씀씀이 점점 커진다…추석 용돈·여행에 얼마나 썼나 보니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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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새 40% 뛴 추석 용돈, 물가와 소득이 좌우한다

올해 추석을 앞두고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이 최근 5년 사이 4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카오페이에 따르면 2021년부터 작년까지 추석 연휴 기간 '송금봉투' 이용 내역을 살펴본 결과, 작년 부모님 세대에게 전달된 평균 용돈은 21만 3000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15만 4000원이던 것과 비교하면 38% 늘어난 수치다. 물가 상승과 함께 명절 용돈의 기준선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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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평균 24만 3000원을 보내 가장 씀씀이가 컸다. 30대는 22만원, 20대는 19만원을 각각 부모님께 전달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는 연령대일수록 용돈 규모도 커지는 흐름이 뚜렷했다.

부모 세대가 자녀나 손주에게 건네는 용돈 역시 상승세다. 작년 평균 송금액은 11만 4000원으로 2021년보다 16% 증가했다. 받는 연령대별로는 10대가 8만 6000원, 20대가 11만 9000원, 30대가 17만원을 받았다. 자녀가 성인이 될수록 받는 용돈 액수도 비례해서 늘어나는 모습이다.

학생들이 받는 명절 용돈도 매년 올라가고 있다. 작년 추석 기준 중학생은 평균 7만 1000원, 고등학생은 8만 6000원, 대학생은 9만 1000원을 손에 쥐었다. 이 가운데 중학생의 용돈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2021년과 비교하면 37% 늘어나 전체 학생층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고민인 '용돈 액수를 어떻게 정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나왔다. 카카오페이의 금융 브랜드 저널 '페이어텐션'이 이용자 2만 332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투표에서 응답자의 48%는 '매년 같은 금액을 드린다'고 답했다. '물가를 반영해 조정한다'는 응답은 30%, '형제·배우자와 상의해서 정한다'는 응답은 21%로 뒤를 이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명절마다 부모님 용돈 금액을 고민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실제 송금 데이터와 사용자들의 솔직한 생각을 담아보고자 이번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추석 앞두고 분주한 청과시장 / 뉴스1
추석 앞두고 분주한 청과시장 / 뉴스1

설에도 비슷한 수치

설 명절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된 바 있다. 앞서 올해 초 카카오페이가 공개한 설 연휴 송금봉투 데이터에 따르면 부모님께 드리는 설 용돈 평균 액수는 22만 7000원으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9만원, 30대 22만원, 40대 23만원 수준으로, 추석과 비슷한 순서를 보였다. 중·고등학생이 받은 세뱃돈은 10만원 구간 비중이 처음으로 5만원 구간을 앞질렀다. 물가 상승이 명절 용돈 체감 부담을 키운 것으로 풀이됐다.

간편송금을 활용한 경조사비 문화 전반도 몸집이 커지는 추세다. 카카오페이가 송금 서비스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은 자료를 보면, 송금 메시지를 담을 수 있는 '송금봉투' 누적 사용 건수는 서비스 출시 이후 10년간 4억 5487만건에 달했다.

전체 송금에서 봉투 기능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13%에서 작년 23%까지 확대됐다. 결혼식 축의금과 장례식 부의금에서도 '10만원'이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는 등, 경조사 관련 지출 규모가 전반적으로 커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가장 많이 쓰인 봉투는 더치페이 상황에서 활용되는 '정산완료'였다. 이와 함께 '내마음', '축결혼', '고마워요'처럼 감정을 담은 문구의 봉투 사용도 꾸준히 늘고 있다. 계좌이체라는 단순 기능을 넘어, 디지털 송금 자체가 마음을 전하는 소통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추석 여행객은 얼마나?

한편 이번 추석 연휴 닷새 동안에는 여행객도 많을 예정이다. 전국 공항을 오가는 여객이 80만명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인천과 무안을 제외한 지방 거점공항 13곳을 이용하는 규모만 놓고 봐도 하루 평균 16만명에 달한다.

추석연휴에 붐비는 공항 / 뉴스1
추석연휴에 붐비는 공항 / 뉴스1

한국공항공사는 21일 추석 연휴인 23일부터 27일까지 닷새간 13개 공항에서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휴 기간 국내선 44만명, 국제선 37만명 등 모두 81만명이 공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16만명 안팎으로, 작년 추석보다 2% 늘어난 수치다.

운항편수도 함께 늘어난다. 국내선 2536편, 국제선 2314편을 합쳐 총 4850편이 이번 연휴에 배정됐다. 일평균 970편으로 지난해(942편)보다 3% 많다. 작년 추석 연휴는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이어지며 이용객 175만명, 운항 1만 357편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연휴가 짧아진 만큼 누적 총량은 줄었지만, 일평균 지표는 이용객과 운항편수 모두 오히려 늘었다.

가장 붐비는 날은 27일로 꼽힌다. 이날 하루에만 약 17만명이 공항으로 몰릴 것으로 보인다. 공항별로는 김포공항과 제주공항이 23일에, 김해공항은 27일에 각각 최대 혼잡을 기록할 전망이다.

공사는 지난 2월부터 혼잡관리 태스크포스를 꾸려 연휴 대비를 준비해왔다. 출발장이 붐빌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대에는 보안검색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안내 인력을 집중 배치해 탑승수속 대기시간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법무부, 항공사와도 협의해 체크인카운터와 출국심사대를 조기에 열 계획이다.

주차 공간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임시주차장 6605면을 새로 마련해 전국 13개 공항의 총 주차면수를 3만885면까지 늘린다. 공항별로는 김포 7667면, 김해 5823면, 제주 3394면 규모다. 임시주차장은 김포 1888면, 청주 1517면, 제주 1143면, 대구 572면, 김해 399면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정부 추석 민생안정대책에 맞춰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은 국내선 이용객 가운데 다자녀가구와 장애인 차량의 주차요금이 전액 면제된다. 여기서 다자녀가구는 막내 나이가 18세 이하인 2자녀 이상 가구를 뜻한다.

공사는 앞서 이달 1일부터 4일까지 전국 공항의 필수시설과 여객편의·상업시설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했다. 이후 경영진이 직접 7일부터 21일까지 주요 공항을 순회하며 안전·보안 체계와 비상대응 준비 상황을 특별점검했다.

여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국내선 위탁수하물이 개봉검색 대상에 오른 승객에게는 알림톡으로 안내하는 서비스가 새로 제공된다. 바이오패스를 처음 등록해 실제로 이용까지 마친 고객은 자동으로 추첨 이벤트에 응모된다.

8월 1일부터 10월 31일 사이 신규 가입해 탑승까지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11월 추첨을 거쳐 20명에게 금 1돈이 돌아간다. 지역 특색을 담은 문화체험 행사와 작가 북토크 등 명절 분위기를 살릴 문화 프로그램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김원준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 안전한 공항운영에 만전을 기해 국민들의 안전한 귀성·귀경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휴가철 인천공항 / 연합뉴스
휴가철 인천공항 / 연합뉴스

이번 통계에서 빠진 인천공항은 국제선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아 별도 집계로 관리된다. 작년 추석 연휴(10월 2일~12일) 당시 인천공항 이용객은 245만 300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연휴 최대 혼잡일이던 10월 3일 하루에만 23만 9000명이 몰려 개항 이래 최다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같은 기간 김포·제주·김해 등 14개 공항까지 합친 국내 전체 이용객은 281만명, 15개 공항 전체로는 526만명에 달했다.

올해 설 연휴에도 한국공항공사 관할 13개 공항 이용객이 149만명으로 전년보다 16.3% 늘어난 데 이어, 인천공항은 122만명이 다녀가며 두 공항 모두 명절 성수기 여객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이었다. 도시별로는 오사카, 후쿠오카, 도쿄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 중국 상하이였다.

국내 여행객의 예약에서는 익산, 아산, 고창, 양평, 천안, 홍천, 태백 등의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