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지지율 역대 최저치 기록... 기자회견까지 했는데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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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평가 32.9%, 부정 평가 65.6%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30%대 초반으로 다시 내려앉으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8일 이 대통령 기자회견 후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펜앤마이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를 묻는 여론조사를 진행해 그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서 긍정 평가는 32.9%, 부정 평가는 65.6%, '잘 모르겠다'는 1.5%로 나타났다. 긍정은 직전 조사보다 1.7%포인트 내렸고 부정은 2.8%포인트 올랐다.

긍정 응답 가운데 '매우 잘하고 있다'가 23.5%, '잘하는 편'이 9.4%였다. 부정 응답에서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가 56.3%, '잘못하는 편'이 9.2%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에서 긍정이 41.1%, 부정이 58.2%로 긍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강원·제주는 긍정 40.6%, 부정 59.4%였다. 반면 대구·경북은 긍정이 25.5%, 부정이 74.5%로 부정 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서울(긍정 30.4%, 부정 67.8%), 경기·인천(33.5%, 65.3%), 대전·세종·충남북(35.1%, 61.2%), 부산·울산·경남(30.6%, 66.9%)으로 조사됐다.

성별로는 남성에선 긍정이 27.5%, 부정이 71.6%였고 여성에선 긍정이 38.3%, 부정이 59.6%였다.

연령별로는 40대(긍정 38.8%)와 50대(긍정 39.7%)에서 긍정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30대에선 긍정이 25.3%, 부정이 74.0%로 부정 응답이 가장 두드러졌다. 20대 이하는 긍정 30.1%, 부정 69.9%, 60대는 긍정 29.4%, 부정 69.7%, 70세 이상은 긍정 32.4%, 부정 64.8%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이 77.5%, 부정이 20.8%였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이 3.0%, 부정이 95.9%로 갈렸다. 지지 정당이 없다고 답한 응답층에서는 긍정이 18.2%, 부정이 78.1%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현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함께 실시된 대국민 기자회견 만족도 조사에서도 부정적 평가가 우세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8일 연 기자회견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32.5%,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3.9%였다. '잘 모르겠다'는 3.6%였다. '만족한다' 가운데 '매우 만족'이 22.6%, '만족하는 편'이 10.0%였고, '만족하지 않는다'에서는 '전혀 만족하지 않음'이 50.2%, '만족하지 않는 편'이 13.7%였다.

기자회견 만족도 역시 지역별로는 광주·전남북(만족 40.6%)과 강원·제주(40.2%)에서 만족 응답이 높았고, 대구·경북(만족 24.5%)에서 가장 낮았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가 만족 23.3%, 불만족 72.0%로 불만족 응답이 가장 높았다. 국정운영을 긍정 평가한 응답층에서는 기자회견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92.0%였던 반면, 부정 평가층에서는 만족한다는 응답이 3.0%에 그쳤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전화조사로, 무선 임의걸기(RDD) 방식 100%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성·연령·지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할당 추출로 표본을 구성했으며, 2026년 8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를 부여(림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후 일곱 번째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운영 각오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위나 권력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 일할 기회와 힘을 달라고 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방선거 이후 갑작스러운 국민의 실망과 걱정에 직면해 당황했던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많은 시간 숙고하고 성찰한 결과는 언제나 국민이 옳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8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18일 서울 한 전통시장에서 상인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자회견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 / 뉴스1

이 대통령 "모두 저의 부족함 때문이다. 너무 많은 과제 앞에 마음이 바빠 더 많은 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선명한 주장이나 선언이 아니라 실행을 통한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민생·개혁·통합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아픔과 갈등에 충분히 공감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하는 동안 제 일터는 달라졌으나 개혁의 목표와 가치만큼은 한순간도 변한 적이 없다"며 "이재명이 꿈꾸는 세상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개혁은 혁명보다 어렵다고 한다. 이해관계자들의 조직적 반발은 콘크리트처럼 강하지만, 변화로 삶이 나아질 이들의 응원은 분산된 모래알 같을 때가 많다"고 했다.

여권 내부 갈등을 겨냥한 언급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목숨 바쳐 내란을 이겨내며 국민주권정부의 성공을 위해 함께한 분들이 서로 혐오의 언어를 주고받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더 좋은 세상을 위해 행동하는 우리는 모두 친문이고 친노이며 친김대중이고, 이재명의 동지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제1 당원이자 국정 최고 책임자인 저의 책임이 가장 크다"며 "미운 마음이 들고 누군가를 탓하고 싶더라도 저와 정부의 부족함을 탓해 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 "검사의 수사 배제, 공소청과 중수청 분리로 수사·기소 분리라는 검찰 개혁 과제가 종착점에 다다르고 있다"며 "고강도 경찰 개혁을 통해 경찰이 무소불위 권력기관으로 퇴행할 수 있다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부동산 시장을 반드시 안정시키겠다"며 "경제수도 서울, 행정수도 세종의 2수도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연임 논란엔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헌법 개정을 통한 저의 연임은 헌법상 불가능하며, 저 역시 연임을 생각해 본 적조차 없다"며 "연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는 요구는 마치 제가 연임을 구상하다 포기하는 프레임을 만들려는 정치 공세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다시 한번 확고하게 말씀드린다. 저는 연임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