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했는데 왜 냄새가 날까… 집에서 놓치기 쉬운 '이곳'부터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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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좀 더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 안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퀴퀴한 악취가 지속된다면 쓰레기통이 아닌 눈에 잘 띄지 않는 가전 내부, 섬유 구조물, 배수 사각지대 등에 유기물과 습기가 결합해 미생물이 폭발적으로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는 쓰레기통이나 하수구 같은 대표적인 곳 외에도 일상적으로 놓치기 쉬운 청소 포인트를 확인해야 한다.
집 안 악취의 진짜 원인
집 안에서 나는 냄새는 단순히 먼지가 쌓여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살면서 떨어뜨리는 피부 각질, 요리할 때 튀는 미세한 기름방울, 반려동물의 털 같은 것들이 습기와 만나 세균이나 곰팡이가 번식하면서 발생하는 냄새다.
![[만화]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한 네 컷 만화 / 위키트리](https://cdnweb01.wikitree.co.kr/webdata/editor/202609/23/img_20260923170359_69490eba.jpg)
세균과 곰팡이가 이 찌꺼기들을 먹고 분해하는 과정에서 특유의 퀴퀴하고 꿉꿉한 가스를 배출한다. 이 가스가 공기 중으로 퍼지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집 안 찌든 냄새'가 된다. 쓰레기통을 아무리 자주 비워도 집 안 어딘가에 습기와 먼지 찌꺼기가 뭉쳐 있다면 악취는 사라지지 않는다.
집에서 확인해야 할 곳은?

세탁기 고무 패킹과 세제 통
세탁한 옷에서 꿉꿉한 냄새가 난다면 세탁기 내부를 확인해야 한다. 드럼세탁기 입구를 둘러싸고 있는 고무 패킹 고무 틈새는 물이 항상 고여 있고 옷감에서 떨어진 먼지와 세제 잔여물이 쌓이는 곳이다.
물이 고인 상태에서 세탁기 문을 닫아두면 고무 패킹 안쪽에 검은 곰팡이가 생긴다. 또한 세제나 섬유유연제를 넣는 세제 통도 액체 세제가 굳어 끈적하게 남아있으면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여기서 자란 곰팡이 포자가 빨래할 때 물과 함께 섞여 들어가 옷에 냄새를 남기게 된다.
청소 및 관리 방법은 간단하다. 세탁기를 사용한 후에는 고무 패킹 안쪽에 남아있는 물기를 마른 헝겊으로 닦아내고 문을 열어두어야 한다.
세제 통은 통째로 빼내어 따뜻한 물과 솔로 세제 찌꺼기를 씻어낸 뒤 말려 사용한다. 한 달에 한 번은 과탄산소다나 세탁조 클리너를 넣고 온수로 통세척을 진행하면 세탁조 뒷면의 물때를 제거할 수 있다.
에어컨과 제습기 내부 (필터와 냉각판)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켤 때 바람에서 바람 비린내나 꿉꿉한 냄새가 난다면 가전 내부 부품에 곰팡이가 자란 것이다. 에어컨은 차가운 바람을 만들면서 내부에 물방울이 맺히게 된다.
공기 중에 돌아다니던 먼지와 곰팡이가 이 물방울과 붙으면서 내부 냉각판에 뿌리를 내린다. 특히 에어컨을 틀었다가 끄기 전에 내부 물기를 말리지 않고 곧바로 전원을 꺼버리면 닫힌 내부가 축축한 상태로 유지되어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에어컨 먼지 필터는 2주에 한 번씩 물로 씻어 그늘에 말려준다. 세정 스프레이를 이용해 내부 냉각판 먼지를 제거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에어컨이나 제습기를 끄기 전 최소 30분 동안 '송풍'이나 '자동 건조' 기능을 틀어 내부 물기를 바짝 말려주는 습관이다.

싱크대 주름관 호스와 오버플로우 (물넘침 방지 구멍)
싱크대 배수구 망은 자주 비우지만, 배수망 아래에 연결된 플라스틱 주름관 호스와 싱크대 볼 상단에 있는 물넘침 방지 구멍은 놓치기 쉽다.
싱크대 아래 주름관 호스 내부는 매끈하지 않고 꼬불꼬불한 주름이 잡혀 있어서 기름진 설거지 물이 지나갈 때 기름때와 음식물 찌꺼기가 쉽게 낀다. 시간이 지나면 이 기름때가 딱딱하게 굳으면서 부패해 심한 악취를 풍긴다. 싱크대 위쪽에 뚫린 물넘침 방지 구멍 속에도 설거지할 때 튄 거품과 오염물질이 쌓여 냄새의 원인이 된다.
물넘침 방지 구멍에는 과탄산소다 1~2스푼을 넣고 따뜻한 물을 천천히 부어 내부 기름때를 녹여준다. 싱크대 하부 주름관 호스는 오래 사용하면 소독제로도 냄새가 잘 빠지지 않으므로 1~2년에 한 번씩 새 호스로 교체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주방 후드 필터와 상부장 표면
음식을 조리할 때 발생하는 미세한 기름 방울들은 공기 중으로 떠올라 주방 후드 필터와 주변 가구 벽면에 들러붙는다.
이 기름때가 공기와 오랜 시간 만나면 산화되면서 특유의 든 기름 냄새(산패된 쩐내)를 풍기게 된다. 쓰레기를 버려도 주방에서 계속 느끼한 냄새나 찌든 냄새가 난다면 후드 필터에 오래 찌든 기름때가 원인이다. 기름때가 필터를 막으면 환기력도 떨어진다.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후드 필터를 떼어내어 과탄산소다와 주방세제를 푼 뜨거운 물에 15~20분간 담가두면 기름때가 깔끔하게 녹아 내린다. 필터뿐만 아니라 후드 주변 가구 밑면과 벽면도 베이킹소다수나 알코올을 묻힌 헝겊으로 주기적으로 닦아준다.
매트리스, 천 소파, 커튼, 실크 벽지
천 재질로 된 가구와 벽지는 집 안의 온갖 냄새를 스펀지처럼 흡수하는 성질이 있다. 침대 매트리스, 천 소파, 커튼, 카펫은 사람이 흘리는 땀과 기름기, 공기 중의 냄새 입자를 깊숙이 집어먹는다.
자면서 흘리는 땀이 매트리스에 흡수되면 속이 축축해지고, 여기에 몸에서 떨어진 각질이 더해져 세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실크 벽지나 부직포 소재 벽지 역시 음식을 할 때 나오는 냄새 입자를 흡수했다가 날씨가 습해지면 다시 밖으로 냄새를 뿜어낸다.
그렇다면 어떻게 청소해야 이 냄새를 없앨 수 있을까. 커튼이나 소파 커버처럼 세탁할 수 있는 천 제품은 2~3개월에 한 번씩 세탁한다. 세탁이 어려운 매트리스는 베이킹소다를 표면에 전체적으로 뿌린 뒤 30분~1시간 정도 놓아두었다가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베이킹소다가 냄새와 습기를 흡수해 제거된다. 벽지는 소독용 알코올을 물에 섞어 가볍게 분무한 뒤 마른 걸레로 닦아내면 도움이 된다.

냉장고 문 고무 패킹과 냉장고 뒷면 먼지
냉장고 안 음식물은 자주 치우지만, 냉장고 문 테두리의 고무 패킹과 냉장고 뒷면 아래쪽 기계실은 청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냉장고 문을 열고 닫을 때 국물이 튀어 고무 패킹 틈새로 들어가면 검은 곰팡이가 생기며 냄새를 풍긴다. 또 냉장고 뒷면 하단에는 열을 식혀주는 팬이 있는데, 이곳에 먼지가 두껍게 쌓이면 기계 열기에 먼지가 타면서 집 안으로 먼지 찌든 냄새를 퍼뜨린다.
냉장고 문 고무 패킹 틈새는 젖은 걸레나 닦는 휴지에 식초나 소독용 알코올을 묻혀 구석구석 닦아낸다. 냉장고 뒷면 하단은 안전을 위해 전원 코드를 뽑은 후 진공청소기로 쌓인 먼지를 빨아들여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욕실 환풍기 안쪽과 바닥 배수구
욕실 타일과 변기를 깨끗이 닦아도 냄새가 난다면 욕실 천장에 있는 환풍기와 바닥 배수구를 확인해야 한다.
환풍기는 욕실의 습기와 먼지를 동시에 빨아들이기 때문에 덮개 안쪽 팬에 젖은 먼지가 두껍게 뭉치게 된다. 이 먼지 뭉치에 곰팡이가 자라면 환풍기를 틀 때마다 욕실 전체로 곰팡이 냄새가 퍼진다. 바닥 배수구 역시 머리카락과 비누 찌꺼기가 걸려 있으면 하수도 냄새가 위로 역류하게 된다.
청소 및 관리법은 간단하다. 욕실 환풍기 덮개를 분리해서 안쪽에 뭉친 젖은 먼지 덩어리를 솔로 솔솔 털어내고 씻어준다. 바닥 배수구는 트랩을 분리해 머리카락을 제거하고, 악취 역류를 막아주는 물이 항상 차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