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할지, 소멸시킬지 큰 결정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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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 절대 핵무기 가질 수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연합뉴스

22일 오후 11시 30분쯤(이하 한국 시각) 유엔총회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합의할지 이란을 소멸시킬지 큰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의를 한다면 11월 중간선거 직후 이란과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절대로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더 이상 미국에 대한 위협이 서반구 그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필요하면 미국의 국가 이익을 지키기 위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군사력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 현장에는 멜라니아 여사와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 수지 와일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 마이크 왈츠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등이 자리했다.

연설 30분 지연… 9.11 25주년 언급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당초 오후 10시 55분 시작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앞선 순서의 연설이 길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도 예정 시간보다 30분 넘게 늦어졌다.

백악관이 미리 풀 기자단에 제공한 연설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 대응 필요성을 먼저 짚었다. 그는 "미국이 역사상 최악의 테러 공격이었던 9.11 테러 25주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2주 후면 이스라엘에서 발생한 10월 7일 공격 3주년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시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들이 수십 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1200명의 무고한 민간인을 고문하고 훼손하며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뉴스1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란의 최고지도자는 그 학살을 축하하며 인류에 대한 봉사라고 칭했다"며 "같은 정권이 올해 자국민 7만2000명 이상을 학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토록 사악한 정권이 핵무기라는 방패 뒤에 숨어 대규모 테러 공격을 감행할 힘을 갖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바로 우리가 마주해야 했던 현실이며, 너무나 많은 이들이 외면하고자 했던 현실"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들이 말만 할 때 나는 행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들이 평화를 논할 때 나는 평화를 실현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남들이 위협을 외면할 때 나는 그에 맞섰다"고 강조했다. 이란전과 관련해서는 이란의 상선 테러 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감사를 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 정권과 DSA·안티파 연계 주장

트럼프 대통령은 범죄 카르텔을 향해서도 강경한 표현을 썼다. 그는 "범죄 카르텔은 서반구의 ISIS와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살인과 강간, 고문, 갈취를 테러 수단으로 삼아 문명 사회와 전쟁을 벌이는 적들"이라고 말했다.

쿠바 정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표현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바 정권은 수십 년간 미국 내 좌파 급진주의자 및 공산주의 세력과 연대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 국무부가 상세히 밝힌 바와 같이 그들은 미국 공산당과 안티파, 미국 민주사회주의자들과 같은 체제 전복적이고 급진적인 단체들과 유대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민주사회주의자들을 쿠바 정부와 연계된 단체로 표현한 대목이 눈에 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부와 관련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세계 정부는 존재하지 않으며 제가 대통령으로 있는 한 글로벌 세금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관세와는 별개로 다국적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이른바 구글세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