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급여 1억 8500만 원인데…SK하이닉스 '추석 연휴'도 특별하게 챙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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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과 특식으로 채우는 한국 대표 기업들의 추석

올해 추석 연휴가 나흘로 짧아진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연차 사용을 통한 휴가 기간 확대와 명절 특식, 귀향·귀사 버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임직원들의 연휴를 지원하고 있다.

그중 SK하이닉스는 높은 성과급이 지급된 데 이어 추석 전후 연차를 활용해 휴식 기간을 늘릴 수 있고 연휴에도 근무하는 직원에게 별도의 명절 지원이 제공되는 구조다.

올해 추석 연휴는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이다. 지난해 추석에는 개천절과 한글날이 이어지면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을 쉴 수 있었고 올해 설에는 5일 연휴가 가능했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하면 3일, 올해 설과 비교하면 하루가 짧아진 셈이다.

짧아진 연휴를 보완하는 방법은 연차다. 주 5일 근무자가 추석 직전인 9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연차를 사용하면 앞선 주말과 연결해 9월 19일부터 27일까지 모두 9일을 쉴 수 있다. 기업들은 이처럼 연휴 전후에 권장휴무일을 지정하거나 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붙여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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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에서도 추석 연휴를 전후해 연차를 길게 사용하는 직원들이 있다. 지난주부터 추석 연휴까지 이어지는 휴가를 사용하는 사례가 있으며, 개인 일정에 맞춰 연차를 붙이는 방식이다. 4일의 공휴일만 사용하는 대신 연차를 추가해 가족 방문이나 여행 등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반도체 생산현장에서는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연휴에도 근무하는 직원들이 있다. SK하이닉스는 명절 근무자에게 특식을 제공하고, 매년 명절마다 구성원들의 이동을 위한 귀향·귀사 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연휴에 쉬는 직원에게는 연차를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이, 사업장에 남아 근무하는 직원에게는 식사와 이동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SK하이닉스 직원들의 추석을 이야기할 때 성과급도 빼놓기 어렵다. 회사는 지난해 실적을 기준으로 올해 초 초과이익분배금(PS)을 기본급의 2964%로 결정했다. SK하이닉스에서 기본급은 통상 월 기본급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성과급 지급률을 실제 금액으로 환산할 때는 개인별 기본급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

기본급의 2964%라는 지급률은 월 기본급의 약 29.64개월분에 해당한다. 예를 들어 월 기본급이 500만원인 직원이라면 단순 계산상 PS는 1억4820만원이 된다. 이는 실제 모든 직원에게 동일하게 지급된 금액이 아니라 개인별 기본급 등을 적용해 계산한 예시다. 여기에 생산성격려금(PI)까지 더해 당시 전체 성과급 지급률은 기본급의 3264% 수준이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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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제도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과정에서 다시 조정됐다. SK하이닉스 노사는 한 차례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된 뒤 재교섭을 진행했고, 지난 9월 15~16일 진행된 재투표에서 수정안이 가결됐다. 수정안에는 임금 6.3% 인상과 함께 PS의 현금 지급 비중을 50%, 주식 지급 비중을 50%로 조정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첫 잠정합의안에서는 PS의 40%를 현금으로, 60%를 주식으로 지급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그러나 8월 25일 전임직 노조 투표에서 찬성 49.92%, 반대 50.08%로 25표 차이로 부결됐다. 이후 노사는 재협상에서 현금 지급 비중을 50%로 높이고 기존에 향후 2년에 걸쳐 지급하기로 했던 지난해 PS 이연분 20%를 앞당겨 지급하는 내용 등을 수정안에 담았다.

수정안에서는 구성원의 선택권도 확대됐다. 전체 PS 기준 현금과 주식 비중은 각각 50%로 정했으며, 직원이 원할 경우 주식 비중을 기본 50%에서 최대 100%까지 10%포인트 단위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PS 가운데 향후 지급 예정이었던 이연분도 앞당겨 지급하기로 했다.

임금 인상 외에도 복지 제도와 관련된 내용이 임단협에 포함됐다. 사내 복지포인트를 상향하고 경조금 및 장례 지원 제도를 신설·확대하기로 했으며, 정년퇴직자에게는 퇴직 연도의 성과급 일부를 현금으로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한부모 가정의 주택대출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도 수정안에 포함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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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만큼 명절이라고 모든 직원이 동시에 쉬는 형태는 아니다. 이천과 청주 등 생산사업장에서는 공정과 설비 운영에 필요한 인력이 교대근무를 이어간다. 이 때문에 같은 회사 안에서도 한쪽에서는 연차를 붙여 장기간 휴가를 보내고 다른 한쪽에서는 추석 당일에도 생산현장을 지키는 근무 형태가 나타난다.

다른 대기업들도 비슷한 방식으로 짧은 추석 연휴를 보완한다. LG전자는 9월 23일과 28일을 전사 권장 휴무일로 정해 두 날짜에 연차를 사용하면 23일부터 28일까지 6일간 쉴 수 있도록 했다. LS그룹은 연휴 다음 날인 28일을 권장휴가일로 지정했고, 두산그룹은 23일을 개인 연차를 사용하는 전사 휴무일로 운영한다.

삼표그룹은 23일과 28일을 그룹 지정 연차일로 정했다. 연휴 앞뒤에 하루씩 연차를 붙이는 방식으로 휴식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삼성전자 DS부문은 임직원이 개인 일정에 맞춰 연차를 사용할 수 있고, 연휴 기간 구내식당 메뉴를 평소보다 보강하며 통근버스도 운영한다.

연휴에 공장을 가동하는 기업들은 근무자에게 명절 음식을 제공하는 방식도 활용한다. HD현대오일뱅크는 공장 주야간 근무자에게 모찌 세트 등 간식을 제공하고 갈비찜과 떡갈비 등 특식을 마련한다. 에쓰오일은 추석 당일 공장 구내식당에서 갈비찜과 송편, 산적을 제공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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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철강 생산현장 근무자들을 위해 반반족발과 바비큐포크립, 돼지갈비찜, 마늘삼겹수육 등을 비롯해 모둠초밥과 장어양념구이, 치킨 플래터 등을 준비한다. 생산설비를 계속 가동해야 하는 업종에서는 연휴에도 교대근무가 이어지는 만큼 현장 직원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명절 지원이 이뤄진다.

기업별 차이는 있지만 올해 추석 직원 지원은 크게 두 방향으로 나뉜다. 사무직이나 휴무가 가능한 직원에게는 연차를 활용해 짧은 공휴일을 장기 휴가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하고, 생산현장처럼 연휴에도 근무가 필요한 직원에게는 특식과 교통편의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