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4명 이상이 질색… 추석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 1위’ 뭐길래
작성일
미혼남녀 43.7% '취업 잔소리' 가장 싫다고 답해
명절 밥상에서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말 1위는 올해도 "취업은 했니"였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나온 설문에서 미혼남녀 10명 중 4명 이상이 취업 잔소리를 가장 싫은 말로 골랐다.

지난 22일 결혼정보회사 가연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미혼남녀 300명에게 추석 때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가 무엇인지 질문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응답자의 43.7%가 취업 잔소리를 첫손에 꼽았다. 결혼 잔소리는 36.0%로 그 뒤를 이었다.
두 항목을 더하면 무려 79.7%에 이른다. 미혼남녀 10명 중 8명이 일자리와 결혼을 둘러싼 질문을 가장 큰 부담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나머지 응답은 외모 잔소리 13.0%, 경제력 잔소리 5.3%, 기타 2.0% 순으로 집계됐다.
가연 관계자는 "해마다 명절이면 되풀이되는 취업과 결혼 잔소리가 미혼남녀에게 적지 않은 심리적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족끼리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대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례상 준비보다 불편한 건 친척의 간섭

미혼남녀만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성인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친척의 간섭은 명절에 가장 먼저 사라졌으면 하는 문화로 꼽혔다.
23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리서치 기업 피앰아이(PMI)는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연휴 인식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이뤄졌다. 고쳐졌으면 하는 명절 문화를 복수로 고르게 하자, '친척 간의 지나친 간섭 및 사적인 질문'이 48.5%로 1위에 올랐다.
과도한 차례상 준비는 40.8%로 2위였다. 그다음은 명절 노동 분담 29.8%, 형식적인 명절 용돈 25.5%, 지나친 명절 선물 23.7% 순이었다. 친척 간섭을 꼽은 응답은 차례상 준비를 꼽은 응답보다 7.7%p 많았다.
가족과 친척이 모였을 때 오가는 대화 주제를 묻는 문항도 있었다. 형제·자매 등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이야기가 27.9%로 가장 많았다.
10명 중 6명은 "집에서 쉰다"

연휴를 보내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59.6%는 이번 연휴에 집에서 쉴 계획이라고 답했다. 고향이나 본가를 찾겠다는 응답은 40.0%였다. 명절 선물로는 현금이나 상품권을 원한다는 응답이 54.4%로 가장 많았다. 예상 지출액은 10만~29만 원이라는 답이 37.2%로 최다였다.
차례를 지내는 집도 줄었다. 한국리서치가 발표한 '2026년 추석 명절 모임·일정 계획' 조사에서 이번 추석에 차례나 제사를 지내겠다는 응답은 30%였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의 35% 대비 5%p 낮은 수치다.
한국리서치는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로 짧은 점도 명절 활동이 줄어든 이유 가운데 하나로 봤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이어졌다.
추석 대체공휴일 없이 나흘만 쉰다
올해 추석은 오는 25일 금요일이다. 법정 연휴는 24일 목요일부터 26일 토요일까지 사흘이다. 여기에 일요일인 27일이 이어지면서 쉬는 날은 나흘이 됐다.
추석 대체공휴일은 없다. 설과 추석 연휴의 대체공휴일은 연휴가 일요일과 겹칠 때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추석 다음 날인 26일이 토요일과 겹치지만, 토요일은 대체공휴일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연휴를 늘리려는 직장인들은 연차를 활용하고 있다. 28일 월요일에 연차를 하루만 쓰면, 24일부터 28일까지 닷새를 연달아 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