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년 28세…쇼트트랙 김건우 사망, 생전 SNS에 남긴 마지막 한마디 '가슴 먹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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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김건우, 은퇴 3개월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건우가 향년 28세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6월 현역 은퇴를 선언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전해진 비보다. 갑작스러운 부고와 함께 고인이 생전 SNS에 남긴 마지막 게시물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김건우 사망 비보...고인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 / 김건우 인스타그램
김건우 사망 비보...고인의 생전 마지막 게시물 / 김건우 인스타그램

김건우 측은 23일 고인의 개인 SNS 계정을 통해 "故 김건우 님께서 2026년 9월 23일 별세하셨기에 삼가 알려드립니다"라며 부고를 전했다.

이어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시기 바랍니다.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덧붙였다.

"영원은 그렇듯"…생전 마지막 SNS 게시물

김건우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그가 생전 마지막으로 남긴 SNS 게시물이 다시 눈길을 끌고 있다.

고인의 개인 계정에는 지난 2일 마지막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영원은 그렇듯"이라는 짧은 문장이 남아 있다. 별다른 설명 없이 적힌 이 한마디는 갑작스러운 비보가 전해진 뒤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불과 3개월 전까지만 해도 팬들에게 직접 은퇴 소식을 전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어린 시절부터 인생의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그가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면서 당시 남겼던 은퇴 인사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3개월 전 남긴 은퇴 인사

은퇴사와 함께 올라왔던 사진 / 김건우 인스타그램
은퇴사와 함께 올라왔던 사진 / 김건우 인스타그램

김건우는 지난 6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당시 그는 "안녕하세요. 김건우입니다. 어릴 때부터 제 인생 전부였던 쇼트트랙을 이제는 내려놓으려고 합니다"라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솔직히 아직도 잘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늘 빙상장 위에 있는 제 모습만 생각하며 살아왔기에 이 인사를 전하는 지금도 마음 한편이 먹먹합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선수로서 보낸 시간을 돌아보며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라고 적었다.

특히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순간들과 동료 선수들, 지도자,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도 잊지 않았다.

김건우는 "국가대표로 태극마크를 달고 뛰었던 순간들, 함께 땀 흘린 선수들과 선생님, 그리고 언제나 응원해 주신 팬분들의 마음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라며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제 인생에서 가장 빛났던 순간들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쇼트트랙을 항상 응원합니다"라는 말로 은퇴 인사를 마쳤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금메달…태극마크 달고 빛났던 순간들

김건우가 2023년 12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제1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 뉴스1
김건우가 2023년 12월 15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준준결승 제1경기에서 역주하고 있다 / 뉴스1

1998년생인 김건우는 쇼트트랙 남자 1500m를 주종목으로 활약한 한국 쇼트트랙의 대표 주자였다. 개명 전 이름인 김한울로도 알려져 있으며, 뛰어난 기량으로 '악마의 재능'이라는 별명을 얻은 유망주였다.

김건우는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오르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오랜 공백을 딛고 복귀한 2023~2024시즌에도 활약은 이어졌다. ISU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3차 대회에서는 남자 1500m 정상에 올랐다.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3차 대회 당시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키기도 했다.

지난해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도왔고, 대표팀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김건우 역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5년 2월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김건우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뉴스1
2025년 2월 9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김건우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뉴스1

그러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예비 국가대표에 그쳐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지난 6월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차례 국제무대 정상에 오르며 한국 남자 쇼트트랙을 대표했던 김건우. 은퇴 후 3개월 만에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고인을 기억하는 이들의 애도가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추모 댓글이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