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4위 뇌혈관질환, 3위 폐렴, 2위 심장질환, 1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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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사망원인 암·심장질환·폐렴이 전체 사망 42.7%… 치매 사망률 9.2%↑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질환, 폐렴이 지난해 전체 사망 원인의 42.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5년 사망원인통계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2025년에 발생한 사망자에 대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와 시·구청에 신고된 자료를 집계해 확정한 결과다. 국가데이터처는 사망신고서를 기초로 11개 기관의 16개 행정자료를 활용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사인분류 지침과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를 기반으로 사망에 이르게 한 근원 원인을 파악해 집계했다.

지난해 사망자 수는 36만2968명으로 전년보다 4399명(1.2%) 늘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사망자가 급증한 2022년 37만2939명에 이어 1970년 사망통계 작성 이후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994명으로 1년 전보다 15명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712.6명이었다. 전년보다 10.0명(1.4%) 늘어난 수치다.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19만3547명으로 전년보다 1809명(0.9%) 늘었다. 여성 사망자는 16만9421명으로 2590명(1.6%) 증가했다.
사망자 증가에는 인구 고령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전체 사망자 가운데 80세 이상은 54.7%로 10년 전보다 13.9%p 높아졌다. 남성 사망자의 41.9%, 여성 사망자의 69.4%가 80세 이상이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14.1%p, 12.9%p 상승했다.
다만 지역과 시기별 인구의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285.3명으로 전년보다 9.3명 낮아졌다.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자 수와 조사망률은 올랐지만 같은 연령 구조를 적용하면 사망 위험은 오히려 낮아졌다는 의미다.
지난해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알츠하이머병, 당뇨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 간 질환 순이었다. 이들 10대 사인이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7.2%였다.
3대 사망원인인 암, 심장 질환, 폐렴이 전체 사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7%로 전년보다 0.1%p 높아졌다.
사인별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암이 177.1명으로 가장 높았다. 심장 질환 66.3명, 폐렴 60.8명, 뇌혈관 질환 48.7명이 뒤를 이었다. 이어 고의적 자해(자살) 27.8명, 알츠하이머병 26.8명, 당뇨병 22.4명, 패혈증 17.2명 순이었다.

패혈증은 전년보다 두 계단 오른 8위를 기록했다. 고혈압성 질환과 간 질환은 각각 한 계단씩 내려가 9위와 10위에 자리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고령화의 영향이 뚜렷하다. 2015년 3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 질환, 뇌혈관 질환이었다. 폐렴은 2018년부터 3위로 올라섰다. 폐렴 사망률은 10년 사이 110.4% 증가했다.
암 사망자 첫 9만명 돌파…폐암 사망률 최고
사망원인 1위인 암으로 숨진 사람은 9만203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암 사망자가 9만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사망자의 24.9%가 암으로 숨졌다.
암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77.1명으로 전년보다 1.6% 증가했다. 사망원인별 사망률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암 종류별 사망률은 폐암이 38.9명으로 가장 높았다. 간암 20.4명, 대장암 19.1명, 췌장암 17.0명, 위암 13.7명이 뒤를 이었다.
전년과 비교하면 췌장암 사망률이 6.2% 늘어 주요 암 가운데 상승 폭이 가장 컸다. 폐암과 유방암 사망률도 각각 2.3%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상에서는 암이 사망원인 1위였다. 1~9세에서도 암이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었다. 0세의 사망원인 1위는 출생전후기에 기원한 특정 병태였다.
자살률 3년 만에 하락…10대는 7.5% 증가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4144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3.9%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728명(4.9%) 줄어든 규모다. 하루 평균 자살 사망자는 38.8명이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은 27.8명으로 전년보다 1.4명(4.7%) 감소했다. 자살률은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오르다가 3년 만에 하락으로 돌아섰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이 39.7명으로 여성 16.0명의 약 2.5배였다.
전체 자살률은 낮아졌지만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7.5% 증가했다. 전 연령대 가운데 자살률이 오른 것은 10대가 유일하다.
자살은 10대부터 4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2024년 암을 제치고 40대 사망원인 1위에 오른 자살은 지난해에도 1위를 지켰다. 지난해 40대 자살 사망자는 260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34.3명이었다. 같은 연령대 암 사망자는 2532명이었다.
치매 사망률 9.2% 상승…패혈증 8위로 올라
치매로 인한 사망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치매 사망자는 1만6321명으로 전년보다 9.0% 증가했다.
치매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32.0명으로 전년보다 2.7명(9.2%) 높아졌다. 성별로는 여성 사망률이 43.2명으로 남성 20.7명의 2.1배였다.
치매 사망률을 유형별로 보면 알츠하이머병이 26.8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혈관성 치매는 0.7명, 상세불명의 치매는 4.5명이었다.
알츠하이머병 사망률은 전년보다 12.1% 증가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71.7% 늘었다.
패혈증 사망률은 전년보다 13.5% 증가했다. 10년 전보다는 187.6% 뛰어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증가 폭이 컸다.
10년 전과 비교해 사망원인 순위가 오른 질환은 폐렴과 알츠하이머병, 패혈증, 고혈압성 질환이다. 반면 같은 기간 운수사고 사망률은 40.6%, 호흡기 결핵 사망률은 38.2% 감소했다.
알코올성 간 질환 등 알코올 관련 사망률은 9.5명으로 전년보다 0.6% 늘었다. 남성 사망률이 16.0명으로 여성 3.1명의 5.2배였다.
코로나19 사망자는 1096명으로 전체 사망의 0.3% 수준이었다. 전년보다 2112명(65.8%) 줄었다. 연령별로는 80세 이상 사망률이 31.8명으로 가장 높았다. 월별로는 9월, 10월, 8월 순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임신·분만과 관련된 질환으로 숨진 모성사망자는 33명으로 전년보다 9명(37.5%) 늘었다. 이 가운데 분만 후 출혈 등 직접 산과적 사망은 27명으로 10명(58.8%) 증가했다. 모성사망비는 28.8% 상승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웃돌았다.
연령표준화 사망률 서울 최저…경북 최고
지역 간 연령 구조를 2005년 전국 인구 기준으로 표준화한 시도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서울이 242.7명으로 가장 낮았다. 세종 261.4명, 경기 270.0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경북이 320.8명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 316.5명, 경남 316.1명 순이었다.
사인별 연령표준화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질환마다 달랐다. 암은 광주가 86.5명으로 가장 높았다. 심장 질환은 울산 31.6명, 폐렴은 경북 27.7명이었다. 뇌혈관 질환은 충북이 22.4명으로 가장 높았다.
고의적 자해(자살)의 연령표준화 사망률은 제주가 30.3명으로 가장 높았다. 알츠하이머병은 대구 14.6명, 당뇨병은 부산 12.5명으로 각각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