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리스에 \'이것\' 대고 문질러보세요…집먼지진드기가 이렇게 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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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미 스팀으로 매트리스 진드기 잡는 법과 과산화수소로 얼룩 지우는 배합
환절기 매트리스 완전건조까지 챙기는 청소 순서 총정리

가을 환절기가 되면 이불과 베개는 세탁기에 넣으면서도 그 밑에 깔린 매트리스는 몇 년째 한 번도 제대로 청소하지 않은 집이 많다. 매트리스 속에는 계절이 바뀌는 동안 흘린 땀과 각질, 집먼지진드기가 켜켜이 쌓여 있어도 겉면에 시트만 새로 씌우고 넘어가기 쉽다. 날씨가 서늘해지면서 세탁물이 마르는 시간도 함께 길어지는 만큼, 지금이 매트리스 속까지 손볼 마지막 기회다.
커버만 빨면 끝이라는 생각, 매트리스 속 사정을 몰라서 하는 말이다
청소 첫 단계는 매트리스가 아니라 그 위를 덮은 시트와 베개커버, 매트리스 커버를 모두 벗겨 세탁하는 일이다. 캐롤린 포르테(Carolyn Forté) 전 굿하우스키핑 홈케어·클리닝랩 실행이사는 원단이 견딜 수 있는 가장 뜨거운 물로 세탁할수록 세균을 더 많이 없앨 수 있다고 설명한다. 베개도 이때 함께 빨아두면 매트리스까지 이어지는 청소 흐름이 끊기지 않는다.
매트리스 자체를 언제 청소해야 하는지는 자료마다 기준이 조금 다르다. 포르테는 3개월에 한 번씩 청소기를 돌리라고 권하는 반면, 다른 자료들은 매달 가볍게 진공청소를 하고 반년에 한 번 정도 꼼꼼하게 손보라고 안내한다. 권장 주기가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은 매트리스 속까지 들여다봐야 한다는 방향은 같다.

다리미 스팀의 열이 진드기를 잡고, 진공은 그 사체까지 걸러낸다
집먼지진드기는 열에 약해 표면 근처에 있는 개체는 뜨거운 스팀에 바로 죽는다. 옷을 다릴 때 쓰는 다리미도 이 원리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데, 다리미의 스팀 분사 기능을 매트리스 표면에 가깝게 대면 별도로 의류관리용 스티머를 사지 않고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만 물방울이 떨어질 정도로 가까이 대면 매트리스가 젖으므로, 분사구를 천에서 살짝 떼어 스팀만 닿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팀으로 진드기를 죽였다고 끝나는 것은 아니고, 죽은 진드기와 배설물은 여전히 원단 속에 남아 있다. 이때 청소기의 업홀스터리 툴(소파·매트리스 전용 흡입구)로 다시 한번 흡입해야 사체와 먼지까지 걸러낼 수 있다. 흡입구를 매트리스에 눌러대거나 표면을 톡톡 두드려주면 원단 속에 박혀 있던 먼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위·옆면은 교차무늬로, 이음선은 좁은 흡입구로 훑는다
매트리스 윗면과 옆면을 청소할 때는 업홀스터리 툴로 왼쪽 가장자리에서 중앙으로, 다시 오른쪽 가장자리에서 중앙으로 평행하게 밀어가며 흡입하는 것이 기본이다.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매트리스라면 여기에 세로 방향으로 한 번 더 지나가 가로줄과 세로줄이 겹치는 교차무늬를 만들면 먼지를 더 확실히 뽑아낼 수 있다. 침대 프레임의 슬랫이나 받침대 위, 손이 닿는 만큼의 매트리스 밑면도 같은 방식으로 훑어준다.
누빔선이나 베개 톱(윗면에 덧댄 도톰한 층)이 매트리스 본체와 이어지는 부분에는 폭이 좁은 크레비스 툴(틈새용 흡입구)을 쓴다. 이 부분은 먼지와 진드기가 특히 잘 숨는 자리인데도 넓은 흡입구로는 제대로 닿지 않기 때문이다. 흡입구를 바꿔가며 순서대로 훑고 나면, 다리미 스팀을 쐰 뒤 다시 한 번 전체를 흡입해 마무리한다.
황변 얼룩엔 식초보다 과산화수소가 낫다
땀과 피지가 오래 쌓이면 매트리스에 누런 얼룩이 남는데, 이런 얼룩은 식초로 닦아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 식초는 산성 성분이라 냄새를 어느 정도 눌러주긴 하지만 색소를 분해하는 표백 작용은 없어서, 이미 배어든 누런 자국까지 지우기는 어렵다. 과산화수소는 산화 작용으로 색소 자체를 분해하기 때문에 같은 자리에 훨씬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과산화수소와 따뜻한 물을 같은 양(각각 240ml 정도)으로 섞고 주방세제를 아주 조금(1/4작은술 정도) 더한 뒤 분무기에 담아 얼룩에 뿌린다. 부드러운 솔이나 마른 수건으로 문질러 스며들게 하고 30분 정도 두었다가 맹물을 다시 뿌려 헹군 다음, 마른 천으로 눌러 물기를 최대한 빼낸다. 반려동물 실수나 소변 얼룩처럼 냄새가 강한 자리에는 과산화수소에 베이킹소다 3숟갈 정도와 주방세제 몇 방울을 더해 8시간가량 충분히 말리는 편이 낫다.
과산화수소는 원단을 부분적으로 탈색시킬 수 있어서, 눈에 잘 안 보이는 구석에 먼저 발라보고 색이 변하지 않는지 확인한 뒤 넓은 면적에 쓰는 것이 안전하다. 매트리스는 통째로 물에 적시면 안 되는 소재이므로, 얼룩 부위만 국소적으로 처리하고 절대 흠뻑 적시지 않아야 한다.
다리미 스팀은 소파·러그·자동차 시트에도 그대로 통한다
매트리스에 쓴 다리미 스팀은 다른 천 소재 가구에도 똑같이 활용할 수 있다. 거실 소파의 팔걸이나 등받이처럼 자주 손이 닿는 자리에 스팀을 쏘아준 뒤 청소기로 흡입하면 매트리스와 같은 방식으로 먼지와 진드기를 줄일 수 있다. 러그나 카펫의 얼룩진 자리도 스팀을 쐰 뒤 마른 수건으로 눌러주면 냄새가 한결 가벼워진다.
자동차 시트 역시 매트리스와 재질이 비슷한 경우가 많아 같은 방법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옷장에서 꺼내는 방석이나 한동안 안 쓴 베개, 인형처럼 세탁기에 자주 돌리기 애매한 천 소재 물건에도 다리미 스팀과 진공청소기 조합이 유용하다. 스팀을 쏜 뒤에는 반드시 완전히 마를 때까지 그늘에서 말려야 습기가 남아 냄새가 오히려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매트리스 청소를 아침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서늘해진 날씨에는 스팀이나 얼룩 제거액의 물기가 마르는 데 여름보다 시간이 더 걸리는데, 다 마르지 않은 채로 시트를 씌우면 그 습기를 곰팡이가 그대로 먹고 자란다. 하루 중 해가 잘 드는 시간에 청소를 마치고 저녁까지 충분히 말린 뒤 시트를 씌우는 것이 환절기 매트리스 관리의 마지막 순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