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문화의 새 길,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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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문화관광재단, 시민·활동가·예술인 연결하는 ‘화순문화채집’ 본격 운영

[위키트리 전남광주특별시 취재본부 노해섭 기자]화순의 문화적 가능성을 지역 주민과 예술인, 문화활동가가 함께 찾아 나서는 공동체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화순 문화의 새 길,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 연다

서로 다른 현장에서 활동해 온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지역의 문화적 필요와 과제를 나누고, 이를 새로운 문화활동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이 마련될 예정이다.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9월부터 ‘2026 행복전남 문화지소 지역 문화공동체 조성 프로젝트’의 하나로 ‘화순문화채집’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화순문화채집’은 화순에 거주하거나 지역을 생활권으로 두고 있는 시민, 지역에서 문화활동을 이어가는 활동가와 예술인이 참여하는 문화공동체 사업이다. 각자의 일상과 활동 경험을 공유하며 화순의 문화적 욕구를 살피고, 지역에 필요한 문화 의제를 함께 발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참여하거나 일회성 행사를 즐기는 방식에서 벗어나 참여자 사이의 관계 형성과 지속적인 교류에 중점을 둔다. 다양한 주체들이 서로 연결되면서 지역 문화활동의 기반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화순만의 문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 시민·활동가·예술인 3개 공동체 구성

‘화순문화채집’은 시민, 활동가, 예술인 등 3개 분야의 문화공동체로 운영된다. 참여자들은 화순 곳곳에서 정기적으로 만나 각자의 경험과 관심사를 나누고, 지역의 문화적 고민과 가능성을 함께 탐색할 예정이다.

시민 문화공동체는 일상 속에서 주민들이 경험하는 문화와 지역에 필요한 문화활동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다. 주민들이 평소 느끼는 문화적 불편이나 바라는 점, 지역에서 함께 해보고 싶은 활동 등을 공유하며 생활 속 문화 의제를 찾아간다.

특히 시민들의 이야기는 대화로만 끝내지 않고 기록으로 남긴다. 참여 과정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경험을 아카이빙해 화순의 현재 문화 모습을 보여주는 자료로 축적할 계획이다. 주민들의 일상적인 목소리가 지역 문화정책과 활동을 위한 중요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활동가 문화공동체는 지역에서 실제 문화사업과 프로그램을 추진해 온 활동가들이 참여한다. 활동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과 고민을 나누고, 서로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찾아 지역에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간다.

◆ 문화활동가, 지역 의제 발굴 나서

활동가 공동체에서는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화순의 문화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지역 주민의 참여를 확대하는 방법, 문화공간을 활용하는 방안, 세대와 분야를 연결하는 프로그램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공동체에서 나온 의견과 아이디어는 지역의 문화적 의제를 반영한 파일럿 프로그램이나 문화실험으로 이어진다. 완성된 형태의 대규모 사업을 곧바로 추진하기보다, 참여자들이 직접 작은 시도를 해보고 그 결과를 점검하면서 화순에 적합한 문화활동을 만들어가는 방식이다.

이러한 과정은 지역 문화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고, 개인이나 단체 단위로 진행하던 활동을 공동의 프로젝트로 확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활동가들의 협업이 새로운 문화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지역 내 문화 주체 간 신뢰와 연대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예술인들의 시선으로 화순 재발견

예술인 문화공동체는 화순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이 모여 각자의 작업과 활동 경험을 나누는 데서 출발한다. 장르와 활동 방식이 서로 다른 예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자신의 창작 과정과 지역에 대한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참여 예술인들은 서로의 작업과 삶을 공유하며 화순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볼 예정이다. 익숙한 지역의 풍경과 공간, 사람, 역사와 일상이 예술적 창작의 소재로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 함께 고민하고, 지역을 새롭게 해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간다.

또한 예술인 간 교류를 통해 공동 작업이나 협업 프로젝트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서로 다른 장르의 예술인이 함께 이야기하고 실험하면서 기존에 없던 문화적 시도와 창작 방식이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예술인들이 지역에 머물며 창작활동을 이어가고, 주민들과도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도록 문화공동체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술인이 지역문화의 소비자나 행사 참여자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주체로 자리 잡도록 돕는다는 방침이다.

◆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기반 마련

‘화순문화채집’은 지역의 문화자원을 새롭게 발굴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삶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동시에 시민과 활동가, 예술인이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화순에는 역사와 자연, 생활문화, 예술적 자원 등 다양한 문화 요소가 있지만, 이를 지속적인 활동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지역 안에서 관계를 맺고 협력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이번 사업은 이러한 문화 주체들을 발굴하고, 이들이 꾸준히 만날 수 있는 장을 만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참여자들은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화순의 문화적 과제를 함께 살피고, 각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구체화해 나갈 예정이다. 주민들의 생활 속 이야기와 활동가들의 현장 경험, 예술인들의 창작 관점이 결합하면 화순만의 독창적인 문화활동이 만들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종천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화순문화채집은 지역의 문화를 새롭게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서로 만나고 연결되는 과정”이라며 “시민·활동가·예술인이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나누며 화순만의 새로운 문화활동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6 행복전남 문화지소’는 전라남도문화재단이 추진하고 (재)화순군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사업이다.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주민들의 문화적 삶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역 내 문화 주체 간 연결과 협력 기반을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화순군문화관광재단은 이번 ‘화순문화채집’을 통해 지역 주민과 문화활동가, 예술인이 지속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논의 과정에서 도출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 문화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