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방문 전 반드시 알아야...'이날' 전 매장 휴무,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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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2일 '한가족 운동회'로 전 지점 휴무

대전을 대표하는 베이커리 성심당이 다음 달 12일 하루 문을 닫는다. 전 직원이 참여하는 연례 행사가 열리는 날로 방문객의 헛걸음을 막기 위해 성심당 측이 휴무 사실을 미리 알렸다.

성심당 쇼핑백을 들고가는 시민 자료사진.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출발했다. 2026년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 뉴스1
성심당 쇼핑백을 들고가는 시민 자료사진.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출발했다. 2026년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았다. / 뉴스1

10월 12일 '한가족 운동회'로 전 매장 하루 휴무

성심당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속보' 제목의 게시글을 띄우고 휴무 소식을 전했다. 성심당은 "일년에 딱 하루, 2026년 성심당 한가족 운동회날은 성심당 전 매장이 휴무다"라면서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한가족 운동회는 성심당 전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연례행사다. 직원 상생과 조직 단합을 중시해 온 경영 철학에 따라 매년 하루를 정해 전 매장이 동시에 영업을 멈추고 화합의 시간을 갖는다.

이에 성심당은 "고객님의 따뜻한 양해 부탁드리며, 성심당 방문에 꼭 참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평일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리게 될 방문객을 위해 사전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휴무 대상은 성심당 본점을 비롯해 성심당케익브띠끄 롯데백화점대전점, 성심당 DCC점, 성심당 시루케익전문점 등 매장 전체다. 성심당 전용주차장인 성심당문화원 주차장도 이날 하루 운영을 멈춘다.

성심당의 하루 휴무는 매년 반복되는 연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앞서 성심당은 과거에도 같은 행사를 이유로 전 매장 문을 닫은 바 있다. 휴무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온라인에서는 "성심당이 쉬는 날은 대전이 멈추는 날"이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전국 단위의 관심을 받아 왔다.

이날 휴무 게시글에서도 누리꾼들은 "재난문자 송출 바란다" "KTX나 고속버스 티머니 어플에 팝업창 띄워야 한다고 본다" "이건 긴급속보가 맞다" "대전이 잠시 꺼졌다" "대전이 쉬는 날이다" 등의 다양한 반응이 쏟아졌다.

성심당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속보' 제목의 게시글을 띄우고 휴무 소식을 전했다. 성심당은 '일년에 딱 하루, 2026년 성심당 한가족 운동회날은 성심당 전 매장이 휴무다'라면서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 성심당 인스타그램
성심당은 21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속보' 제목의 게시글을 띄우고 휴무 소식을 전했다. 성심당은 "일년에 딱 하루, 2026년 성심당 한가족 운동회날은 성심당 전 매장이 휴무다"라면서 "밝고 활기찬 에너지로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 성심당 인스타그램

창립 70주년 맞은 국민 빵집

성심당은 1956년 대전역 앞 작은 찐빵집에서 출발했다. 고(故) 임길순 씨가 창업했으며, 현재는 향토기업 로쏘가 운영하는 대전의 대표 제과점으로 성장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판타롱부추빵 등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고, 2023년 선보인 딸기시루는 2.3㎏의 큰 크기에도 4만 9000원이라는 가성비 높은 가격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견인했다.

성심당은 전국 어디서나 이름값을 하면서도 다른 지역으로의 확장을 제한하는 '지역 한정'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성심당을 가기 위해 대전에 간다"는 소비 흐름이 형성됐고 브랜드 자체가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기능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간 1000만 명 이상이 성심당을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기는 실적으로도 확인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운영사 로쏘의 2025년 매출은 2629억 원, 영업이익은 6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5.7%, 34.5% 늘었다. 매출은 2020년 488억 원에서 2021년 628억 원, 2022년 817억 원, 2023년 1243억 원, 2024년 1937억 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해 왔다. 영업이익률은 24.4%에 달해 대형 프랜차이즈를 앞서는 수익 구조를 보였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성심당의 위상은 종교계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월 레오 14세 교황은 유흥식 추기경을 통해 창립 70주년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교황은 "주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창립 70주년을 기념하는 대전의 유서 깊은 제과점 성심당에 축복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며 성심당이 '모두를 위한 경제' 모델에 입각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이룬 사회적·경제적 업적을 높이 평가했다. 앞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당시에는 성심당이 교황의 식사용 빵을 제공하기도 했다.

성심당은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남은 빵을 매일 어려운 이웃에게 기부하는 나눔을 70년간 이어오고 있다. 창업 초기부터 지켜온 이런 상생의 가치가 성심당을 단순한 지역 명물을 넘어 신뢰받는 브랜드로 만든 배경으로 꼽힌다.

성심당 본점, 구글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