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1년 됐는데…인기 드라마들 제치고 '3관왕' 오른 시청률 7.6% 한국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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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관왕 차지한 '김 부장 이야기'
역대 최다인 46개국 352편이 출품된 '서울드라마어워즈 2026'의 수상작과 수상자가 최근 공개됐다. 국제경쟁, K-드라마, 국제초청 등 3개 부문에서 작품상 10편과 개인상 16명이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의 꽃인 국제경쟁부문 대상은 노르웨이 드라마 '어 베터 맨'에 돌아갔다. 온라인에서 여성 혐오와 악성 댓글을 일삼던 중년 남성 톰(안데르스 바스모 분)이 자신의 신원과 행적이 세상에 공개되자 여성으로 변장해 숨어 지내며 변화해 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서울드라마어워즈 조직위원회는 "각본, 연출, 연기 등 거의 모든 층위에서 그야말로 최상의 경지를 자랑한다"고 평가했다.
'어 베터 맨'은 앞서 칸 시리즈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외에 토마스 시베르그 토르주센이 작가상을, 안데르스 바스모가 남자연기자상을 받으며 단숨에 3관왕에 올랐다.

국내 작품 가운데는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이하 '김 부장 이야기')가 가장 큰 성과를 냈다. 국제경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과 K-드라마 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쥐었고, 주연 류승룡이 국제경쟁 남자연기자상까지 품에 안으며 3관왕을 완성했다.
국제경쟁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은 '김 부장 이야기' 외에도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와 '멋진 신세계'가 함께 받았다.
단막극 작품상은 독일 작품 '디스클로저'에, 장편 작품상은 대만의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과 그리스의 '더 차일드'에 돌아갔다. 2021년 이후 5년 만에 부활한 숏폼 부문 작품상은 스페인의 '언필터드'가 차지했다.
연출상은 애플TV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를 만든 빈스 길리건과 고든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여자연기자상은 '맘'에 출연한 엘리자베타 막시모바가 받았다.
K-드라마부문에서는 제작사 SLL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김 부장 이야기'와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가 작품상을 공동 수상했다. 개인상에서는 '모자무싸'의 구교환이 남자연기자상을, '멋진 신세계'의 임지연이 여자연기자상을 각각 가져갔다. OST상은 '유미의 세포들' 시즌3 삽입곡 '클로즈 투 미'를 부른 라이즈 앤톤에게 돌아갔다.
국제초청부문에서는 글로벌 팬 투표로 선정하는 아시아스타상이 발표됐다. 한국의 NCT 재민과 블랙핑크 지수를 비롯해 중국의 양양, 일본의 아카니시 진, 필리핀의 파울로 아벨리노, 태국의 레베카 패트리샤 암스트롱, 싱가포르의 글래디스 베이까지 6개국 7인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 최고 영예로 꼽히는 골든버드상 수상작은 오는 29일 별도 발표된다.
제21회 서울드라마어워즈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4시 55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배우 김남길과 이재은 MBC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으며, 시상식은 MBC를 통해 생중계되고 서울드라마어워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도 볼 수 있다. 한국 드라마 70주년을 맞아 시민들이 함께하는 '드라마 페스타' 등 사전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될 예정이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3관왕에 오른 '김 부장 이야기'(제작 SLL, 드라마하우스, 바로엔터테인먼트)는 조현탁 감독이 연출, 김홍기·윤혜성 작가가 극본을 맡은 JTBC 토일드라마다. 동명 웹소설이 원작으로, 연재 30일 만에 커뮤니티 조회수 1000만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드라마는 통신회사 ACT 영업1팀 부장 김낙수(류승룡)가 부동산 투자와 대기업 타이틀에 자부심을 느끼며 살아가다, 인생의 밑바닥까지 떨어진 뒤에야 진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아가는 여정을 그렸다. 명세빈이 아내 박하진 역을, 차강윤이 아들 김수겸 역을 맡았고 신동원, 정순원, 하서윤 등이 김낙수와 함께 일하는 ACT 영업1팀 동료로 출연했다.

작년 10월 25일 첫 방송한 '김 부장 이야기'는 1회 2.9%(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2회 만에 넷플릭스 한국 '오늘의 톱10 시리즈' 1위에 오르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렸고, 작년 11월 30일 방송된 최종회에서는 수도권 8.1%, 전국 7.6%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새로 썼다. 2049 타깃 시청률도 3%로 전 채널 1위에 올랐다.
TV 시청률과 별개로 넷플릭스 대한민국의 TOP TV쇼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류승룡의 연기에는 호평이 이어졌다. 능청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웃음 뒤에 남는 공허함과 씁쓸함을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김낙수라는 인물은 '꼰대와 광대 사이'를 오가는 캐릭터로 조명 받았다. 얄밉고 답답한 순간에도 짠한 감정을 함께 자아낸다는 반응이 잇따랐고, 방영 내내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김 부장'들에게 전하는 위로와 공감의 서사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최종회 방송 후에는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평가도 나왔다.
다음은 서울드라마어워즈 2026의 전체 수상작·자 명단이다.
▶ 골든버드상
※ 9월 29일 별도 공개 예정
▶ 작품상
대상
'어 베터 맨' / 노르웨이 (Maipo Film, Beta Film)
단막극
'디스클로저' / 독일 (W&B Television GmbH)
미니시리즈
'멋진 신세계' / 대한민국 (Studio S Co., Ltd.)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 / 미국 (Apple TV)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 대한민국 (SLL)
장편
'태양을 보지 않았다면' / 대만 (Netflix, Gala Television Corporation, Make A Deal International Production Co., Ltd.)
'더 차일드' / 그리스 (ERT S.A. HELLENIC BROADCASTING CORPORATION)
숏폼
'언필터드' / 스페인 (Vértigo Films)
▶ 개인상
연출상
빈스 길리건, 고든 스미스 '플루리부스: 행복의 시대'
작가상
토마스 시베르그 토르주센 '어 베터 맨'
남자연기자상
안데르스 바스모 '어 베터 맨'
류승룡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여자연기자상
엘리자베타 막시모바 '맘'
▣ K-드라마부문
▶ 작품상
SLL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SLL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 개인상
남자연기자상
구교환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
여자연기자상
임지연 '멋진 신세계'
OST상
앤톤 '유미의 세포들 시즌3'
▣ 국제초청부문
▶ 아시아스타상
재민 '와인드업' / 대한민국
지수 '월간남친' / 대한민국
양양 '범인수선전' / 중국
진 아카니시 '로맨틱 어나니머스' / 일본
파울로 아벨리노 '더 알리바이' / 필리핀
레베카 패트리샤 암스트롱 '그녀의 이름은 난노: 리셋' / 태국
글래디스 베이 '언더 더 넷' / 싱가포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