의 모습
정작 김유정은 자신의 고된 촬영보다 당시 박보검의 모습을 더 또렷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그는 “저 장면 찍을 때 기억이 나는 건 너무 피곤해서 졸고 있던 보검 오빠의 모습”이라며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다”고 떠올렸다.
김유정은 “오빠가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다가 ‘액션’ 하는 순간 연기하고 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힘들었던 촬영보다 동료를 먼저 챙기는 모습이 드러나며 훈훈한 반응을 이끌었다.
웨이브 추석 라인업에도 이름 올린 ‘구르미’ 컬렉션
박보검, 김유정, 진영, 채수빈, 곽동연이 재회한 ‘구르미 다시 그린 달빛’은 추석 연휴를 겨냥한 웨이브의 추천 콘텐츠 라인업에도 포함됐다. 웨이브는 오리지널 예능 ‘더 커뮤니티2: 보이지 않는 손’, 23일 첫 공개된 ‘전설의 수사’와 함께 과거 인기 사극의 4K 업스케일링 버전 등을 함께 준비하며 귀성·귀경길 시청자들을 위한 콘텐츠를 폭넓게 구성했다.
10년 전 방영된 원작 드라마가 다시 특집 예능으로 조명되며 당시 출연진의 근황과 비하인드가 함께 소환됐다. 방영 10주년을 맞아 마련된 이번 특집은 당시 촬영장의 이야기를 배우들의 육성으로 직접 전하며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