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몇 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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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7일, 민자고속도로 포함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 연휴 나흘간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가 면제된다. 면제는 24일 0시부터 적용되며,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에서는 같은 기간 휘발유와 경유를 리터당 100원 낮춘 가격에 판매한다.

13일 오전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인근에서 휴일을 맞아 성묘객과 나들이객을 태운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 뉴스1
13일 오전 경북 칠곡군 중앙고속도로 춘천 방향 다부터널 인근에서 휴일을 맞아 성묘객과 나들이객을 태운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 뉴스1

국토교통부는 22일 열린 제41회 국무회의에서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가격 인하 안건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명절 귀성·귀경길에 나서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조치다.

2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민자고속도로도 포함

통행료 면제 기간은 24일 0시부터 27일 24시까지다.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전국 고속도로가 대상이다. 이 기간에 고속도로를 잠시라도 이용한 차량은 모두 혜택을 받는다. 23일 고속도로에 들어가 24일 요금소를 빠져나오거나, 27일 진입해 28일 나오는 경우에도 통행료를 내지 않는다.

별도 신청 절차는 없다. 하이패스 차로 이용자는 단말기 전원을 켠 채 요금소를 지나면 단말기에서 '통행료 0원 처리'를 확인할 수 있다. 일반차로 이용자는 평소처럼 진입 요금소에서 통행권을 뽑아 진출 요금소에 제출하면 된다. 통행료가 면제되더라도 통행권은 반드시 발급받아야 한다. 정확한 교통량 집계와 민자고속도로 보전금액 정산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명절 통행료 면제는 2017년 처음 시행된 이후 설과 추석 연휴에 모두 14차례 이뤄졌다. 그동안 면제된 통행료는 1조 450억원, 혜택을 받은 차량은 4억 318만대에 이른다.

기름값 부담도 줄어든다. 도로공사는 자체 수익금을 활용해 재정고속도로 주유소 226곳의 유류 판매가격을 연휴 기간 17일 판매가격보다 리터당 100원 낮춘다. 중동발 고유가 부담을 공공 부문이 일부 나눠지겠다는 취지다. 17일 기준 이들 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 리터당 1844원, 경유 1834원이었다. 연휴 기간에는 각각 1744원, 1734원에 판매된다. 다만 민자고속도로 안에 있는 주유소는 인하 대상에서 제외된다.

휴게소와 주유소에 이용객이 몰릴 것에 대비한 관리 대책도 함께 시행된다. 주요 휴게소와 주유소에 안전 유도원과 교통관리원을 추가로 배치하고, 진입로에는 혼잡 정보를 알리는 입간판을 세운다. 휴게소와 주유소 이용 동선을 분리하고, 도로전광표지(VMS) 등을 통해 혼잡 상황을 실시간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전기차 이용자를 위한 할인도 마련됐다. 24일부터 27일까지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이 운영하는 공공충전기 약 1만 8000기는 충전 출력과 관계없이 평소 요금의 50%만 받는다. 개인 주택과 회사, 일부 아파트 등에 설치된 자가소비용 충전설비는 같은 시간대 사용량에 부과되는 전력량 요금이 전액 면제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추석 연휴 통행료 면제와 고속도로 주유소 유류 가격 인하가 국민의 귀성길 부담을 덜고 즐거운 명절을 보내는 데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관계기관과 협조 체계를 구축, 교통 관리와 유류 수급 등을 면밀히 관리하는 등 현장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귀성은 24일 오전, 귀경은 25일 오후 가장 붐빌 것으로 보여

한국교통연구원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체 이동 인원은 3093만명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3.5% 줄어든 규모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연휴가 짧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1182만명으로 지난해(757만명)보다 56.0% 늘어날 전망이다.

이동 수단은 승용차가 88.4%로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고속도로 하루 평균 통행량은 지난해 541만대에서 올해 605만대로 11.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귀성·귀경 차량에 성묘 차량까지 겹치는 추석 당일 25일에는 684만대가 고속도로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가장 혼잡한 시간대는 귀성길의 경우 연휴 첫날인 24일 오전, 귀경길은 추석 당일인 25일 오후로 예상됐다.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은 서울~부산 10시간30분, 서울~목포 10시간45분이다. 귀경길은 부산~서울 9시간, 목포~서울 7시간40분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전체적인 교통 혼잡이 연휴 기간이 비슷했던 2022년과 2023년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을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관계기관 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한다. 고속·일반국도 299개 구간 2312㎞를 혼잡 예상 구간으로 지정해 집중 관리하고, 고속도로 64개 구간 374㎞에서는 갓길차로를 운영한다.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도 운영 시간을 늘려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