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테이블, 기자 광고비 90일 대기 없애고 USDC로 실시간 지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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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운드테이블, 기자 광고비 USDC로 실시간 정산…코인베이스와 통합
21개 매체·1억 명 이동하는 1,354억원 생태계, 리즈 트러스도 합류

나스닥 상장사 라운드테이블(Roundtable, 티커명 RTB)이 기자들에게 광고 수익을 스테이블코인 USDC로 실시간 정산하는 결제 플랫폼을 공식 가동했다. 9월 23일(현지시각) 런던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 플랫폼은 코인베이스 계정과 연결된 스마트월렛을 통해 광고 대금을 즉시 USDC로 지급한다. 그동안 언론업계 광고 결제는 은행·회계 절차를 거쳐 90일 이상 걸리는 경우가 흔했는데, 이를 실시간 처리로 바꾼 구조다. 같은 날 라운드테이블 주식(RTB)도 코인베이스 거래소에 상장 개시했다.
코인베이스 인프라 위에 세운 실시간 정산 구조
새로 가동된 시스템은 라운드테이블이 “미디어 유동성 풀(Media Liquidity Pool)”이라 부르는 자체 풀과 연동돼 있다. 광고 계약이 체결되면 사람이 개입하는 결제 단계 없이, AI가 감시하는 입찰 데이터를 근거로 스마트월렛이 곧바로 USDC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이를 통해 발행인과 기자가 자신의 지적재산권과 보상 방식에 대한 통제권을 온전히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운드테이블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 제임스 헤크먼은 “USDC는 더 이상 상업적 활용을 위한 추상적인 약속이 아니다. 이미 만들어진 가치에 대해 기자들이 정당한 보상을 받는 것부터 시작해, 우리는 디파이(DeFi)와 크립토 뱅킹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인베이스가 기관 인프라를 제공하고 라운드테이블의 AI·디파이 기술이 불변성과 투명성, 정확성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코인베이스의 기관 전략 총괄 존 다고스티노는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이 금융 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여러 방식 가운데, 독립 언론인의 결제 주기를 바꾸는 것만큼 설득력 있는 사례는 드물다”며 “코인베이스는 라운드테이블의 광고 판매 혁신과 차세대 기자들의 성장을 돕는 이 사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플랫폼은 라운드테이블 공동창업자이자 “디파이 발명가”로 소개된 이얄 헤르초그와 헤크먼이 수년에 걸쳐 개발했다.

21개 매체·기자 수백 명·시청자 1억 명이 옮겨가는 1,354억원 생태계
라운드테이블은 최근 10년짜리 계약을 통해 21개 주요 매체 브랜드와 기자 수백 명, 시청자 거의 1억 명 규모를 기존 웹1 플랫폼에서 자사의 웹3·AI 기반 미디어OS로 이전하기로 했다. 이 계약이 다루는 광고 물량은 약 1억 달러(약 1,354억원, 1달러 1,354원 기준) 규모다. 기존 방식은 수동 피아트(fiat) 결제로 90일 이상이 걸렸던 반면, 새 시스템에서는 이를 “넷제로” 정산 구조로 바꾼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 플랫폼은 이미 미국에서 기자 수백 명이 사용하는 상태로 가동 중이며, 동적 디파이 스마트월렛을 통해 조 단위 규모의 AI 모니터링 입찰을 추적·정산하고 있다고 회사는 밝혔다.
아레나 그룹 후신 패러디움AI와의 10억 달러 계약으로 확장
이번 플랫폼 가동의 배경에는 며칠 앞서 발표된 더 큰 거래가 있다. 헤크먼 최고경영자는 아레나 그룹의 후신인 패러디움AI(Paradium.AI, 뉴욕증권거래소 티커 PAAI)와 10년간 10억 달러(약 1조 3,540억원) 규모의 파트너십을 맺고, 아레나의 미디어 포트폴리오를 라운드테이블 플랫폼에서 운영·수익화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더스트리트, 퍼레이드, 멘즈저널, 애슬론스포츠, 오토블로그, 파우더 등의 브랜드와 기자 수백 명, 월간 소비자 거의 1억 명이 포함된다.
라운드테이블은 이 거래가 완료되면 독립 기준으로 연간 1억 달러(약 1,354억원) 매출과 에비타(EBITDA)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라운드테이블 공동창업자 빌 손신과 패러디움AI 최고경영자 폴 에드먼드슨의 재회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2020년에도 함께 일한 적이 있다. 다만 이 거래는 라운드테이블이 현금과 주식으로 8,900만 달러(약 1,205억원)를 투자해 패러디움AI 지분 약 49%를 확보하는 조건 등을 포함하며, 4분기 중 마무리될 것으로 회사는 전망했다.
손신 공동창업자는 “언론업계는 그동안 경제성과 데이터, 오디언스에 대한 통제권을 빅테크와 소셜 플랫폼, 중개자에게 내줬고 이제는 AI에도 내주고 있다”며 “라운드테이블의 운영체제는 이 흐름을 거꾸로 돌린다”고 말했다.
리즈 트러스가 이끄는 유럽 확장, 코인베이스 상장 주식까지
미국·캐나다에서 21개 매체, 1억 달러 규모 계약을 발표한 데 이어 라운드테이블은 이번 주 런던에서 미디어OS와 코인베이스 통합 시스템을 영국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이 자리는 전 영국 총리 겸 외무장관 리즈 트러스가 주도한다. 트러스는 9월 18일 라운드테이블 이사회에 합류했고, 헤크먼 최고경영자와 함께 런던에서 주요 매체 브랜드들에 플랫폼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유럽 언론 연합을 제안하고 있다.
트러스는 “영국은 독립 언론과 가장 신뢰받는 매체 브랜드 전통이 가장 풍부한 나라 중 하나이지만, 전문 언론은 AI와 글로벌 기술 플랫폼으로부터 전례 없는 기술적·경제적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라운드테이블의 뛰어난 기술 리더들, 고위 언론 임원들과 함께 사람이 주도하는 전문 언론을 위해 설계된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제공하게 돼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라운드테이블 주식은 코인베이스 거래소 개장과 함께 거래를 시작했다. 나스닥 상장 주식이 크립토 거래 플랫폼에서도 동시에 거래되는 구조다. 코인베이스는 뱅킹, 급여, 신용, 트레이딩 전반에서 전통 금융과 크립토를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라운드테이블은 이 생태계 전체를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