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부부 뉴욕 도착… 미국·멕시코 잇는 5박7일 순방 본격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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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구상·유엔 개혁 방향 제시
뉴욕 일정 뒤 멕시코 국빈방문…5박7일 순방 일정 본격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뉴욕에 도착해 유엔총회 참석을 비롯한 본격적인 순방 일정에 들어갔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6시께 공군 1호기 편으로 뉴욕 존 F. 케네디(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강경화 주미대사와 차지훈 주유엔대표부 대사, 김상호 주뉴욕총영사 등이 나와 이 대통령 부부를 맞았다.

이번 순방은 21~27일 일정으로 진행되며, 미국 뉴욕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참석한 뒤 멕시코를 국빈 방문한다.

22일 유엔총회 기조연설…한반도 평화 구상 제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 뉴스1

뉴욕 일정의 핵심은 22일오후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이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새벽 시간대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글로벌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개혁 방향과 대한민국의 기여 방안을 제시하고 한반도 평화 공존을 위한 청사진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다. 지난해 연설에서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를 뜻하는 'END 이니셔티브'를 한반도 문제 해결 구상으로 제시한 만큼 이번 연설에서 한반도 평화 구상을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기조연설 이후에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한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유엔 차원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들과의 접촉도 예정돼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출국 전 브리핑에서 "미국, 호주 등 주요국 정상들과 다양한 방식의 별도 접촉이 있을 예정"이라며 정상 간 교류와 국익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이재명 대통령. / 대통령실 제공·뉴스1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까…대미투자·호르무즈 등 현안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뉴욕에서 어떤 형태로든 접촉할지 관심이 쏠린다. 현재 별도의 정식 한미 정상회담 일정이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유엔총회와 정상 리셉션 등 여러 다자외교 일정을 계기로 두 정상이 마주칠 가능성은 열려 있다.

실제 접촉이 이뤄질 경우 한미 사이에 진행 중인 대미 투자 협상과 한반도 문제, 중동 정세 대응 등이 자연스럽게 거론될 수 있다. 다만 어떤 의제가 실제로 논의될지는 두 정상 간 접촉 여부와 형식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현재로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한미는 대미 투자 이행 문제를 놓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한국 정부가 강조해 온 '상업적 합리성' 보장을 둘러싸고 양측이 세부 조건을 조율 중인 상황이어서 이번 뉴욕 일정 중 관련 논의가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기여 문제도 한미 간 현안 가운데 하나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전쟁에 관여하거나 개입하는 형태의 파병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이미 중동 지역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국민 안전 보호 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23일 투자서밋…AI·자본시장 정책 알린다

유엔총회 일정을 마친 뒤에는 경제 외교가 이어진다. 이 대통령은 23일 오전 한국과 미국의 경제·금융계 인사들이 참석하는 '대한민국 투자서밋 2026'에 참석한다. 한국시간으로는 23일 밤 시간대에 해당한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정책과 비전, 자본시장 개혁 방향 등을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의 정책 방향과 투자 환경을 해외 경제·금융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위 실장은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두고 지난해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알린 데 이어 올해는 지난 1년간의 정책 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외교 일정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뉴욕 일정 마치고 멕시코…16년 만의 국빈 방문

지난해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지난해 6월 캐나다 앨버타주 캐내내스키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당시 이재명 대통령과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한·멕시코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뉴스1

이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뉴욕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시티로 이동한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의 초청에 따른 국빈 방문으로, 한국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은 16년 만이다.

23일 저녁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뒤 24일(이하 멕시코 현지시간) 애국영웅탑 헌화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에 참석하고 셰인바움 대통령과 단독회담 및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교환식, 오찬, 공동언론발표를 진행한다.

정상회담에서는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와 에너지·광물 공급망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AI·디지털,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과 방산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도 논의한다. 청와대는 멕시코의 군 현대화 사업과 관련해 K-방산의 협력 가능성도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콘텐츠 협력도 주요 의제이다. 청와대는 멕시코를 K팝과 K뷰티, K푸드 등 한국 문화·소비재의 중남미 진출을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보고 있으며, 문화콘텐츠 공동 제작과 인재 양성 등 협력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리는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하고 K-엑스포 행사장도 방문한다. 이후 26일 멕시코에서 귀국길에 올라 27일 한국에 도착하면서 5박 7일간의 미국·멕시코 순방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유튜브, 연합뉴스TV