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 정원 3곳, 전국 명소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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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멜정원·성림정원·선유원 선정…기초지방정부 중 최다 기록

보성군은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주관한 ‘2026년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 공모에서 관내 민간정원 3곳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선정된 정원은 웅치면의 갈멜정원, 겸백면의 성림정원, 보성읍의 꿈꾸는 숲 선유원이다.
전국 기초지방정부 가운데 3곳이 동시에 선정된 곳은 보성군이 유일하다. 이번 결과를 통해 보성군이 차밭과 산림뿐 아니라 정원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관광자원과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 전국 194곳 경쟁…보성 민간정원 3곳 선정
‘대한민국 아름다운 민간정원 30선’은 민간이 자발적으로 조성하고 오랜 시간 정성을 들여 관리해 온 우수 정원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국민에게 아름다운 민간정원을 널리 알리고, 정원을 지역 관광자원이자 일상 속 휴식 공간으로 육성하는 데 목적이 있다.
올해 공모에는 전국 민간정원 194곳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서류심사를 거쳐 45곳이 1차로 선정됐으며, 이후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단의 현장 평가와 국민 온라인 선호도 조사 결과를 종합해 최종 30곳이 결정됐다.
온라인 선호도 조사에는 모두 1만9천204명이 참여했다. 정원의 경관과 조성 특징, 관리 상태, 개방성과 활용성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된 가운데 보성군의 민간정원 3곳이 모두 최종 명단에 포함됐다.
◆ 자연과 조화를 이룬 갈멜정원
웅치면에 자리한 갈멜정원은 소나무와 향나무를 중심으로 이끼정원과 연못 등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인공적인 장식을 과도하게 더하기보다 주변 자연환경을 살린 배치가 특징으로, 정원 곳곳에서 차분하고 아늑한 동양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나무와 물, 돌, 이끼가 어우러진 정원 풍경은 계절에 따라 서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방문객들은 울창한 수목 사이를 거닐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자연의 흐름을 따라 조성된 공간을 통해 정원 본연의 편안함을 경험할 수 있다.
갈멜정원은 화려한 볼거리뿐 아니라 정원주의 세심한 관리와 자연을 존중하는 조성 방식이 높게 평가된 것으로 전해졌다.
◆ 숲과 꽃이 어우러진 성림정원
겸백면의 성림정원, 일명 윤제림은 오랜 시간 가꿔 온 편백숲을 기반으로 조성된 산림형 정원이다. 울창한 편백나무 사이로 다양한 화초가 자리하고 있으며, 계절에 따라 형형색색의 수국이 피어나 방문객에게 색다른 경관을 선사한다.
성림정원은 숲이 가진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정원의 세련된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편백숲이 만들어내는 그늘과 향기, 계절마다 달라지는 꽃의 풍경이 어우러져 산림욕과 정원 관람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정원 곳곳에 마련된 산책 공간은 방문객들이 서두르지 않고 자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봄과 여름에는 화초와 수국이 풍성한 색감을 더하고, 가을과 겨울에는 숲 특유의 깊이 있는 정취를 보여준다.
◆ 40년 편백숲 품은 치유형 정원
보성읍 활성산 자락에 조성된 꿈꾸는 숲 선유원은 약 40년 된 편백나무와 300여 종의 식물이 어우러진 치유형 정원이다. 오래된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안정감 있는 숲의 분위기와 다양한 식물이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에게 자연 속 휴식과 회복의 시간을 제공한다.
선유원은 식물을 단순히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숲과 정원, 사람의 쉼이 연결되도록 조성된 공간이다. 방문객들은 편백숲 사이를 걸으며 일상의 긴장을 내려놓고, 계절별로 피고 지는 식물을 관찰하며 자연의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다.
특히 다양한 수종과 식물이 한 공간에 어우러져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방문객이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 인증 마크 부여…관광자원 연계 기대
이번에 최종 선정된 정원에는 ‘아름다운 민간정원’ 인증 마크가 부여된다. 또한 산림청 누리집과 정원누리 플랫폼, 홍보 리플릿, 정원TV 등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전국에 소개될 예정이다.
보성군은 이번 선정을 계기로 민간정원에 대한 지원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보성차밭과 산림관광지, 지역 축제 등과 민간정원을 연결할 경우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하고 관광객에게 더욱 다양한 볼거리와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정원주들이 오랜 시간 정성과 애정을 기울여 가꾼 민간정원의 가치가 전국적으로 인정받아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보성의 우수한 민간정원을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정원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해 보성만의 정원문화와 자연관광을 발전시키고,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