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3관왕 했던 한국 수영 선수, 출전 포기로 초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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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직전 발견된 부상에 “막막하고 속상했다”

22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5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김우민이 8위로 결승선을 통과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22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15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김우민이 8위로 결승선을 통과 후 아쉬워하고 있다. / 뉴스1

대한민국 수영 장거리 부문의 간판스타인 김우민(강원특별자치도청)이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200m 종목 출전을 포기했다.

김우민은 대회 직전 실시한 정밀 검사에서 왼쪽 어깨의 회전근개 힘줄 및 관절 와순이 부분 파열되었다는 진단을 받았음에도 출전을 강행했으나 통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아쉬움을 삼켰다.

대한수영연맹은 김우민의 부상 상태를 공식 확인하며 주 종목인 자유형 400m 출전 여부도 의무진과의 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22일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개최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1500m 결승 경기에 나선 김우민은 15분16초52의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는 함께 출전한 8명의 결승 진출자 중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해당 종목 1위를 기록한 중국의 장좐서 선수(14분42초42)와 비교하면 30초 이상의 현격한 기록 차이를 보였다.

김우민과 함께 레이스를 펼친 같은 소속팀의 김준우 선수는 14분57초13의 기록으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우민의 경기 초반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출발 직후 첫 50m 구간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선두로 나섰다.

하지만 경기가 중반으로 접어들며 급격하게 속도가 떨어지기 시작했고 순위도 점차 뒤처지며 결국 최하위로 밀려났다.

장거리 레이스 후반부에 접어들며 통증이 악화돼 팔을 돌리는 스트로크 동작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분석된다.

터치패드를 가장 마지막으로 찍은 김우민은 경기를 마친 직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결승전이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나타난 김우민의 표정은 어두웠다.

동료 선수의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숙이고 있던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던 도중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김우민이 부진했던 근본적인 원인은 대회 전부터 안고 있던 치명적인 어깨 부상 때문이었다. 그는 대회 출전을 앞두고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포함한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왼쪽 어깨 회전근개 힘줄과 와순의 부분 파열이라는 의료진의 소견을 들었다.

김우민은 인터뷰를 통해 "처음에 경쟁하면서 최대한 욕심을 내고 싶었다. 나도 하고 싶었는데 어깨 부상 때문에 안 돼서 너무 억울하더라. 아쉽게 끝난 것 같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훈련을 진행하면서 한두 달 정도 아팠는데 단순한 염증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병원에 가서 MRI 촬영을 해보니까 회전근개 힘줄 부분 파열에 와순 부분 파열 소견이 나왔다"라고 부상 인지 과정을 설명했다.

진단을 받은 시점이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이었기 때문에 당장 수술이나 재활 치료에 돌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우민은 "병원에 갔던 시기가 아시안게임 직전이었다. 무언가를 하기에도 늦은 상황이었다. 추후 수술이든 재활이든 진행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준비한 게 있고 한 번 했던 게 있으니까 긍정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다. 어제 경기를 치른 뒤에도 나름 괜찮다고 해서 오늘 경기에서 힘을 내려고 했다"라고 출전을 강행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경기 도중 느꼈던 고통과 좌절감도 털어놓았다.

김우빈은 "경기를 하다가 중간에 진짜 고통이 있었다.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은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던 게 너무 속상했다.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싶었다. 막막하기도 했다. 그래서 더 아쉬운 것 같다"라며 안타까움을 표출했다.

김우민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800m, 그리고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수영의 새로운 3관왕으로 등극한 간판스타이기에 이번 부상의 여파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대회를 계속 소화하겠다는 선수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몸 상태는 긍정적이지 않다.

일단 23일로 예정되어 있던 남자 자유형 200m 출전은 취소됐다.

대한수영연맹은 김우민의 몸 상태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통해 "김우민은 왼쪽 회전근개의 극상근 1.5도 부분이 찢어졌다. 어깨 관절 충돌증후군이며 상부 관절순 파열을 의미하는 Slap 병변 1.5도가 확인됐다"라고 구체적인 부상 정도를 공개했다.

연맹은 1500m 경기에서의 부진 역시 통증 조절의 결과라고 밝혔다.

연맹은 "지금 1500m는 경기 중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다음 경기를 위해 조절한 상황이다.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는 출전하려고 하나 체력 소모가 큰 자유형 800m는 팀 닥터 등 의무진과 상의한 뒤 불참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스포츠과학원의 스포츠 의학 데이터에 따르면 수영 선수들에게 어깨 부상은 흔하게 발생하는 직업병 중 하나다. 자유형 스트로크 과정에서 어깨 관절은 반복적인 내회전과 굴곡 운동을 수행하며 이 과정에서 극상근을 포함한 회전근개 힘줄이 뼈와 마찰을 일으키는 충돌증후군이 빈번하게 발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