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복당’의 조건으로 내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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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과 의원들의 뜻이 결집됐을 때 가능"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국민의힘 복당 문제에 대해 "당원들과 의원들의 뜻이 결집됐을 때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23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앵커가 한 의원이 최근 인사청문 정국에서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하자 정 원내대표는 "한 의원이 이번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이 그렇게 평가하고 있다. 저 역시 동의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복당 문제와는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다만 특정 현안에서 어떤 활동을 했느냐가 복당 문제로 바로 연결되기는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의원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까지 범보수 진영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공감했다. 정 원내대표는 "총선과 관련해 많은 분들이 범보수 세력이 결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정치를 하는 사람치고 2028년 총선과 2030년 대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도, 우리 당의 미래도 없다는 말씀에 동의하지 않을 분이 누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범보수 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한 의원이나 이 의원이 보수의 한 축이라는 데 대해서는 저도 동의한다"고 했다. 다만 "총선을 위해 언제 연대할 것이냐, 언제 합당할 것이냐 하는 문제는 앞으로 좀 더 시일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취임 직후 불거졌던 장동혁 대표의 거취 논쟁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6·3 지방선거 이후 당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었다. 지방선거가 과연 당대표가 물러날 정도로 실패한 선거였느냐는 부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분들도 많았다"라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논쟁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결국 국민들이 우리 당에 바라는 것은 일치단결해 이재명 정부의 폭정에 맞서 싸우라는 것으로 귀결됐다고 생각한다"며 "국정감사에서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싸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와 조희대 대법원장 사이에 벌어진 대법관 후보자 재제청 갈등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제청된 대법관이 본인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을 무력화하고 있는 것"이라며 "결국 본인의 재판관을 본인이 선택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이 분쟁이 났을 때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지 않느냐. 법대로 풀자는 것"이라며 "헌법에 규정된 대로 대통령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을 존중하고 국회의 임명동의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된다면 그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했다.
사법부를 향해서는 재판 재개를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대법원도 여기서 물러서지 말고 헌법상 보장된 사법권의 독립을 지키겠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며 "지금 재판이 중지된 대통령의 5개 사건 재판을 조속히 법대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김승원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낙마로 불거진 인사 논란에 대해서는 책임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인사 논란과 관련해 사의를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비서실장이 사직했지만 그것으로 인사 실패의 책임을 다 물을 수 있겠느냐"며 "누가 추천했고, 누가 검증했고, 어떤 결론을 내렸는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연 인사 시스템 안에 있는 사람들만 책임질 것이냐, 아니면 시스템 밖에 있는 사람, 시스템 위에 있는 사람이 관여하지 않았느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현지 제1부속실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의 개입 여부를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국정감사 과정에서 반드시 두 사람을 출석시켜 이 부분을 검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사청문 정국에서 국민의힘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는 "평가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당 청문위원들도 나름대로 용혜인 전 후보자와 김승원 전 후보자에 대해 검증을 많이 했다"며 "많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잘 싸워 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국민들이 보기에 조금 부족했다면 앞으로 더 노력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저 역시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추석 밥상에 올릴 화두로는 부동산과 주식, 농지 문제를 꼽았다. 정 원내대표는 "정부의 가장 큰 실책은 우선 수도권 부동산 정책 실패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아파트 가격이 계속 상승세를 타다 보니 전세는 씨가 마르고 월세는 폭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이 청년들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 버린 것"이라며 "주거 사다리 복원을 위해 당연히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주식시장 문제도 거론했다. 그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54조원 이상의 손실이 났다고 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 정권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하나의 정책 기조로 내세웠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피해가 났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농지 전수조사에 대해서는 "많은 농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정부가 그 분노를 이기지 못해 유화책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앞서 한 의원의 복당 문제를 두고서 국민의힘 중진인 나경원 의원은 조건을 내건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 21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의원의 복당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넘어야 할 허들이 몇 개 있다"라며 "열심히 싸우는 것과 당 복귀를 섞어서 이야기할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한 의원이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김 전 후보자를 낙마시키는 데 열심히 싸워줘서 고맙다"며 "열심히 싸운 것은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다만 복당 문제는 "따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이 첫 번째 허들로 지목한 것은 당원 게시판 논란이다. 그는 "당원 게시판 문제에 대한 본인의 명확한 해명과 입장 표명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게시판에 같은 의견이 같은 시간대에 집단적으로 올라갔다"며 "그 당원 게시판 글을 인용해 당원들의 여론이라는 기사도 굉장히 많이 나왔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여론 조작에까지 이르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명확한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