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단풍 절정' 날짜 나왔다…설악산부터 한라산까지 총정리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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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초 강원부터 시작, 언제 당신 지역 단풍이 절정일까?

올해 단풍은 10월 초 강원 북부 산지에서 본격적으로 시작해 10월 하순부터 전국 곳곳에서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설악산은 10월 20일, 내장산은 11월 4일, 한라산은 11월 6일께 단풍이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단풍을 찍고 있는 시민. / 뉴스1
단풍을 찍고 있는 시민. / 뉴스1

산림청은 22일 전국 주요 산림과 수목원의 단풍 절정 시기를 담은 ‘2026년 한반도 단풍절정 예측지도’를 공개했다.

10월 초 강원 북부부터 본격 단풍

단풍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 뉴스1
단풍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시민들. / 뉴스1

산림청에 따르면 올해 첫 단풍은 지난 14일 점봉산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에서 시민 관측을 통해 확인됐다. 이후 10월 초 강원 북부 산지를 중심으로 단풍이 본격화하고 10월 하순에는 전국적으로 절정 시기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산림청이 정한 단풍 절정은 관측 대상 수종의 잎 가운데 50% 이상이 물든 시점을 뜻한다.

수종별 전국 평균 절정 예상 시기는 은행나무가 10월 30일로 가장 빠르다. 단풍나무류와 참나무류는 모두 10월 31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설악산 10월 20일·한라산 11월 6일 절정

단풍절정 예측지도. / 산림청 제공
단풍절정 예측지도. / 산림청 제공

주요 산림별로 보면 설악산의 단풍나무류가 10월 20일께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지리산은 10월 27일, 속리산은 10월 28일로 예측됐다. 내장산은 11월 4일, 한라산은 11월 6일께 가장 짙은 단풍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충청권에서는 청주 미동산수목원이 10월 27일, 속리산이 10월 28일께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어 충남 가야산은 10월 31일, 계룡산은 11월 1일, 금강수목원은 11월 2일로 전망됐다.

최근 5년 평균보다 0.8일 늦어질 전망

올해 전국의 단풍 절정 시기는 최근 5년 평균과 비교해 약 0.8일 늦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단풍이 물드는 시기는 기온과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실제 절정 시점은 지역별 날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산림청과 국립수목원은 2009년부터 전국 권역별 공립수목원과 함께 식물의 계절 변화를 장기간 관측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도 산악기상망을 활용해 산림지역의 기상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산림청은 앞으로 농림위성을 통해 확보한 광역 산림 관측 정보까지 연계해 단풍 예측의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현장 관측자료와 기상정보, 위성자료 등을 함께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의 계절 변화를 지속해서 기록한다는 방침이다.

초록 잎은 왜 빨갛고 노랗게 변할까…가을 단풍이 생기는 원리

홍단풍나무. / 뉴스1
홍단풍나무. / 뉴스1

단풍 절정 시기는 지역과 수종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나뭇잎의 색이 달라지는 과정에는 공통적인 원리가 있다. 여름까지 초록빛을 띠던 잎이 가을이 되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은 잎 속 색소의 구성과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나뭇잎이 평소 초록색으로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엽록소 때문이다. 엽록소는 햇빛을 받아 광합성을 하는 데 필요한 색소로 식물이 활발하게 자라는 봄과 여름에는 지속적으로 만들어진다. 이 시기에는 엽록소의 양이 많아 잎 속에 함께 들어 있는 다른 색소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가을이 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기온이 내려가면서 엽록소 생성이 줄어든다. 기존 엽록소도 차츰 분해되면서 녹색이 옅어지고 그동안 가려져 있던 노란색이나 주황색 계열의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드러난다. 은행나무 잎이 가을철 선명한 노란색으로 바뀌는 것도 이러한 색소 변화와 관련이 있다.

붉은 단풍은 조금 다른 과정을 거친다. 일부 수종에서는 가을철 잎에 남아 있는 당을 바탕으로 안토시아닌이라는 붉은색 계열의 색소가 만들어진다. 이 색소가 많아질수록 잎은 붉거나 자주색에 가까운 색을 띨 수 있다.

단풍의 색과 선명도는 날씨에도 영향을 받는다. 가을철 낮 동안 햇빛이 충분하고 밤 기온이 낮아지는 날씨가 이어지면 색소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 반대로 기온이 지나치게 높거나 강한 비와 바람이 이어지면 단풍이 물드는 시기나 지속 기간에도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잎이 완전히 늙으면 나무는 잎과 가지가 맞닿는 부분에 떨어지기 쉬운 구조를 만든다. 이후 잎으로 전달되는 물과 양분의 흐름이 줄어들고 잎은 말라 떨어진다. 단풍은 결국 겨울을 앞둔 낙엽수가 잎의 기능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계절 변화 가운데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