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축제서 되살아나는 나주목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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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명 시민 대행렬, 황포돛배 선착장서 출발해 영산강정원 누빈다

나주문화재단은 오는 10월 9일 오후 3시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나주영산강축제’에서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처음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행렬은 조선시대 나주목사가 새로 부임하던 당시의 의례와 이동 모습을 재현하는 동시에, 오늘날 나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퍼레이드 형식으로 구성된다. 역사적 장면을 단순히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과거 나주목의 위상과 현재 지역공동체의 모습을 하나의 행렬 속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기존 역사문화 프로그램과 차별화된다.
◆ 기마대·가마·취타대 어우러진 대형 퍼레이드
행렬의 중심에는 나주목사와 목사 부인의 가마가 선다. 행렬에는 관속을 비롯해 기마대, 의장호위대, 취타대, 길놀이패 등이 참여해 조선시대 목사의 부임 행차를 입체적으로 재현한다.
전통 복식을 갖춘 참여자들과 각종 의장물, 다채로운 깃발이 대열을 이루고, 취타대의 웅장한 연주가 더해지면서 축제 현장에는 조선시대 관아 도시였던 나주의 분위기가 생생하게 펼쳐질 전망이다.
전체 행렬 규모는 약 300명에 이른다. 특히 읍면동 주민 100여 명이 시민 행렬에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한다. 시민들은 역사 속 행렬의 관람객이 아니라 직접 대열에 합류해 프로그램의 주체로 나서게 된다.
◆ 시민 참여로 완성하는 ‘오늘의 나주’
이번 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 주민들이 행렬의 일부로 참여한다는 점이다. 과거 나주목사가 지역을 순행하며 새로운 행정의 시작을 알렸다면, 이번 행렬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걸으며 나주의 현재와 미래를 보여준다.
나주문화재단은 시민 참여를 통해 역사문화자원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축제를 찾은 관광객에게도 나주만의 공동체 문화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읍면동별로 참여한 시민들이 각자의 개성과 지역색을 살려 행렬을 꾸미면서 단순한 관람형 공연을 넘어 시민이 함께 만드는 참여형 축제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전통과 현대, 과거와 현재가 한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 황포돛배 선착장서 출발해 영산강정원까지
행렬은 황포돛배 선착장에서 출발한다. 이후 기마대와 가마, 취타대, 시민 행렬이 긴 대열을 이뤄 영산강정원 축제장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행렬이 축제장 곳곳을 지나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은 이동하는 대열을 가까운 거리에서 관람할 수 있다. 말과 가마, 전통 의장물, 연주가 어우러진 행렬은 영산강의 풍경과도 조화를 이루며 축제의 현장감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나주문화재단은 행사 당일 행렬의 이동 구간 주변에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와 동선 안내에도 각별히 신경 쓸 방침이다. 또한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이 행렬을 관람한 뒤 영산강정원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연계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 나주 대표 역사문화 콘텐츠로 육성
재단은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을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영산강축제를 대표하는 역사문화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알리는 동시에 시민 참여를 확대해 지역을 상징하는 거리형 문화행사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나주는 조선시대 나주목이 설치된 이후 호남 지역의 행정과 경제, 문화의 중심지로 기능해 왔다. 나주목사 부임행차는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지역의 전통을 현재의 축제 형식에 접목한 프로그램이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목사 부임행차 행렬은 나주의 역사문화 자원을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콘텐츠로 새롭게 풀어낸 프로그램”이라며 “기마대와 취타대,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대규모 행렬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나주목의 역사와 문화를 더욱 생생하게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2026 나주영산강축제’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영산강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Hello 나주 Festival, 다시 뜨겁게!’를 주제로 다양한 공연과 체험, 전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