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은 본인이 해야 제맛?” 오지 말라는 시댁 사전 통보에 발끈한 아내, 누리꾼 반응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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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모와 기싸움하려던 신혼 아내, 선제적 방문 거절에 당황한 사연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참고 이미지

올해 초 결혼한 한 여성이 평소 시댁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혀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명절을 앞두고 시댁으로부터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는 통보를 받자 불쾌감을 표출해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자신이 직접 방문을 거절할 기회를 시댁에게 빼앗겨 기분이 상했다는 것이 여성의 주장이다.

특히 사전에 시댁 방문을 한 차례 한 뒤 힘들다는 핑계를 만들어 향후 방문을 합법적으로 거절하려던 자신의 계획이 남편의 솔직한 전달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다는 여성의 추가 해명은 온라인상에서 더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명절을 앞두고 남편과 시댁 식구들의 결정이 불쾌하다며 하소연하는 A 씨의 사연이 게재됐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올해 초 결혼식을 올린 신혼부부다.

A 씨는 교제하던 시절부터 결혼 이후에 이르기까지 시댁 식구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이른바 시댁살이가 싫다는 의사를 남편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해 왔다.

시간이 흘러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명절이 다가왔고 시댁을 방문해야 할지 고민하던 A 씨는 남편으로부터 예상하지 못한 답변을 들었다.

남편이 A 씨에게 시댁 식구들로부터 명절에 오지 않아도 좋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한 것이다.

상황의 전말을 확인한 결과, 남편이 그동안 A 씨가 시댁 방문을 꺼린다는 이야기를 시댁 식구들에게 가감 없이 그대로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며느리의 솔직한 속내를 전해 들은 시댁 측에서도 부부의 의견을 존중해 이번 명절에는 오지 말라는 뜻을 남편에게 전한 상황이었다.

자신이 평소 원하던 대로 시댁 방문을 피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A 씨는 오히려 기분이 상했다고 토로했다.

A 씨는 남편이 자신의 이야기를 시댁에 그대로 전달한 점과 사전에 자신에게 의향을 묻지 않은 점을 불만의 이유로 꼽았다.

A 씨는 자신이 화가 난 이유를 설명하며 "거절도 본인이 직접 해야 하는 것인데, 상대방이 먼저 선수를 쳐서 차단한 느낌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 거절도 본인이 스스로 해야 의미를 가지는 것인데 시댁의 통보는 마치 며느리가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오지 말라고 선을 긋는 느낌을 준다"라며 "어딘가 진 느낌이라 답답하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자신이 직접 거절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시댁으로부터 수동적인 거절을 당한 상황 자체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낸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 씨의 모순된 태도를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평소 시댁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면서 정작 시댁에서 오지 말라고 배려해 준 상황마저 불만으로 삼는 것은 지나친 억지라는 지적이 주를 이뤘다.

이들은 "본인이 그렇게 원해서 오지 말라고 해도 불만이면 도대체 어쩌라는 것인가", "아내가 남편에게 꾸준히 이야기했기에 평화를 원한 그가 아내의 생각을 존중해 중간에서 조율한 것인데 또 불만인가", "원하는 대로 해줬는데 이제 와서 왜 문제를 삼는 것인지 의문이다. 시부모와 기싸움을 하겠다는 것인가", "졌다는 느낌이 들고 선택은 본인이 해야 한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우니 적당히 하라"라는 강도 높은 질타가 쏟아졌다.

누리꾼들의 거센 비판이 이어지자 A 씨는 자신이 억울한 이유를 상세히 덧붙이며 추가 해명에 나섰다.

A 씨는 "사실 본인의 이미지가 깎인 부분 때문에 그렇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결혼 전 미리 준비를 해두고 시댁이 오라고 독촉하며 남편도 닦달하면 어쩔 수 없이 한 번 방문한 뒤 그 이후에 너무 힘들다는 이미지로 앞으로 거절할 수 있는 합리적인 이유를 만들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A 씨는 "그런데 남편이 망치고 시댁이 전부 망친 것이다"라며 "왜 이렇게 뜻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인가"라고 자신의 정당성을 굽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