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추미애까지 설치는 걸 보니 민주당 망할 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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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추미애가 다급했구나 싶다"... 이낙연 "민주당 참 나쁘게 변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추미애(경기지사)까지 설치고 있는 것을 보니 정당(더불어민주당)이 망할 징조"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19일 방영된 TV조선 '강적들'에 출연해 "추 지사가 중앙 정치 무대에서 벗어나 변방으로 밀려나다 보니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려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지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검찰 개혁을 잇따라 비판하는 것을 두고 내놓은 발언이다.

홍준표 /  TV조선 '강적들'
홍준표 / TV조선 '강적들'

홍 전 시장은 "추미애가 다급했구나 싶다"고 했다. 홍 전 시장과 추 지사는 사법연수원 14기 동기다. 홍 전 시장은 "추 지사와는 (사법연수원에서) 같은 반이었다. 나는 세 번째 줄, 추 지사는 여섯 번째 줄이었다"며 "연수원 시절 행적이나 사람 됨됨이를 잘 안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추 지사의 경기도정도 겨눴다. 그는 "지방자치단체는 부채율이 25%를 넘어야 재정 파탄이라고 하는데 경기도는 16%가 안 된다"며 "재정 파탄이 아닌데도 그런 식으로 몰아붙인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 4년 임기를 마치고 나갈 때 '내가 이렇게 세웠다'고 말하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여권 내부의 충돌을 거론하며 "추석대전(추미애-김민석 충돌), 청석대전(정청래-김민석 충돌)을 보면서 ‘정권 2년 차인데 저러나’ 의아스럽다"라며 "박근혜 때와 윤석열 때 두 번이나 내부 권력 투쟁으로 망하는 것을 봤기에 민주당은 (권력 투쟁을) 안 할 줄 알았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함께 출연한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은 추 지사의 행보를 대권 구도와 연결지었다. 진 평론가는 "추미애 경기지사가 대권 의지를 너무 빨리 드러낸 것 같다"고 했다. 진 평론가는 추 지사와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추석 남매'로 불릴 만큼 각별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김 대표가 오랜 야인 생활 끝에 민주당으로 돌아오는 과정에서 2016년 추 지사가 당대표를 지낼 때 흡수 합당으로 길을 열어준 인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경기지사 경선에서 김 대표가 친명계 편에 서자 추 지사가 공개적으로 정청래 지지를 밝히고 나섰다"며 "그 앙금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과거의 은혜 같은 것을 잘 기억하는 사람은 정치적으로 성공하지 못한다"고 웃으며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발탁된 배경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첫째는 공소 취소를 어떤 식으로든 해 달라는 것이고, 둘째는 국민의힘 정당 해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두 가지 사명을 갖고 김 전 후보자가 나섰지만 '마담 정치'를 했다는 것 하나로 국민이 다 돌아서 버렸다"고 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고 했다. 김 전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브로커 양모씨를 증인으로 부르지 못했다는 것. 홍 전 시장은 "양씨를 국민 앞에 세워 시작했다면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했을 것"이라고 했다.

정부·여당을 견제해야 할 국민의힘이 무기력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홍 전 시장은 "대여 투쟁을 할 전사가 없고 당내가 극심하게 분열돼 있다"며 "패널 하나씩 들고 국회 계단에 서거나 상임위에서 삿대질하다 퇴장하면 끝이다. 저지할 방법을 찾지도 못한다"고 했다. 이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정치를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면 이 자리를 지킬까 하는 자기 이익 정치를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과거 야당과도 비교했다. 그는 "군사정권 시절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은 훨씬 적은 의석으로도 나라를 바로잡았다"며 "지금 108석이면 대단한 의석인데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60석을 만들어주면 못 할 사람이 어디 있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두고 "1.5선인데 그 아래 재선 의원들까지도 당대표로 보지 않는다"며 "그런 상황에서 장 대표가 악전고투하고 있다"고 했다. 영남권 다선 의원들을 겨냥해서는 "중앙에 올라오면 존재 가치가 없는, 동네에서만 돌아다니는 사람들"이라며 "나라와 당이 위기일 때 아무 역할도 하지 않고 공천 때만 줄을 잘 서 명맥을 이어온 이들이 중진이다. 그 절반 이상은 물갈이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방송에 함께 출연한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민주당이 참 나쁘게 변했다"며 "양김 시대에는 당권이 바뀌더라도 주류·비주류의 공존을 고민하고 타협해 6 대 4라는 공존 비율을 관행처럼 지켰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당내 반대 세력을 전쟁하듯 말살하려는 것이 뉴노멀처럼 돼 있다"며 "저렇게 해서 국민 통합을 말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이 전 총리는 "특히 지도자급에 있는 분들이 말을 좀 다듬었으면 좋겠다. 깡패들도 아니고 말이다"라며 "정치 지도자는 말뿐 아니라 행동거지 전부가 국민에게 비치는데 그걸 보고 국민이 무엇을 배우겠나"라고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강적들' 출연을 두고는 방송 편집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강적들'에 다녀왔는데 편집을 참 많이 했다. 앞으로는 생방송이나 유튜브에만 나가야겠다. 자사 방침에 따라 편집 방송을 하는 곳은 피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TV조선 '강적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