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전 479만명 동원했는데...추석 특선 영화로 TV 편성되는 '한국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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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2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
2011년 설 극장가에서 479만 관객을 모은 영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올해 추석 연휴 안방 극장을 찾는다.

연휴 마지막 밤 EBS1 편성…김명민·오달수·한지민의 추리 사극

EBS1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11시 10분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방송한다.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김석윤 감독이 연출하고 김명민, 오달수, 한지민이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김탁환 작가의 역사추리소설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삼았다. 정조 시대라는 역사적 배경 위에 추리와 코미디를 결합한 한국형 탐정 영화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야기는 정조 16년인 1792년에서 출발한다. 관료들이 공납 비리를 숨기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짐작한 정조는 조선 제일의 명탐정에게 사건의 배후를 밝히라는 밀명을 내린다. 명탐정은 수사 첫날부터 자객의 습격을 받고, 개장수 서필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위기를 넘긴다. 두 사람은 사건의 결정적 단서인 각시투구꽃을 찾아 적성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조선의 상단을 주름잡는 한객주를 만나며 거대한 음모의 실체에 한 걸음씩 다가선다.
김명민은 비상한 두뇌와 재치를 갖췄지만 동시에 허술한 면모를 드러내는 명탐정을 연기했다. 당시 김명민은 진중한 이미지와 달리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는 반응을 얻었다. 오달수는 명탐정의 곁을 지키는 개장수 서필 역을 맡아 콤비 호흡을 완성했다. 한지민은 사건의 열쇠를 쥔 상단의 여주인 한객주로 분해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이재용, 우현, 예수정, 최무성, 정인기 등이 조연으로 힘을 보탰다.
영화는 2011년 1월 27일 개봉해 설 연휴 흥행 대결에서 정상에 올랐다. 개봉 이후 주말 박스오피스 3주 연속 1위를 지켰고 최종 누적 관객 478만명을 돌파했다. 러닝타임은 115분이며 12세 이상 관람가다. 추리극을 표방하면서도 장면마다 웃음을 배치한 경쾌한 전개가 흥행 요인으로 꼽혔다.
흥행에 힘입어 작품은 시리즈로 이어졌다. 2015년 2월 이연희가 합류한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약 387만 관객을 모았고, 2018년 2월에는 김지원이 가세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넘어섰다. 세 편 모두 김석윤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설 연휴에 관객들을 모아 '명절 시리즈'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추석 극장가는…'인턴'부터 '암살자(들)'·'타짜:벨제붑의 노래' '가능한 사랑' 등 출격

안방극장 밖 극장가에서는 한국 영화 신작들이 연휴 관객을 두고 맞붙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작품은 '인턴'이다. 2015년 개봉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동명 할리우드 영화를 한국 정서에 맞게 옮긴 리메이크작이다.
영화는 론칭 3년 만에 패션계 다크호스로 떠오른 스타트업에 경력 37년 차 실버 인턴 기호(최민식)가 입사하면서 젊은 CEO 선우(한소희)와 함께 펼치는 오피스 이야기를 그린다. 로버트 드 니로와 앤 해서웨이가 맡았던 역할을 최민식과 한소희가 이어받았다. 김준한, 류혜영 등이 함께 출연했고,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에 우리'를 만든 김도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16일 개봉한 '인턴'은 개봉 첫날 '호프' 이후 50일 만에 한국 영화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는 모습으로 관심을 받기도 했다.
23일에는 기대작이 한꺼번에 개봉했다.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작품은 허진호 감독의 '암살자(들)'이다. 1974년 8월 15일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린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사건을 둘러싼 의혹과 배후를 추적하는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유해진이 사건 현장을 직접 목격한 중부서 경감 철구를, 박해일이 검열과 외압 속에서도 진실을 좇는 신문사 사회부 부장 재환을 연기했다. 이민호는 열정과 패기로 사건을 파고드는 신입 기자 영일로 분했다. 박정민, 정우성, 심은경 등도 조연 및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탰다.
'암살자(들)'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먼저 해외 관객을 만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20일 장기간 정상을 지켜온 '오디세이'를 제치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올랐는데, 한국 영화가 전체 예매율 정상에 선 것은 64일 만이다. 개봉 하루 전인 22일에는 예매율 30%를 넘어서며 화제를 모았다.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도 같은 날 극장에서 관객을 만났다.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으로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과 아내 미옥(전도연),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와 남편 상우(조인성)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계기로 얽히며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 영화로 제작돼 극장 개봉 후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다.
작품은 지난 12일(현지시간) 폐막한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은사자상)을 받았다. 이창동 감독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은사자상)을 받은 데 이어 24년 만에 다시 베니스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설경구와 전도연은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등으로 이창동 감독과 인연을 맺었던 바 있어 이들의 오랜만의 재회에 더욱 기대를 모은다.
같은 날 '타짜' 시리즈의 마지막 편인 '타짜: 벨제붑의 노래'도 개봉했다. 허영만 작가의 원작 만화 4부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으로 성공한 장태영(변요한)이 자신의 모든 것을 빼앗은 같은 이름의 절친 박태영(노재원)과 글로벌 도박판에서 다시 만나 복수전을 벌이는 이야기다. 최국희 감독이 연출했고 조우진, 윤경호, 스윙스 등도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